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은 15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최근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은 불법' 발언을 문제시하며 "병적시각", "소음공해" 등의 표현으로 비난의 날을 세웠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통해 "아시아 나라도 아닌 대양 건너에 있는 국가가 중국남해 문제를 거들면서 횡설수설하다 못해 이를 중국 공산당과 결부시켜 험담한 것은 대단히 불순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우리는 폼페이오의 위험천만한 반중국 발언들을 준절히 규탄한다"며 "중국을 바라보는 거꾸로 된 병적시각으로 폼페이오가 노동당이 영도하는 우리의 사회주의 제도를 대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여러 기회들에 포착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가 공산당과 그가 영도하는 사회주의 제도를 악의에 차서 헐뜯을수록 중국 공산당의 불패성과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만을 더욱 부각시켜 줄뿐"이라며 "폼페이오는 남의 일에 때 없이 참견하면서 여론을 혼탁 시키며 소음공해를 일으키지 말아야 할 것"

외무성 대변인은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이 '중국 언론들은 공산당의 선전기관', '코로나19 사태는 중국 공산당이 초래', '중국 5세대 통신업체는 공산당의 도구'라는 식으로 "중국 공산당을 심히 우롱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지어는 미국 내에서 한창인 인종차별 항의 시위까지도 중국 공산당이 체제 정당화에 악용한다는 낭설까지 유포시킬 정도로 체질적인 거부감을 만천하에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일련의 주장은 ▲중국 공산당에 대한 중국 인민의 신뢰 하락 ▲국제적 지위 실추 ▲중국을 안팎으로 괴롭혀 눌러버리려고 하는 목적이 있다고 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을 질시하고 우롱하는 것은 곧 중국 인민이 선택한 정치제도와 이념에 대한 부정"이라며 "중국 공산당의 영도를 받고 있는 중국 인민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이고 모독"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베이징의 남중국해 연안 자원에 대한 권리 주장은 완전히 불법적"이라며 "미국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 태평양을 옹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오늘날 우리는 이 지역 내 필수적이면서도 논쟁적인 곳인 남중국해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밖에 중국이 강압에 의해 남중국해 내 동남아시아 연안국들의 주권을 훼손, 해상자원을 빼앗으며 일방적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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