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9월에도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며 4개월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또 국내 채권에 대한 순유출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외국인은 상장 주식 1조822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6월부터 넉달째 '셀코리아'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7월과 8월에 각각 2조2610억원, 3조9440억원 순매도세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매도 규모는 다소 줄어 들었다.
금감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 경제 불안 등 대외 불안 요소가 남아있는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 미국과 싱가포르는 각각 3933억원, 2633억원 상당을 순매수했으며 캐나다가 뒤를 이었다. 반면 사우디는 지난 9월 한 달간 가장 많은 9463억원을 순매도했고, 룩셈부르크와 프랑스도 각각 4631억원과 3783억원원을 팔았다.
권역별로는 미국이 순매수로 전환한 가운데 아시아 5234억원 순매수, 유럽이 1조1천657억원 순매도를 지속했다. 9월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은 414조1560억원 상당으로 한달 전보다 8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28.6% 수준으로 지난달 보다 소폭 늘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전체의 39.7%인 164조5000억원을 보유했으며 영국 33조5000억원, 룩셈부르크 24조3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유럽은 116조2000억원으로 28.1%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지난 9월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9370억원어치를 팔아 4개월째 순유출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순유출은 만기상환 규모가 전달보다 1000억원 가량 증가한 2조8074억원인데 비해 순매수는 1조8700억원에 그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는 프랑스 6384억원, 스위스 1827억원, 룩셈부르크 1431억원 등이 순유출 상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이 1439억원으로 최대 순투자국을 기록했고, 영국 1236억원과 캐나다 13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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