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경기 수원시가 전기버스 시대 개막을 예고했다. 향후 3년간 전기버스 1000대를 보급하기로 한 것.

경기 수원시가 전기버스 시대 개막을 예고했다. 사진은 장안문 일대를 달리고 있는 전기버스. [사진=수원시]

3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미세먼지를 줄이고자 오염원이 없는 무공해 전기버스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목표는 전기버스 1000대 보급이다. 시에 등록된 시내버스가 1086대(10월말 기준)인데 이를 향후 3년간 전기버스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전기버스는 각종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배기구 자체가 없다.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되는 경유버스가 1㎞를 운행할 때마다 0.04g의 미세먼지를 발생시키지만 전기버스는 미세먼지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북부공영차고지 충전소에서 전기버스를 충전하는 모습. [사진=수원시]

앞서 시는 지난 1월 수원여객운수㈜와 100대의 전기버스 도입 협약을 맺었다. 시가 구매 보조금과 행정적 지원을 하면 수원여객은 충전스테이션을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이 협약으로 12월 현재 수원시에는 36대의 전기버스(5번, 98번)가 운행 되고 있다. 기종은 국내 업체인 에디슨모터스㈜의 'e-화이버드'로 완충 시 250㎞를 달릴 수 있다.

전기버스 1대당 1억원의 국비와 각각 3000만원의 도비, 시비가 지원됐다. 신규 출고 차량의 도색 작업 등이 이뤄지면 내년 초에는 모두 94대의 전기버스가 시 곳곳을 누비게 된다.

수원여객은 수원북부공영차고지에 동시 36대 충전이 가능한 충전인프라를 구축했다. 버스 한 대 충전 후 다른 버스를 연이어 충전하는 파워뱅크형이다. 밤 사이 96대의 버스 완충이 가능하다. 전국 최초이자 최대 규모 충전인프라다. 충전소 준공식은 오는 9일 열린다.

수원북부공영차고지 전기버스 충전소 조감도. [사진=수원시]

최진태 수원여객 부사장은 "전기버스의 도입과 확대는 지자체장의 의지와 노력이 없으면 시행하기 어려운 사업"이라며 "수원시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덕분에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할 수 있게 된 만큼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번 대규모 전기버스 도입은 미세먼지로는 도시숲 3500㎡를 조성하는 효과, 온실가스 감축부문에서는 약 10000㎡의 도시숲 조성하는 것과 같다"며 "앞으로 1000대의 전기버스를 도입, 수원시의 미세먼지를 줄이고 친환경 도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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