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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퍼쿠션 리듬 속에 돌아가는 희로애락의 주마등 '버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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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이하게 다른 과거와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중년배우의 이야기 '버드맨'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뉴스핌=김세혁 기자] ‘비우티풀’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버드맨’으로 2015년 영화계를 흔들고 있다. ‘아모레스 페로스’ ‘21그램’ 등 필모그래피를 통해 착실하게 입지를 다져온 그는 ‘버드맨’으로 스스로의 한계를 넘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영화 ‘버드맨’은 동명의 히어로무비 주인공의 이야기다. 한때 시대를 풍미했으나 현재는 돈도 명예도 다 날린 퇴물배우 리건(마이클 키튼)의 피곤한 일상이 영화 전면에 펼쳐진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브로드웨이에 도전한 리건은 빠듯한 예산과 삐걱대는 배우들, 그리고 재활센터를 전전하는 딸 샘(엠마 스톤) 탓에 머리가 아프다.

이대로 주저앉을 것인가, 아니면 다시 비상할 것인가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드는 '버드맨'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안 그래도 머리가 터질 지경인 리건을 가장 괴롭히는 건 환영이다. 히어로무비 ‘버드맨’에서 뭐든 가능했던 그는 매일 자신을 따라다니며 귓속말을 해대는 환영 탓에 신경쇄약 직전까지 내몰린다. 하지만 리건은 그 와중에도 연기를 갈고 닦으며 무대를 준비하는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낸다. 리건의 이런 면모는 객석으로 하여금 이대로 주저앉을 것인가, 아니면 다시 한 번 비상할 것인가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든다.

‘버드맨’이 호평 받는 가장 큰 요인은 인생의 희로애락을 날 것 그대로, 그러면서도 꽤 고급스럽게 담아낸 점이 아닐까 한다. 리드미컬한 퍼쿠션 사운드 속에 펼쳐지는 배우들의 몸짓과 대사는 우리 생이 품은 다양한 감정을 아우른다. 마치 주마등처럼 돌아가는 영화 속 감정들을 섬세하게 터치한 감독의 실력도 빼어나다. 

이런 ‘버드맨’의 견고한 장점들을 완성한 배우는 누가 뭐래도 마이클 키튼이다. 그 역시 ‘배트맨’으로 리건과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았기에, 연기에 더 힘이 실린 느낌이다. 특히 리건이 정신병자 같은 메소드 연기자 마이크 샤이너(에드워드 노튼)와 처음 만난 장면, 속옷 한 장만 걸치고 타임스스퀘어를 질주하는 신이 압권이다.

'버드맨'에서 가장 즐거운 볼거리는 마이클 키튼(오른쪽)과 에드워드 노튼의 대립이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에드워드 노튼과 나오미 왓츠,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등 조연들의 하모니도 기막히다. 그 중에서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는 단연 두드러진다. 리건과 샤이너가 만나자마자 벌어지는 숨 가쁜 리허설에는 절로 감탄이 터진다. 처녀작 ‘프라이멀 피어’부터 강렬했던 노튼은 ‘버드맨’에서 선과 악, 익살과 진중함을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몹시 기묘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현실과 무대 위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이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감독의 연출도 눈에 띈다. ‘버드맨’ 속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펼치는 연기와 무대 밖에서 펼치는 연기는 각각 ‘연기’와 ‘실상’으로 뚜렷하게 구분된다. 감독은 이런 구도와 연출을 통해 ‘버드맨’에 담긴 모든 화면이 마치 우리의 일상이나 인생처럼 느껴지게 한다. 덕분에 객석은 마치 무대 위에서 한바탕 뛰놀다 온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사견이지만 마이클 키튼이 ‘버드맨’으로 아카데미(남우주연상)의 선택을 받지 못한 점은 못내 아쉽다. ‘위플래쉬’의 J.K.시몬스가 에드워드 노튼(남우조연상)을 꺾은 건 백보 양보해 인정해도, 에디 레드메인이 마이클 키튼의 강렬함을 넘었다고는 납득할 수 없다. 차라리 그럴 거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은 베네딕트 컴버배치에게 갔어야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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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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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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