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11월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기지수가 지난달보다 하락했다. 대내·외 경제환경 불안, 실적 악화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1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11월 경기전망지수(SBHI)는 83.8로 지난달보다 2.5p,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p 각각 하락했다. SBHI는 중소기업 경기전망과 경제환경 전망을 측정하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100 미만이면 그 반대 업체가 더 많은 것을 뜻한다.

중앙회는 체감지수의 하락 원인으로 최근 대내외 경제환경 불안, 경영실적 악화, 실물경기 부진 등을 지목했다.

제조업의 2019년 11월 경기전망은 지난달보다 3.6p 하락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p 하락한 82.5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은 지난달보다 2.0p 하락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p 하락한 84.4로 나타났다. 건설업과 서비스업도 지난달보다 모두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91.3→84.9)이 민간부문 수주액 감소 등으로 하락했으며, 서비스업(85.4→84.3)은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85.4→91.9),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93.1→94.9) 등 3개 업종만 상승한 반면, '숙박·음식점업'(92.3→81.5),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105.2→96.3) 등 7개 업종은 하락했다.

또한 내수판매(85.7→83.4), 수출(91.9→88.8), 영업이익(82.6→81.9), 자금사정(80.6→78.9) 전망이 지난달보다 하락했고, 역계열인 고용수준(96.7→98.0) 전망 역시 상승해 모든 항목에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11월의 SBHI와 최근 3년간 같은기간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본 결과 제조업에서는 경기전반·생산·내수판매·수출·영업이익·자금사정·고용 전망 등 모든 항목이 이전 3년 평균치보다 악화됐다. 비제조업에서도 경기전반·내수판매·영업이익·자금사정·고용전망은 악화됐고 수출전망만 다소 개선됐다.

한편 지난 10월 중소기업 최대 경영애로(복수응답)는 '내수부진'(65.8%)이 지목됐다. 이어 '인건비 상승'(45.8%), '업체간 과당경쟁'(40.6%), '판매대금 회수지연'(22.3%), '원자재 가격상승'(18.2%)이 뒤를 이었다.

지난 9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경기부진이 이어짐에 따라 지난달에 비해 0.1%p 하락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p 하락한 72.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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