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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대립, 日경제 타격...관광객 ‘반토막’·식품 수출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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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관광객 ‘반토막’...관광객 4000만명 달성 차질
불매운동 여파에 식료품 수출 40% 감소
관계 개선 발걸음은 더디기만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로 촉발된 한일 양국의 대립이 일본의 실물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고, 한국으로의 식료품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40%나 감소했다.

19일 아사히신문은 “한일 대립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실물 경제에 대한 영향도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韓관광객 ‘반토막’...관광객 4000만명 달성 차질

일본정부관광국이 18일 발표한 8월 방일 외국인 수에 따르면, 한국 관광객은 전년동월비 48.0% 감소한 30만8700명을 기록했다.

한국인 관광객은 지난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감소폭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심사 우대국(화이트리스트) 제외와 한국의 맞대응, 여기에 한국 측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 결정 등으로 한일 관계가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일본으로의 여행을 꺼리는 분위기는 더욱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오이타(大分)현의 벳부(別府)나 유후인(由布院) 등은 숙박객이 급감하고 있다. 오이타현 여관·호텔 조합에 따르면 일부 호텔은 8월 한국 관광객이 전년동월 대비 80% 감소했다.

오이타 공항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퍼시픽블루 컨트리클럽은 이용자의 절반이 한국인이었지만, 7월 이후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또 벳부의 한 골프장도 9월 들어 한국인 예약은 한 건도 없다고 밝혔다.

한국인 관광객 감소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저비용 항공사를 중심으로 일본 노선 운항 중단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한국 항공사의 9월 첫째 주 일본 노선 운항 편수는 운휴와 감편 등을 포함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나 감소했다.

해외 관광객 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전체 방일 관광객도 전년동월비 2.2% 감소한 252만100명으로 11개월 만에 전년 동월 실적을 밑돌았다.

지난해 한국인 방일 관광객 수는 약 750만명을 기록하며 전체 방일 관광객 수 약 3120만명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한국 관광객이 일본에서 지출한 총 소비금액도 5900억엔(약 6조5000억원)에 달했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방일 관광객을 400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하지만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한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다바타 히로시(田端浩) 관광청 장관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관광 등 인적 교류가 양국 상호 이해의 기반”이라고 강조하며 “관민이 함께 나서 관광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난달 19일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 홋카이도청 직원들이 한국인 관광객을 환영한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서있다. [사진=NHK 캡처]

◆ 불매운동 여파에 식료품 수출 40% 감소

한국 내에서 확대되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식료품 수출도 대폭적인 감소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이 18일 발표한 8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한국으로의 식료품 수출액은 전년동월비 40.6% 감소한 24억엔(약 265억원)에 그쳤다.

한국용 식료품 수출에서 15% 정도를 차지했던 맥주 수출이 감소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사히맥주는 불매운동으로 일부 점포에서 주력 제품인 ‘슈퍼드라이’를 전부 뺐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판매에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한일 대립이 한국 내 매출에 여파를 미치고 있음을 인정했다.

또 다른 일본의 한 대형 맥주회사는 지지통신에 “구체적인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불매운동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수출 전망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한국에 대한 수출 전체에서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1%에 미치지 못한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본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한일 관계 개선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한국용 식료품 수출 감소가 계속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 관계 개선 발걸음은 더디기만

경제에 대한 타격이 점차 표면화되고 있지만 사태 개선을 위한 외교 등 정치적 발걸음은 더디기만 하다.

한국이 18일,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시행하자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시하고, 한국에 “설명 책임을 다하라”는 요구만 거듭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측에 일본을 우대국에서 제외한 근거와 상세 내용에 대해 물었지만, 한국은 그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하고 있지 않다”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스가하라 잇슈(菅原一秀) 신임 경제산업상도 이날 “진심으로 유감이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하고 “경제산업성은 한국에 대해 국제사회에 설명 책임을 다할 것을 계속해서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외교 당국에 의한 대화는 계속하겠다는 의향이다. 19일 NHK는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신임 외무상이 내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맞춰 강경화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는 방향으로 조정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일본 측은 강제징용을 둘러싼 문제에서 한국이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할 것을 거듭 요구할 방침이다. 또 지소미아 파기와 한국 측이 반발하고 있는 일본의 수출관리 강화에 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 외무성 내에서도 “사태 개선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며, 즉각적인 한일 관계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목소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기약이 없다는 것도 한일 관계 개선 기대를 어렵게 하고 있다.

지난해 유엔총회 이후로 1년 넘게 성사되지 못하고 있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아베 총리 주변에서는 “이번에도 만나지 않을 것”이라며 실현이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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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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