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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신임 새누리당 대표에게 남은 '거위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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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관계설정과 비박계, 정 원내대표와 호흡이 변수

[뉴스핌=김나래 기자] '첫 호남 출신 대표', '촌놈의 우직함', '정치 신데렐라', '망치정치'.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대표에게 꼬리표처럼 붙는 수식어다. 이 대표는 계파 분류로는 '친박 주류'에 속하지만 정치 인생을 놓고 보면 오랜 시간 비주류의 길을 걸었다.

이 대표는 9일 당선 수락연설에서 "저는 거위의 꿈이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그 노랫말처럼 모두가 등 뒤에서 비웃었지만 저는 꿈을 키워왔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가 7년 전부터 휴대전화 컬러링을 '거위의 꿈'으로 설정해 놓은 것도 그의 정치인생이 순탄치 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사무처 말단 직원'으로부터 시작해 이번에 당 대표까지 무려 17단계를 올라선 드라마를 다시 썼다.

이제는 당 대표로서 정치이념으로 내세운 '망치 정치(특권을 내려놓는 정치)'와 '섬기는 정치'를 위해서는 또 다른 벽을 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친박 계파와 청와대 관계에 대한 청산 없이는 이 대표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

◆ 이정현, '호남 새누리당 의원'에서 '호남 출신 당 대표'로 

새누리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이정현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이다.

4·13 총선에서 전남 순천에서 재선에 성공한 그는 보수정당에서 호남 출신 인물, 명문대 출신이 아닌 동국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온 학력, 당 사무처에서 말단부터 차곡 차곡 밟아왔다. 이런 점 때문에 이 의원은 청와대 수석비서관까지 올라선 3선 의원이지만 늘상 자신이 소외된 사람이라고 말해왔다.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가 되면서 국회에 입성해 19대와 20대에도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서는 전남 순천에서 당선되며 하지만 2014년 7월 당선된 뒤 1년8개월 동안 순천을 비행기로 241번 왕복했고, 지역 현안과 예산확보에 주력했다. 심지어 마을 회관에서 잠을 자기도 하고 지역주민들과 술을 마시며 '민심'을 살폈다.

20대 국회 입성후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는 다른 후보와 달리 캠프를 꾸리지 않고 돌아 다녔다. 트레이드마크인 밀짚모자를 쓰고 당원들을 발로 뛰며 만났고, 공식 선거 기간 직전까지 전국을 돌며 민심투어도 했다. 

당 대표 출마 선언을 목전에 두고 '홍보수석 당시 KBS 보도 개입' 의혹이라는 악재가 터졌지만 정면 돌파로 밀고 나갔다. 오히려 더 이상 계파에 의존하지 않고 '사람 빚'도 지지 않겠다는 말을 던지며 진정성 있게 당원들에게 다가가 결국 당권을 손에 쥐게 됐다. 

◆ 친박이 몰표한 이정현이 넘어야 할 산은 '친박'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 당선 배경에는 우선 친박 성향 당원들의 '전략적 선택'이 담겼다는 판단이 우세하다. 친박계지만 친박 주류와 대립했던 이주영 의원보다는 이정현 의원이 당 대표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소위 몰표를 했다는 것이다.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될 것 같은 친박한테 몰아준 결과"라며 "박 대통령에 대한 로열티(충성심) 측면에서 봐도 인정할 만한 이 의원에게 마음이 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쪽을 택하는 고도의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무계파를 선언했지만 당내 권력구도상 계파가 곧바로 소멸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수인 친박계가 당권까지 장악하면서 소수인 비박계의 결집력은 돈독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권을 앞둔 시점에서 대권주자들이 대부분 비박계인 것을 고려할 때 친박-비박 간 계파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커졌다. 대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내 계파지도가 더욱 극대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청와대 관계의 수직적구조가 아닌 수평적관계를 설정하는 것이 이 대표의 과제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전일 "저는 박 대통령과 2004년부터 지금까지 가까이서 많은 대화를 해왔기 때문에 일치하지 않는 것에 대해 간극을 좁힐 수 있다"며 "역대 다른 대표들보다도 훨씬 더 국가에 이익되는 방향으로 당청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전한바 있다.

하지만 이 대표에 대한 국회 안팎의 평가를 봤을 때 박 대통령에게 '바른 말'보다는 '충성'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청관계의 마찰은 없겠지만 국정 운영에 끌려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투톱체제인 정진석 원내대표와의 호흡도 당 운영에 있어 중요한 변수다. 둘의 관계를 봤을 때 선(選)수는 정 원내대표(4선)가 이정현 대표(3선)보다 앞선다. 하지만 나이는 이 대표(58세)가 정 원내대표(56세)보다 두 살 더 많다.

정 원내대표도 친박근혜계의 지지에 힘입어 당선된데다가 둘이 함께 호흡을 만든 경험이 있어 투 톱의 공조가 잘 이뤄지지 않겠냐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투 톱을 지지하는 친박 성분이 달라 마찰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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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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