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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전쟁] '석유의 황혼'...수요 감소 속에 증산 경쟁으로 시장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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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미증유의 공급 과잉 속에서 국제유가가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마이너스 37.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 세계적으로 석유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산유국들의 묻지마식 증산 경쟁이 석유시장의 붕괴를 초래했다"며 "석유의 황혼이 더욱 앞당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유가 폭락은 증산 경쟁 때문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5일 발표한 최신 석유시장 월보에 따르면 4월 석유 수요는 전년에 비해 하루 2900만배럴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공급량의 3분의 1에 가까운 양이다. 5월에도 2600만배럴이 감소해, 올해 후반에 석유 수요가 회복되더라도 연간 수요는 전년비 930만배럴 감소할 전망이다.

석유 수요 감소는 직접적으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활동 정체가 원인이지만, 가격 폭락에 불을 붙인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산유국이 4월부터 시작한 증산 경쟁이라고 신문은 적시했다.

총성 없는 석유 전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입하면서 하루 970만배럴을 감산하는 합의를 도출해 냈지만, 지금껏 경험한 적 없었던 공급 과잉을 시정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의 고야마 켄(小山堅) 수석연구원은 "우선은 코로나19가 종식돼 가는 움직임이 명확하게 보이고 이에 따라 세계 경제에 조금이라도 밝은 전망이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 산유국들이 한 번 더 감산을 모색하는 길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예고된 수요 감소 속에서 산유국들의 판단 미스가 초래한 부작용은 컸다. 데이쿄헤이세이(帝京平成)대학의 스도 시게루(須藤繁) 교수는 "유가 폭락은 사우디의 가격정책 실패 외에는 없다. 명확한 게임 플랜 없이 가격 전략을 발동했다"고 말했다.

원유 배럴[사진=로이터 뉴스핌]

석유 전쟁은 지난 3월 사우디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 간 감산 협의가 결렬되면서, 사우디가 단번에 25%나 증산에 나선 것이 계기가 됐다.

신문은 "사우디를 이끄는 젊은 실력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게는 증산을 통해 그동안 감산으로 인해 잃었던 점유율을 회복하려는 노림수가 있었다. 동시에 유가 하락에 의한 수입 감소를 각오하고라도 감산을 거부한 러시아의 책임을 부각시키려는 정치적 판단도 있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맹우인 트럼프 대통령도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아니라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이란 확신도 있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확실히 사우디는 산유국들에게 협조 감산의 필요성을 재인식시켰을 뿐만 아니라 미국도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산유국간 파워 게임에서 어느 정도 점수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뿐 아니라 사우디에도 압력을 가했다. 사우디산 원유에 관세를 매기겠다고 협박해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에 균열이 생겼다. 수급 밸런스는 붕괴되고 시장은 이미 OPEC의 손을 벗어나버렸다.

미국 텍사스주(州) 미드랜드 인근에 위치한 퍼미안 분지에서 원유 펌프가 작동하는 모습. 2017.03.05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코로나19로 석유 종말 당겨질 것"

유가 하락세가 해소되지 못하면 코로나19 위기가 한창인 상황에 협조 감산을 거부했던 러시아나, 묻지마 증산으로 가격 경쟁의 방아쇠를 당긴 사우디는 석유시장의 조정역으로서의 신뢰를 잃게 될 것이다.

문제는 코로나19가 종식된 후 석유 수요가 위기 전 수준으로 회복될지 여부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코로나19로 세계는 변화의 기로를 맞고 있다.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출퇴근이 없어지고,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국제회의는 화상회의로 대체될지도 모른다. 사회 구조적으로 이동에 필요한 에너지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IEA는 석유 소비가 2030년 쯤 정점을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용으로 한정하면 2020년대 후반 피크를 맞을 것으로 예측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코로나19는 이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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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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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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