[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여야가 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안' 등을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 개의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처리할 안건이 없음으로 개의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안건 없이 본회의를 열었던 사례도 있다면서 의장에 결단을 촉구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회의에서 "저희들은 오늘 본회의에 처리할 안건이 전혀 없어서 본회의를 열 이유와 명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민주당은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내놓고 일방 강행처리하자고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30일 밤 24시부로 예결위 예산 심사가 중단되고 본회의로 예산안이 부의됐다"며 "예년에 비하면 예결위 예산심사가 많이 진척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법정시한 내 통과는 많이 어려운 상황이고 정기국회 내 통과하더라도 지금부터 양당 간 충분한 논의와 타협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주당은 제발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해임건의안은 뒤로 미루고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머리를 맞대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반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과 2일 본회의는 여야가 정기국회를 앞두고 미리 합의한 의사일정"이라며 "민주당은 반드시 (2일) 본회의에서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본회의 개의는 끝내 국민의힘이 협조하지 않더라도 국회의장의 결단에 달렸다"며 "의장에게 여야가 합의한 3개 특위 구성안을 본회의에 직접 상정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건 없이 본회의를 개의해 보고 안건과 의사일정을 진행한 사실도 있다는 걸 의장도 알 것"이라며 "본회의를 열어 이 장관 해임안을 가결하고, 자진사퇴하지 않거나 윤 대통령이 거부할 경우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이번 정기국회내 문책을 매듭짓겠다"고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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