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기타

속보

더보기

왜 이 그림이지? 집무실 의자 뒤 서화에 감춰진 중국 CEO들의 개성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고은나래 기자 = CEO의 집무실은 업무를 보는 공적인 공간인 동시에 그들만의 사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개개인의 성격과 기업 관리 스타일에 따라 중국 CEO마다 집무실 풍경도 사뭇 다르다. 중국 최고 부호이자 사회 각계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그들이 선택한 서화(書畫)는 무엇일까?

대쪽 같은 성품의 리자청(李嘉誠) [사진=바이두]

◆ 대쪽 같은 성품의 리자청(李嘉誠)

올해로 아흔을 맞이한 홍콩 창장(長江) 그룹 리자청 회장은 온갖 풍파를 겪어오면서 ‘돈을 많이 버는 것만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는 말을 자주 한다고 한다. 지나온 그의 인생을 돌이켜 살펴보면 개인적 사리사욕이 아닌 자아 정체성을 찾는데 오롯이 한평생을 바친 그를 발견할 수 있다.

리자청 회장의 개인 집무실 벽면에 걸린 두 점의 서화는 그런 그의 성품을 그대로 대변한다.

그의 집무실 한 벽면에는 청나라 시대 유명한 화가이자 서예가였던 정판교(鄭板橋, 1693-1765)가 그린 대나무 그림이 걸려있다. 정판교의 작품 세계는 속세의 영리와 타협하지 않고 대쪽 같은 성품으로 인생을 살아간 그의 삶이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으며, 이는 리 회장의 인생 모토와 맞아떨어진다.

또 하나는 청나라 정치가이자 군사가인 좌종당(左宗棠)이 쓴 시구(詩句)다. ‘발상등원, 결중등연, 향하등복, 택고처입, 심평처주, 향관처행(發上等願, 結中等緣, 享下等福; 擇高處立, 尋平處住, 向寬處行, 상등의 바람을 빌고, 중등의 인연을 맺으며, 하등의 복을 누리자. 높은 곳에 서고, 평평한 곳을 찾으며, 넓은 길을 걸어라)’

심오한 인생 철학이 담겨 있는 이 짧은 24자 시구는 바로 리자청의 삶을 지탱해 준 그의 신념이기도 하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마윈(馬雲) [사진=바이두]

◆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마윈(馬雲)

알리바바(阿裏巴巴) 그룹 마윈 회장은 호탕하고 시원시원한 인물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불린다. 획일적인 사고를 지양하고 구속 받는 걸 그 무엇보다 싫어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지나치게 머리가 비상하여 남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사소한 부분을 캐치해 내는 데 일가견이 있다. 뛰어난 안목으로 사회 변화를 가장 선두에서 주도한다.

넘쳐나는 자신감 하나로 모든 것을 직접 해결했던 마윈이기에 그의 집무실 한 켠을 차지한 그림 역시 그가 직접 그린 작품들이다.

마윈의 작품을 보면 전문가의 깊은 내공이나 그 어떤 통일된 서체도 없지만, 그의 열린 사고가 돋보이는 그림은 충분히 사람들을 끌어당길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실제로 2013년 말, 마윈의 그림은 242만 위안(약 3억 9550만 원)의 높은 경매가격에 낙찰되기도 했으며, 2014년 자선 경매에 출품했던 수묵화 ‘화선(話禪)’은 무려 468만 위안(약 7억 6500만 위안)에 낙찰됐다.

주도 면밀한 왕젠린(王健林) [사진=바이두]

◆ 주도 면밀한 왕젠린(王健林)

예술품 수집광으로 불리는 완다(万達) 그룹 왕젠린 회장은 자신의 집무실에도 다양한 예술품을 전시해 놓기로 유명하다. 그의 집무실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90평자(平尺) 짜리 ‘산수(山水)’는 무려 2000만 위안(약 32억 7600만 원)을 호가한다. 2008년 저명한 중국 화가 스치(石齊)가 왕젠린에게 직접 건넨 선물이기도 하다.

구상(具象), 인상(印象), 추상(抽象) 등 삼상합일(三象合一)을 추구하는 스치는 동양과 서양, 고대와 현대의 융합을 강조한다. 미술 작품에 나타난 이런 그의 대담한 시도는 미술계뿐만 아니라 전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스치의 서풍은 왕젠린의 사업 스타일과 맞아떨어졌다. 왕젠린은 몇 해 전 철인 3종 경기 주관사 인수를 시작으로 사업 경계를 허무는 그만의 비즈니스 제국을 건설하려는 야심을 드러낸 바 있다.

‘산수’ 그림처럼 겉보기엔 대범하고 강인해 허술해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치밀하고 주도 면밀한 성격이 돋보이는 왕젠린이다.

자기애가 강한 리옌훙(李彦宏) [사진=바이두]

◆자기애가 강한 리옌훙(李彥宏)

바이두(百度) 리옌훙 회장은 매우 조용하고 깔끔한 성격의 소유자다.

원래 사진 한 장 없던 썰렁한 집무실이었지만, CCTV에서 방영되는 다큐멘터리 촬영을 계기로 자신의 사진을 집무실에 진열해놓았다고 한다.

자기애가 강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그의 성정대로 그의 집무실 안에는 모두 리옌훙 본인의 사진뿐, 다른 그림이나 서예 작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중도를 걸을 줄 아는 류촨즈(柳傳誌) [사진=바이두]

◆ 중도를 걸을 줄 아는 류촨즈(柳傳誌)

레노버 류촨즈 회장은 중국 기업가들 사이에서 교부(敎父)로 추앙받는 인물로서 그의 집무실 벽면에는 ‘홍의(弘毅)’라고 적인 두 글자가 고고하게 걸려있다. 서예 대가 중 최고로 불리는 심붕(瀋鵬) 선생의 작품이다.

논어 태백(泰伯) 편을 보면 증자(曾子)가 ‘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사불가이불홍의, 임중이도원)’이라고 했다. 큰 뜻을 품고 선비라면 맡은 바 책임이 막중한바, 자고로 굳은 기개를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증자의 말씀 중 나오는 ‘홍의’는 관대하고 끈기 있는 마음을 의미하며 이는 사업가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 중 하나다.

류촨즈의 사업 관리 스타일 역시 유교 사상이 그 바탕에 깔려 있다. 인내와 중도를 중시하는 그는 자신의 한계를 정확히 아는 인물로서 결코 자신의 능력 밖의 일을 벌이지 않는 사업 스타일로 유명하다.

마오쩌둥을 동경한 쭝칭허우(宗慶後) [사진=바이두]

◆ 마오쩌둥을 동경한 쭝칭허우(宗慶後)

송(宋)대 명장 종택(宗澤)의 후손답게 와하하(娃哈哈) 쭝칭허우 화장은 군사, 역사 방면의 지식이 뛰어난 지략가로서 기업 경영 관리에서도 뛰어난 전력과 지략을 보여주고 있다.

어릴 적 마오쩌둥(毛澤東)을 자신의 우상으로 섬겼던 그의 두 손에는 언제나 ‘마오쩌둥선집(毛澤東選集)’, ‘삼국연의(三國演義)’가 들려있었다고 한다.

그런 쭝칭허우의 집무실 한 벽면엔 한 폭의 산수화만이 걸려 있다. 회사 일에 쫓겨 예술 작품을 감상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그가 선택한 그림 역시 ‘작디 작은 젓가락으로 천하를 논하다’라고 말했던 마오쩌둥의 기개가 여실히 드러난 예술품이다.

 

nalai12@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37.4%...전월세 불안에 소폭 하락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아 3주 만에 다시 소폭 하락해 37.4%로 집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 전국 18세 이상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0.5%포인트(p) 내린 37.4%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59.8%로 전주 대비 0.3%p 하락했다. '잘 모름'은 2.8%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본관에서 46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9.11 [사진=청와대] 리얼미터는 "63조원 규모의 초과세수를 활용한 민생·복지 정책 발표 등 긍정적 요인이 있었다"면서도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신설 및 김지용 중수청장 임명 논란, DMZ 지뢰 폭발 사건과 우크라이나와의 외교 마찰, 수도권 전월세 불안 등 인사·안보·민생 악재가 더 크게 작용하면서 국정 신뢰도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2.5%, 국민의힘은 38.4%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3.8%p 올랐고, 국민의힘은 1.0%p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에 대해서는 "민생 지원 정책이 부각되는 가운데 중도·진보층과 30~40대를 중심으로 지지세가 결집해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DMZ 폭발 사건을 둘러싼 안보 공세가 정쟁으로 비친 점과 장외투쟁 예고 등 강경 대응 기조가 이어지며 중도층 이탈이 나타나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2%p 오른 5.2%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1.5%, 진보당은 1.3%다. 기타 정당은 1.6%, 무당층은 9.5%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은 3.9%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3.0%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05 09:08
사진
KT, 롯데 꺾고 5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 *AI를 활용해 정리한 경기 내용입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보기 바랍니다. [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가 로건 앨런의 8이닝 무실점 역투와 장준원의 멀티홈런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완파하고 5년 만에 정규시즌 정상에 올랐다. KT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9-0으로 승리했다. [서울=뉴스핌] KT의 좌완 외국인 선발 투수 로건 앨런. [사진=KT 위즈] 6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86승 5무 49패를 기록했다. 같은 날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패하면서 KT는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KT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것은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2021년 이후 5년 만이자 구단 통산 두 번째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도 손에 넣으면서 두 번째 통합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KT는 1회말부터 롯데 마운드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1사 후 최원준이 좌전 2루타를 날렸고, 김현수가 우전 안타로 출루해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샘 힐리어드가 우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장성우가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된 뒤 김상수가 좌전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KT는 단숨에 3-0으로 앞섰다. 공격은 계속됐다. 허경민의 땅볼로 2사 2, 3루가 된 뒤 한승택이 3루수 방면 적시 내야안타를 기록해 한 점을 더 보탰다. 이어 장준원이 롯데 선발 김진욱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장준원의 시즌 6호포였다. KT는 1회에만 대거 7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KT는 6회말 다시 장준원의 한 방으로 점수를 보탰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장준원이 다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7호포이자 이날 두 번째 홈런이었다. KT는 8-0까지 달아났다. 7회말에는 안현민이 선두타자로 나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안현민의 시즌 14호포로 KT는 9-0을 만들었다. 마운드에서는 로건이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로건은 8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무사사구 14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여러 차례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마다 삼진을 잡아내며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KT는 초반 대량 득점과 로건을 앞세워 끝까지 리드를 지켰고, 9-0 승리와 함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서울=뉴스핌] KT 내야수 장준원. [사진=KT 위즈] KT 선발 로건은 시즌 7승(5패)째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장준원이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1회 3점 홈런으로 대량 득점을 완성했고 6회에는 솔로 홈런을 추가했다. 안현민은 시즌 14호 홈런을 포함해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김상수는 2타점, 힐리어드도 선제 적시타로 힘을 보탰다. 롯데 선발 김진욱은 4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9패(6승)째를 떠안았다. 롯데 타선도 7안타를 기록했지만 로건을 상대로 득점하지 못했다. 2015년 KBO리그 10번째 구단으로 출발한 KT는 2021년에 이어 다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5년 전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KT는 이제 구단 통산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위 내용은 생성형 AI로 작성한 경기 상보 [명령어 : 10월 5일 수원 KT-롯데 경기 내용을 정리해줘=CHAT GPT] football1229@newspim.com 2026-10-05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