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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박민지 "고우리 언니랑 정반대 고민…악녀·의사 연기 끌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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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글 양진영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다시 시작해' 박민지가 데뷔 후 최초로 장편 드라마 주역으로 활약하며 긴 여정을 마쳤다. 이제 어엿한 여주인공으로 올라선 그는 악역부터 로코까지 폭넓은 캐릭터에 욕심을 내며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박민지는 MBC 일일드라마 '다시 시작해' 종영과 맞춰 뉴스핌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7~8개월간 달려온 뿌듯한 마음을 이야기했다. 박민지는 여주인공 오영자 역을 맡아 순수하고 똑똑한 의대생부터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는 천사표 캐릭터로 활약했다. 그는 "어쩌면 저보다도 훨씬 어른스러웠다"고 영자를 돌아봤다.

"일단 뿌듯한 마음이 들어요. 장편 드라마가 처음인데 초반에 너무 아무 것도 모르고 시작했어요. 각오는 단단히 했는데 돌이켜보면 모르는 게 많았죠. 호흡을 길게 나누면서 배우들이랑 많이 친해졌고, 끝나니 아쉬운 마음이 들고요. 이런 홈 드라마를 할 수 있었다는 게 행운이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그래도 긴 시간 아프지 않고 무탈해서 다행이에요."

여주인공인 만큼 극의 성적표를 받아보는 마음도 남달랐다. 방영 초반 5%대의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후반부에 두 배 이상 올랐고, 다행히 동시간대 1위를 지켜냈다. 박민지는 그때의 심경을 떠올리며 '다시 시작해'를 통해 배우고, 성장했다고 털어놨다.

"시청률이 초반엔 만족스럽진 않았죠. 그러다 12.0%까지 올라가고 분위기도 정말 좋았어요. 쫑파티 때도 우리끼리 잘했다 칭찬하며 기분좋게 마무리했죠. 정말 뿌듯해요. 따뜻한 드라마였고 개인적으로도 영자라는 캐릭터랑 같이 성장하고 어른스러워졌죠. 영자는 저보다 두 살 어린데도 씩씩하고 긍정적이고 주변에 에너지를 나눠주는, 똑똑한 친구예요. 잘 따라가려고 노력했고, 성숙한 마음을 가지려 마인드 컨트롤을 많이 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본받을 점이 많은 캐릭터예요."

가족과 떨어져 산 지 오래된 박민지는 영자와 여러모로 다른 상황에서 연기했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의대생인데 국가고시도 미루고, 백화점에서 일을 하면서도 가족을 챙기는 이해심 많은 영자를 보며 박민지는 "저는 아직 어린 것 같다"고 웃었다.

"닮은 점은 씩씩한 편이라는 것? 역경이 닥쳐도 쉽게 꺾이지 않고 한번 울고 털어버리는 뿌리 같은 정신이 좀 비슷했죠. 일단 건강하고 씩씩한 점도요. 사실 제가 가족들하고 떨어져 산 지가 오래됐어요. 영자처럼 한 집안에서 대가족이 북적거리면서 사는 거랑 거리가 있죠. 홈드라마의 감성을 이해하려고 애썼고요. 영자는 매우 똑똑하고 하는 짓도 똑 부러져요. 막내딸이지만 장녀 같기도 하고 마음이 깊어요. 이해심도 많고 부모님에게 힘이 돼 주려고 하는 효녀인데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했죠."

박민지는 극중 성재(김정훈)와 꽤 큰 나이 차이가 나는 로맨스를 보여줬다. 중간에 잠시 등장했던 지욱(박선호)과 삼각 관계를 두고는 꽤 명확하게 선을 그으면서도, 아기자기한 로맨스에는 다소 아쉬움을 표하며 웃었다.

"지욱이라는 캐릭터는 표면상으로는 삼각관계지만 영자는 여지를 준 적이 없어요. 저를 많이 생각해주고 도와주는, 키다리 아저씨라고만 생각해서 성재와 굳이 비교되진 않았죠. 정훈 오빠와 멜로 라인이 더 부각됐으면 했죠. 20대 배우들이라면 로맨스 욕심이 있게 마련이니까요. 대신 영자의 꿈이나 다른 부분을 많이 보여줬죠. 그래도 같이 있는 장면이 좀 예뻐보여서 아기자기한 호흡이 좀 아쉽긴 했어요.(웃음) 또 둘이 만나고 나서 틀어진 게 아니라 운명적으로, 처음부터 꼬인 채 시작돼 안타까웠죠."

박민지는 화기애애했던 촬영 현장을 떠올리며 김정훈, 박선호는 물론 예라 역의 고우리를 포함해 4인방이 꽤 가깝게 지냈다고 말했다. 심지어 감독까지 오빠같은 스타일이었다고. 여기에 김혜옥, 강신일, 박준금, 전노민 등 중견 배우들을 언급하며 똘똘 뭉쳐 긴 촬영을 함께 겪어낸 얘기를 들려줬다.

"감독님도 워낙 젊고 오빠같은 분이었어요. 특히 주인공 넷이 성격이 잘 맞아서 친하게 지냈죠. 다음날 쉬면 촬영 끝나고 모이기도 했고 단체 메시지방에서 얘기도 하고요. 선호는 막내니까 다들 귀여워했고 정훈 오빠도, 우리 언니도 그렇고 유머러스하고 성격이 좋아요. 우리 언니는 또래인데도 엄청 언니같은 구석이 있어서 유난히 좋아하고 많이 따랐죠. 엄마인 혜옥 샘이랑 강신일 선생님은 잘 가르쳐주고 이끌어주셨어요. 전노민, 박준금 선생님은 언니오빠 같은 느낌으로 친근하게 대해 주셔서 좋았죠."

생각해보면 '다시 시작해'에는 악연으로 얽힌 로맨스 관계부터 부모 시대의 악연, 출생의 비밀까지 일명 막장 드라마의 요소가 적잖게 등장했다. 그럼에도 이 드라마를 쉽게 막장이라 부르는 이는 많지 않았다. 홈드라마의 분위기를 크게 벗어나지도 않았다. 박민지는 이런 평가에 조금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극악무도한 캐릭터가 없었어요. 나쁜 이태성 사장이라 하더라도 막장 드라마에 나올 법한 납득이 안되는 인물이 아니었죠. 악녀인 예라도 귀여운 부분도 있고 허술해서 만날 당해요. 인물 관계는 얼키고 설킨 것도 있고 자극적인 설정이 있었지만 풀어가는 과정이나 감정 표현 같은 게 소소하고 순하게 이해되게끔 잘 나온 것 같아요."

전작인 tvN '치즈인더트랩'에서 나이대에 맞는 풋풋한 연기를 보여준 박민지. '다시 시작해'에서는 더 폭넓은 감정을 연기하며 주인공으로 날아올랐다. 다음 작품에서 만나고 싶은 역할이 뭘까 물었더니 그는 "여배우라면 누구든 하고 싶어하는 로코퀸"이라며 욕심을 냈다.

"로코퀸은 모든 여배우의 꿈이죠. 어딘가 빈 구석이 있지만 결정적일 땐 야무진, 귀여운 느낌의 여자 역할은 어떨까요.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매력으로 뭉친 '500일의 썸머'의 주이 디샤넬이나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속 멕 라이언 같은 사랑스러운 여자요. 가끔은 악역에도 눈길이 가요. 저랑 고우리 언니가 현장에서 우스갯소리로 '언제 부잣집 딸 해보나' 하면 언니는 '언제 착한 역할 해보나' 했어요.(웃음) 저는 항상 수수한 캔디 역할만 해봤거든요."

박민지는 연기를 시작한 지는 오래됐지만, 공백이 많았기에 아직은 시작하는 단계라고 스스로를 낮췄다. 시청자들에게 '치즈인더트랩'과 '다시 시작해'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만큼, 잘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부터 차근차근 도전할 계획. 끝으로, 의대생으로 시작해 의사로 끝난 영자 역할에 이어 본격적인 의학드라마에 참여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하고 싶은 역이 정말 많아요. 폭 넓은 연기자가 되고 싶거든요. 일단 할 수 있는 것들을 충실히 하고 넘어가자는 마음이죠. 항상 봐왔던 모습이 아니라 그 안에서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가려고요. 아마 저와 가장 가까운 캐릭터라면 잘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 그동안 많은 분들이 앳되고 귀엽고 어리숙한 면을 보고 싶어하신 것 같아요. 영자를 연기하면서 차분한 역할도 해보고 의대생도 해보니까, 의드도 안될 것 같지는 않네요.(웃음)"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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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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