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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져야 본전' 전자투표제...'조현아 연합' 필승카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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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가치 제고 정책 핵심으로 '전자투표제' 첫 손
실제 도입 여부와 상관없이 여론전 우위 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관측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한진그룹 경영권을 놓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치열한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전자투표제'를 필승카드로 내세우고 있다.

전문경영인 추천과 더불어 주주 표심잡기 수단은 물론, 조 회장을 압박할 수 있는 '만능 키'로서 향후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한진그룹>

◆ '반(反) 조원태 연대'의 주주가치 제고 수단 첫 손가락, '전자투표제'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 반도건설 등 '반 조원태 연대'는 전날 발표한 주주제안에서 주주가치 제고 수단 중 전자투표제 도입을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이외에도 이사의 선량한 관리자로서 주의의무를 정관에 명시하고,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보상위원회의 의무 설치 규정도 제안했지만 앞서 조 회장 측이 내놓은 쇄신안 내용과 눈에 띄는 차이는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상 이들이 전면에 내세운 주주가치 제고 수단의 핵심은 전자투표제인 셈이다.

이번 주주제안을 앞두고 이들이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배당성향 확대 등을 내걸며 여론몰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던 상황에서 공개된 이번 제안에 대해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동시에 이들이 전자투표제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선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의 공동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태평양의 강일 변호사는 "어떤 내용이 더 비중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순서대로 언급이 됐을 것"이라며 "주주들이 보다 편하게 의견을 개진하고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밑져야 본전' 전자투표제...조 회장 향한 공세 강화할 듯

현재 전자투표제 도입은 재계 전반에 걸쳐 확산하는 추세다. 기업들 사이에서 전자투표제 도입이 '주주친화 경영'을 방증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2일 그룹 내 전체 12개 상장사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달 30일 이사회를 통해 전자투표제 도입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포스코, 신세계, CJ 등 주요 대기업도 이미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반 조원태 연대가 이를 명분으로 전자투표제를 공격카드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에게 전자투표제는 최소 '밑져야 본전'이라는 것이다.

우선 조 회장 측이 이를 받아들여 제도가 도입되면 거대 기업으로부터 주주의 권리를 적극 대변해 얻어낸 만큼, 일반주주들로부터 긍정적인 여론을 형성할 수 있다.

반대로 조 회장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그에게 '주주친화 경영'이라는 대세를 따르지 않는 '불통' 프레임을 씌워 또다른 여론몰이에 나설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주총을 앞두고도 KCGI 측이 전자투표제 도입을 요구했지만 한진칼이 '신뢰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근거로 받아들이지 않은 바 있다. 이번에도 전자투표제 도입이 무산된다면 조 회장의 독재 이미지를 부각해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자신들에게 끌어오겠다는 분석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 이달 말 이사회에서 도입 여부 결정...표심(票心) 유불리 예측 어려워

한진칼 주총에서의 전자투표제 도입은 이달 말 예정된 이사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달리 전체 지분이 30%가 넘는 주주연합의 제안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논의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다만 실제 도입에 따른 양 측의 유불리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반 조원태 연대뿐만 아니라 한진그룹 내부에서도 전자투표제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도가 도입될 경우 양 측은 일반주주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치열한 정책·여론 싸움을 전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측의 지분 격차가 크지 않은 상태에서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렵다"며 "전자투표제 도입 주장을 하는 것 자체가 일반주주들에게 주주친화 의지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실제 표 대결의 유불리만 따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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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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