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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달러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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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연초 1115원에서 1170원까지 급등
브렉시트, 미·중 무역전쟁, R의 공포까지...불확실성 지속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경기 침체(Recession)가 오지는 않겠지만 항상 나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올해와 내년은 아니겠지만 2022년께 경기 침체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이 지난 4월4일 주주들에게 반드시 읽어보라(must-read)고 한 주주 서한 일부다.

◆ '2019 가즈아!'에서 ‘잘 모르겠는데?' 급선회, 환율 급등

연초 글로벌 주가지수가 반등하면서 1~2월까지만 해도 장밋빛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4월 5일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대비 30.1%, 미국 나스닥지수는 19.6%, 코스피지수는 8.2%포인트 올랐다. 위안화를 비롯해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올 한 해는 신흥국에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아졌다. 달러 약세는 불 보듯 뻔한 일이었고, 이견은 없었다.

그러나 3월부터 상황이 급반전하며 경기 침체 우려 목소리가 커지더니, 최근엔 달러/원 환율도 연일 치솟고 있다. 연초 1115원으로 시작했던 환율은 3일 1170원을 돌파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데다, 이란 제재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 수요가 커진 것이다.

미 연준(Fed)은 3월 연내 기준금리 동결 의사를 밝혔고,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3%에서 2.1%로 내렸다. 독일 성장률 전망치는1.9%에서 0.8%로 절반 이상 부러졌고 영국, 일본, 한국 등 주요국 전망치도 낮아지는 추세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세계무역 성장률 전망을 3.7%에서 2.6%까지 끌어내렸다.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한번 일어나게 되면 큰 충격을 가져오는 테일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브렉시트, 트럼프 당선, 미·중 무역전쟁 등 정치적·지정학적 이벤트는 앞으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하면서 'R의 공포'도 나온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3월 들어 2.38%까지 하락하면서 3개월물 금리보다 낮아졌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2006년 말에 발생했던 일로, 2007년 금융위기 발생의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 등이 “경기 침체 신호는 아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이 장기화하진 않을 것”이란 메시지를 보냈으나 시장 불안감이 커진 것은 분명하다.

지난 1년간 달러인덱스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유로도 엔도 '불확실'…안전자산은 역시 '달러'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자 달러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안전자산인 달러를 일정 부분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HSBC, BOE 등 일부 글로벌 기관들은 기존 달러 약세 전망을 강세로 되돌리기도 했다. 독일, 중국 등의 성장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경기 침체 우려로 달러값이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이지현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향후 몇 년간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달러 분산투자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예전에는 7~8년을 주기로 달러인덱스가 큰 굴곡을 보여왔는데, 최근엔 그 주기가 1년 반 정도로 짧아지고 있다"며 "경기 둔화와 맞물리면서 달러 강세를 보일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달러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올해 초 96에서 4월 초 97.2까지 높아지며 강세 움직임을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2016년 12월 102대를 돌파한 뒤 2018년 1월 89까지 내려갔고, 올해 다시 오름세다.

중국이 시행 중인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중국이 레버리지를 확대해 세계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있으나, 그만큼 금융 개혁도 지연되고 있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주전신(朱振鑫) 중국 루스(如是)금융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올해 1분기 중국 회사채 발행 물량이 전년 동기비 2.5배 가까이 늘었다"며 "지난해 추진해 오던 좀비기업 퇴출이 늦어지는 데다 지방정부 부채가 중앙정부로 이전되고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의 경기 둔화가 가속화하면서 중국 수출 부진 및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2018년 상반기부터 시작된 미국의 감세정책 효과가 하반기부터는 약해질 것"이라며 "올해 미·중 무역분쟁 합의는 어렵지 않겠지만 2020년 미 대선을 앞두고 양국 갈등이 다시 심화할 수 있다"고 봤다.

그렇다면 안전자산 투자 대안으로 달러 말고 다른 자산은 없을까.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리스크 요인이 있다면 달러 자산만큼 좋은 분산투자는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브렉시트 등으로 유로존이 무너진 데다 엔화의 경우 시장 규모도 작아졌고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고 있어 투자하기 어렵다. 달러와 금 외에는 뾰족한 수단이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달러 투자 방법으로 △달러 예금 △달러 선물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 △미 채권 △미 주식 등을 꼽았다. 이 중 달러 예금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어 가장 안전하지만 상대적으로 금리는 낮아 환차익에 집중해야 한다. 달러 RP의 경우 증권사들이 연 3%대 특판 상품을 내놓고 있어 인기지만 보통 3개월 이하로 만기가 짧아 중장기 투자에는 번거로울 수 있다. 미국 주식은 비록 위험성은 크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로 증시가 하락할 경우 달러 가격은 오히려 오르면서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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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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