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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어린이집 영어교육 금지 검토…학부모, 찬성 vs.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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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교육부 '유아교육 혁신방안' 발표
교육부 "지식습득 아닌 놀이 위주 수업으로"
"영어 교육 필요 없다"vs."사교육만 늘릴 것" 의견 엇갈려

[뉴스핌=심하늬 기자] 교육부가 오는 2020년부터 유치원·어린이집에서 영어 교육을 금지하도록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유아교육 혁신방안'을 발표하면서 학부모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8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는 만 3~5세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배우는 누리과정의 교육과정을 지식 습득이 아닌 놀이 위주로 바꾸겠다고 전일 밝혔다. 유치원이 한글·영어 등 초등학교 수업을 선행 학습하는 곳이 됐다는 지적에 따라 영어 교육 금지도 검토 중이다.

현행 누리과정은 영어 교육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대다수 유치원에서는 학부모들의 수요에 따라 방과 후 과정 등을 통해 영어 교육을 해왔다. 하지만 당장 2018년도부터 초등학교 1·2학년 방과 후 영어수업은 금지된 만큼, 유치원·어린이집의 방과 후 영어 수업도 금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영어 교육 금지를 검토 중이라는 교육부 발표는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지난 7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9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에서 관람객들과 어린이들이 영어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뉴시스]

유아를 대상으로 한 영어 교육의 필요성 자체에 공감하지 않거나, 기존 유아 영어 교육에 불만을 가졌던 학부모들은 정부의 이번 발표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3살 아이를 둔 학부모 오모씨는 "나 자신도 유학파지만 어릴 때 한국어도 제대로 못 하는 상황에서 영어를 배워 나중에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교육적으로 한국어를 충분히 습득한 후 영어를 배우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냈다.

5살 아이를 둔 학부모 김모씨 또한 "교육부 정책의 핵심은 영어가 아니라 놀이 교육 위주로 바뀌는 것인데, 놀이 위주의 교육으로 창의력 키우겠다는 것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영어 교육은 수준이 전문적이지도 않을뿐더러 유년기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야 한다는 것 자체도 공감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외에 유치원 영어 교육에 추가적 비용을 부담해야 하고, 다수 학부모가 원한다는 이유로 영어 교육을 시켜야 하는 상황에 불만을 느끼는 부모들은 이번 정부 발표를 환영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교육부 발표 후 일부 학부모들은 '유치원 영어 교육 금지에 반대한다'는 청와대 청원에 나서기도 했다. 정부가 일괄적으로 영어 교육을 금지하는 것은 사교육 수요와 계층에 따른 교육 격차를 늘릴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2살 아이를 둔 학부모 이모씨는 "국공립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영어 교육을 금지해봤자 학부모들은 아이를 영어 유치원, 학원 등에 보내게 될 것"이라며 "정부 과정대로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영어를 접했다간 또래보다 훨씬 뒤처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아 영어 교육이 이미 영어 노래 부르기, 영어로 게임하기 등 충분히 놀이 위주로 이루어져 있다는 반박도 있다. 서울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교사 박모씨는 "정부의 생각과는 달리 이미 유아를 대상으로 한 영어 교육은 놀이 위주"라며 "영어를 전문적으로 공부하기보다는 친숙하게 느끼게 하기 위한 과정으로 유아와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데, 굳이 금지할 필요가 있나 싶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자 교육부는 유치원·어린이집에서의 영어 교육 금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정책이 아니며, 학부모와 각계 의견을 충분히 들어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교육청과의 협의 등을 통해 지침을 마련해야 하므로 (결정에)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하늬 기자 (merong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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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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