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뉴스핌 시론] 5년 시차 데자뷰 포스코와 KT CEO 운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민영화로 정부 지분 없지만 최대주주 국민연금 내세워 주인 행세

CEO 교체 정치논리가 아닌 경영실적이 기준돼야...김기식 사태 반면교사 삼길

 [서울=뉴스핌]이석중 에디터 =

 

< 5년 전인 2008년 11월 6일 남중수 KT 사장은 직원들에게 이메일 형식의 ‘원더메모’를 보냈다. ‘KT 사장 사퇴의 변’이었다. “저는 님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중략)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드려 사실관계의 진위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5년 후인 2013년 11월 3일 이석채 KT 회장은 직원들에게 회장직에서 물러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회사를 살리는 것이 저의 의무이기에 회사가 마비되는 것을 그대로 지켜볼 수는 없었습니다. (중략) 연봉을 포함한 상상을 초월한 억측으로부터 회사가 자유로워질 수만 있다면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제 급여도, 처분이 지극히 제한되는, 주식으로 지급되는 장기 성과급도 한 치 숨김없이 공개하겠습니다. 저는 전임 사장의 급여 체계를 그대로 따랐습니다.” >

 

지난 2013년 11월 한 시사 주간지에 실린 기사다. 똑 같은 일이 채 5년이 안된 2018년 4월에 다시 벌어지고 있다.

 

◆ 갑작스럽지만, 예견됐던 권오준 황창규 운명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8일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사퇴의사를 밝혔다. 권 회장은 “(50년 미래를 위해) 사의를 표명했고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만 회장을 맡는다”고 말했다. 전임인 정준양 회장도 5년 전인 지난 2013년 10월 임시이사회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권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0년 3월까지로 2년 가까이 남았다.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성과로 연임에 성공한 것이다. 얼마전 포스코 창립 50주년 행사에서는 미래 50년을 향한 비전까지 제시했던 그의 사퇴는 일견 갑작스럽지만, 예정된 수순이기도 하다.

김영삼 정부에서 외부인사로 첫 사령탑이 된 김만제 전 회장이 김대중 정부 들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났다. 이후 유상부, 이구택, 정준양 전 회장 등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쫒겨나듯 자리를 물렸다.

권 회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포스코 CEO가 교체됐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희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정도에 입각해서 경영을 해나가겠다”며 회장 직을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랬던 그가 사퇴키로 갑자기 마음을 바꾼 데에는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17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점이 작용한 듯 보인다.

KT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남중수 전 사장과 이석채 전 회장은 자진 사퇴했으나 사실상 강제 퇴임이었다. 남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 첫해인 2008년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에 구속 기소된 직후 자진 사퇴했다. 이석채 전 회장은 박근혜 정권이 들어선 후 검찰이 KT 본사와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 후 자리를 물러났다.

이 정부 들어 권오준 회장과 황창규 회장에 대해서도 “정권이 바뀌었으면 알아서 물러나야지 자리에 집착하다 험한 꼴 당할 수도 있다”는 말이 돌기도 했다.

결국 황 회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권 회장에 대해서는 비선실세인 유모 씨가 계열사 이권과 인사권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왔다. 권 회장은 자진 사퇴했지만, 검찰 수사를 면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 CEO 교체, 정치논리 아닌 경영 실적이 기준 돼야

포스코와 KT는 오래 전에 민영화 돼 민간기업이 됐지만 역대 정권들은 정부 지분이 없으면서도 여전히 공기업 다루듯 한다.

두 회사의 최대 주주는 국민연금이다. 18일 기준으로 포스코는 10.79%, KT는 10.07%가 국민연금 지분이다. 반면 외국인 지분은 포스코가 57.31%, KT는 49.00% 다. 외국인과 소액주주 지분율이 높다 보니 ‘주인없는 기업’으로 인식됐고, 정권은 국민연금을 내세워 주인행세를 하는 것이다.

포스코는 정권 교체기에 나타나는 정치적 외압을 막고 CEO 인사를 투명하게 만들기 위해 내부장치를 만들었다. 사외이사 7명과 사내이사 5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구성해 CEO 선임권을 부여했고,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가 CEO 후보자를 검증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런 장치들은 정권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다. 새로 들어선 정권들은 국민연금 지분을 지렛대로, 검찰과 국세청을 앞세워 최고경영자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고 있음을 세상은 다 안다.

이같은 악순환이 이제는 끊어지길 바란다. 후임 최고경영자 선임이 그래서 중요하다. 정치논리가 개입되지 않아야 함은 물론이다.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경우처럼 제대로 검증되지도 않고, 국민의 눈높이에도 맞추지 못한다면 포스코와 KT 최고경영자의 운명은 도돌이표가 될 것이다. 이 정부 최대의 인사문제로 지적됐던 캠코더 인사(캠프, 코드, 더불어민주당 출신)여서는 더 더욱 곤란하다.

투명한 절차를 거치되 투자자들이 납득할 수 있고,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어야 다음 정부에서 CEO 흑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을 최소한의 요건을 갖추는 것이다.

다음 정부가 들어서는 2022년 ‘과거 정부에서 임명됐던 최고경영자가 정권이 바뀌면서 교체돼 또 다시 정권의 전리품 취급을 받고 있다’는 기사가 데자뷰로 나타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julyn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융위·방미통위 내년 세종行...외교·안보 부처도 이전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정부가 외교부와 통일부, 국방부, 감사원, 경찰청, 공소청,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주요 국가기관의 청사를 새로 지어 세종시로 이전한다. 수사·보안 등 업무 특성상 독립청사가 필요한 17개 기관, 공무원 6934명이 대상으로 2031년경 이전을 목표로 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13일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관련' 브리핑에서 "신축 후 이전하는 기관으로는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감사원, 경찰청, 공소청, 중수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이 해당되며, 수사·보안 등 업무 특성에 맞는 최적의 시설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독립청사와 특수시설이 필요한 17개 기관, 6934명은 업무 특성에 맞는 청사를 신축한 뒤 이전하겠다"며 "해당 기관들은 내년부터 청사 신축 작업을 시작하면, 2031년경에는 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 행정안전부] 이번 이전 대상은 수도권 소재 중앙행정기관 등 총 44개 기관, 공무원 정원 기준 9929명이다. 윤 장관은 "현재 수도권에 있는 총 142개의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검토한 결과 국정 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중앙부처는 모두 세종으로 이전하되 직접 대민서비스를 담당하는 소속기관은 이전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기관별 업무 특성과 청사 확보 여건에 따라 임차청사를 활용한 조기 이전과 독립청사 신축 후 이전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이전을 추진한다. 독립청사가 필요하지 않은 27개 기관은 2027년 중 단계적으로 세종으로 이전한다. 윤 장관은 "상반기에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국가교육위원회, 재외동포청 등 6개 기관의 이전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각 부처 소속기관 및 각종 자문위원회 등 나머지 19개 기관의 이전을 추진하여 임차청사 활용 기관은 내년 안에 이전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는 행복도시법 개정 시기에 맞춰 이전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등 대통령 관련 기관은 이번 이전 일정과 별개로 검토한다. 윤 장관은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등 대통령 연계기관의 이전은 대통령 집무실 완전 이전 시기 등을 고려하여 별도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인포그래픽=챗GPT] 정부는 외교부와 통일부, 국방부, 법무부, 성평등가족부의 세종 이전을 위한 법 개정도 추진한다. 현행 행복도시법상 이들 5개 부처는 이전 제외기관으로 규정돼 있다. 정부는 국회와 협력해 해당 조항을 개정하고 이전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윤 장관은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법무부, 성평등가족부를 이전 제외기관에서 삭제하는 행복도시법 개정과 필요한 예산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전 공무원과 가족의 정착을 위한 주거·교통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윤 장관은 "기관 이전은 공무원과 가족의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만큼, 충분히 소통하며 이전에 따른 어려움을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행정기관의 이전은 단순히 정부의 공간을 옮기는 데 그치는 일이 아니다"라며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토를 균형있게 활용하는 공간전략이자,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성장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기관 이전과 업무방식 개선을 함께 추진하여, 행정수도 세종의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bc123@newspim.com 2026-10-13 14:12
사진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18일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8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DAY OFF SEOUL' 포스터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