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보험상품 비교공시가 소비자 친화적으로 바뀐다. 비교하고 싶은 특정 항목에 대해서 비교가 가능해지고, 상품 내용을 알기 쉽게 요약한 핵심 상품내용도 공시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상품 비교공시를 △간소화 △적합성 △접근성 중심으로 재편한다고 23일 밝혔다.

검색기능 제고 예시. [자료=금융감독원]

먼저 공시항목 전체를 나열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보험료 등 소비자 입장에서 꼭 필요한 핵심항목을 우선공시하고, 나머지 항목은 상세공시에서 공시되도록 개선한다. 보험회사가 그간 약 2만6000개에 달하는 모든 보험상품에 대한 18개 공시항목을 한 화면에 공시해 한눈에 파악하기 곤란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보험상품의 공시항목 중 특정 공시항목간에도 비교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고, 상해·질병 등 법규상 보험종목명을 치아, 치매보험 등 소비자에게 친숙한 종목명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 암, 치아보험 등 보험종목별로 보상내용 등 핵심사항을 간결하게 요약해 한 장 안에 담길 수 있는 '핵심 상품내용'을 공시사이트에 게시한다. 이밖에 검색·질문지 등을 통한 공시항목을 좀 더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연령구간, 질병 유무 등 소비자가 입력한 정보에 기반해 소비자에게 적합한 실손의료보험이 공시되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저축성보험은 소비자가 가입과 관련한 희망조건을 입력 시 수익률 등 핵심정보를 공시하기로 했다. 가입초기 사업비를 공제하는 보험상품 특성을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가입 기간별 수익률을 병행 공시한다.

또 비교공시 '바로가기' 아이콘으로 시스템 접근성을 높인다. 또 생명·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 초기 메인화면에 보험상품 공시 사이트로 바로 접속할 수 있는 아이콘을 배치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생·손보협회 비교공시 사이트 시스템 개편 및 관련 내규 정비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시스템 개편 후 정기적인 공시점검 등을 통해 미흡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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