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에릭 "'또 오해영' 100부작도 괜찮지 않나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이현경 기자]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요? 제 마음이 불타고 있잖아요.” 이 대사 한 줄이 10년이 넘게 신화 멤버들에겐 놀림거리로, 시청자에게는 잊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남았다. 이글거리는 눈빛에 다소 느끼한 대사를 내뱉는 초보 연기자 에릭의 모습을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다. 돌이켜보면 이는 연기자 에릭(37)의 제대로 된 신고식이었다.

연기자의 길을 택하고 12년 만에 만난 작품 ‘또 오해영’. 여기서 에릭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났다. ‘츤데레는 바로 이것’이라고 하듯 에릭은 박도경의 옷을 제대로 차려 입고 나왔다. 특히 사랑하는 여자에게 마음을 표현하기보다 툴툴대는 모습이 곧 그의 매력이었다. 밤마다 깔깔깔 인형으로 위로받는 모습이 안타까워 오르골을, 자다가 화장실 가는 도중 자꾸 넘어지는 해영에 램프를 건넬 줄 아는 알고 보면 따뜻한 남자. 무심한척 ‘있던거야’라고 내뱉는 그의 말에 무수한 여성 시청자들이 설렜다.

이 덕분일까, ‘또 오해영’의 시청률은 10%를 넘어섰고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시청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2회가 더 연장되는 등 지친 월요병을 달래줄 드라마로 불렸다. 워낙에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 시청자도 배우들도 드라마의 종영과 함께 이제는 본방사수 할 수 없는 현실에 아쉬워하고 있다. 에릭 역시 “100부작이었으면 얼마나 좋았겠냐”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

“아쉬워요. 조금만 더 했으면 좋겠어요. 종방연에서 배우들과 이야기를 했는데 주 1회 드라마면 100부작을 해도 괜찮겠다고요. 수경(예지원)과 진상(김지석)이 어떻게 살게 되는지도 너무나 궁금하고요. 그 이후에 벌어질 일들도 아주 재미있을 거 같거든요.”

사실 에릭의 로맨틱 코미디 도전은 ‘또 오해영’이 처음은 아니다. 2년 전 KBS 2TV ‘연애의 발견’으로 이미 에릭은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적 남자배우의 반열에 올랐다. 극중 그는 5년을 연애한 연인 한여름(정유미)과 다시 재회한 강태하(에릭)로 분해 시청자의 마음에 훅 들어왔다. 당시 드라마의 마니아층이 두터웠고 사실적인 연애 이야기를 잘 표현하는 에릭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동시에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제대로 굳히는 전환점이 됐다.

에릭 역시 ‘연애의 발견’이 너무나 좋았기 때문에 시기상으로 ‘또 오해영’에 참여하는 건 이르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그가 2년만에 다시 로맨스물인 ‘또 오해영’을 선택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 그건 바로 ‘또 오해영’을 연출한 송현욱 감독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연애의 발견’이 워낙 좋았기에 그 이상 마음에 드는 작품을 만나는 게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요. ‘또 오해영’의 대본을 받기 전까지만 해도요. 제의를 받고 ‘최강칠우’에서 호흡을 맞춘 박만영 감독과 상의했어요. 제가 작품을 선택할 때 그 분과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송현욱 감독과 꼭 일을 해보라고, 정말 많이 배울 거라고 적극 추천하더라고요. 그리고 ‘또 오해영’의 촬영 감독도 ‘영상의 끝판왕’이라면서요. 제 마음에 변화가 일어날 쯤 (김)지석이가 그렇게 큰 역할이 아닌데도 선뜻 출연한다고도 하고. 이런 총체적인 상황이 제 마음을 움직였죠.”

에릭은 박도경의 트라우마에 집중하며 연기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눈앞에서 잃은 순간, 그에게 이별 트라우마가 생겼고 이는 사람을 만나고 사랑을 시작하는데 있어 장애였다. 이후 도경은 결혼을 약속한 해영(전혜빈)과 파혼을 맞게 되면서 다시 트라우마가 깊어졌다. 결국 마음을 닫아버린 도경의 모습이 보여지게 된 것, 그리고 도경을 이해하기 위한 모든 스토리였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자신의 곁에서 죽음을 맞이한 건 도경에게 엄청난 상처이고 트라우마로 남았어요. 게다가 결혼한 사람한테까지 다시 버림받았으니 그 아픔이 오죽했겠나 싶어요. 그래서 사람한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인물이라 생각하며 연기했죠. 그 문제를 풀어준 건 해영이었고요. 저 역시 연예계에서 활동을 하면서 같이 일한 매니저, 동료 가수들과 친해지려하면 헤어지게 되어버린 경우가 많았어요. 이러다보니 결국 마음을 터놓고 지낼 수 있는 사람은 신화 멤버뿐이더라고요. 이런 부분이 도경과 맞닿아 있어서 공감하며 표현할 수 있었죠.”

알게 모르게 도경과 닮았던 에릭. 극중에서 도경은 예쁜 오해영(전혜빈)과 그냥 오혜영(서현진) 중 후자를 택했다.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그렇다면, 실제 에릭은 두 사람 중 누구에게 더 호감이 생길까. 에릭은 상황으로만 보면 도경처럼 ‘그냥 오혜영’을 만났을 거라고. 결혼식 당일에 결혼을 파투 낸 여자를 다시 만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특히나 가족에게까지 상처를 준 부분도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결혼식 날 오지도 않은 여자와 다시 만날 수는 없을 거예요. 저만 아니라 제 가족에게도 상처를 준 거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그 사람을 다시 만난다는 건 힘들겠죠. 그래서 저도 도경이 처럼 ‘그냥 오혜영’과 사랑을 이룰 거란 생각이 들어요. 극중 도경이는 이별에 대한 트라우마가 큰 인물이라 그냥 오혜영을 택했지만요.”

그렇지만 이상형에 있어서는 그냥 오해영보다 예쁜 오해영에 가깝다는 에릭. 그는 다정한 말투와 목소리가 매력적인 여성이 그나마 지금까지도 바뀌지 않는 이상형 기준이라고 했다. 그는 확실한 건 ‘그냥’ 오해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나이가 들수록 이상형은 바뀌더라고요. 지금은 이상형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그래도 목소리와 말투는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너무 높은 목소리, 빠르지 않은 속도, 그리고 다정한 말투면 좋겠죠. 굳이 두 오해영 중 고르자면 예쁜 오해영이 이상형에 조금 더 가깝겠네요.”

극중 도경은 음향 감독이었다. 동해 바다와 서해 바다의 소리를, 낮과 밤의 소리를 정확하게 구분해내는 예민함과 꼼꼼함이 있던 인물. 그는 음향 감독을 연기하기 위해 폴리(극중 소리 음향팀)팀 배우들과 실제 촬영장에서 음향 감독이 하는 일을 배우기도 했다. 주로 드라마에서는 직업이 사소한 장치로 쓰이기 일쑤. 그렇지만 이번 ‘또 오해영’에서는 음향 감독의 일을 계속 보여주면서 해영과 도경 사이의 일화를 그리데 일조하는 면이 있어 나름 흡족했다.

“음향감독에 대해 기존 드라마나 영화에 나온 걸 참고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감독께서 실제 현장에서 배워보는 걸 추천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폴리팀 배우들과 현장에 가서 조언을 받았고 실제로 작업을 한번 씩 해봤죠. 보통 드라마에서는 극중 직업이 캐릭터가 백수가 아님을 보여주는 게 다 인데, 이번에는 여러 가지 사건과 맞닿아 있었고 끝까지 일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인터뷰를 마치며 에릭은 ‘또 오해영’의 배우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도경, 해영, 수경, 진상, 폴리 4인들 등 정말 골고루 극중 배우들이 사랑받았다”며 “앞으로도 시청자들이 ‘또 오해영’에 보내준 사랑만큼 이 친구들을 계속해서 사랑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를 통해 좋은 사람을 만났고 이들의 앞날이 밝았으면 한다고 진심으로 바랐다.

“제 생각엔 톱스타나 스타가 되려면 까칠하고 도도하거나 혹은 안하무인과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착하고 배려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을 어필하지 못하고 주목받기 쉽지 않거든요. 그런데 ‘또 오해영’의 배우들이 이렇게 주목받는 순간이 오니, 더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이 커요. 계속해서 더 응원하고 싶습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사진=E&J엔터테인먼트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지지율 35.2% 2주연속 하락…국힘 41% 민주 35%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35.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내린 35.2%였다. 부정평가는 61.4%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따른 여야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아파트값 상승세 등 인사·안보·부동산 악재가 국정감사 이슈로 집중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본관에서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06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3.1%p, 2.1%p 오른 20대(27.3%)와 30대(31.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41.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7.0%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p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5.8%p로 여전히 오차범위(±3.1%p) 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조 대법원장의 법사위 충돌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데다 농지 전수조사·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6.3%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다.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1.0%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12 10:10
사진
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