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속보

더보기

[암덩어리 규제]② 박대통령, 사생결단 선언한 이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경제살리기 절박...단기간 가시적인 성과 필요"

[뉴스핌=문형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사생결단하고 붙어야한다"며 규제와 전면전을 선언했다. '쳐부술 원수' '암덩어리'라는 표현이 과격하다는 평가가 나오자 박 대통령은 한발 더 나가 "그거보다 더 세게 말해도 지금 규제상황을 표현할 길이 없어서"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최근 박 대통령 발언 강도가 높아진 배경으로 정치권과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 살리기에 대한 절박함을 꼽았다. 신년기자회견에서 밝힌 '474'(고용률 70% 달성, 4% 잠재성장률, 국민소득 4만 달러 지향) 비전과 '경제 혁신 3개년' 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포인트로 규제 개혁을 지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18일 정부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출범 첫해인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 성적표는 나쁘지 않았다. 연간 경제성장률이 2.8%(속보치)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간 평균 성장률을 웃돌았다. 물가상승률은 연 1.3%에 그쳤다. 지난 1999년 전년대비 0.8% 상승한 이래 14년만에 최저치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707억3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경제에서 중요하다는 성장과 물가, 국제수지 3가지가 모두 괜찮았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경제가 좋아졌다는 평가는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일본식 장기불황,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배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474 비전과 함께 한국 경제의 청사진을 내놨다. ▲기초가 튼튼한 경제 ▲역동적인 혁신 경제 ▲ 내수·수출 균형 경제 등 3대 추진 전략을 통해 한국 경제가 가지고 있던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같은 청사진이 단기에 손에 잡히는 성과로 연결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장기비전과 구조개혁이라는 방향성은 맞지만 정권 차원에서는 단기적인 눈에 띄는 성과도 필요한 것.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부사장은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경제 화두로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내세웠지만 창조경제는 애매한 개념이고, 경제민주화를 통해 성장률을 높이는 것은 시간이 필요했다"며 "집권 2년차를 맞아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정책 방향으로 규제 개혁을 잡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같은 분석과 상통하는 발언을 했다. 현 부총리는 지난 17일 기재부 확대간부회의에서 "규제개혁이야말로 정부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경제정책"이라며 "규제개혁은 공공기관 정상화와 함께 박근혜 정부의 대표정책(flagship agenda)"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 강도가 높아진 또다른 배경은 복지부동하는 공무원들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규제는 공무원들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무기이자 기득권"이라며 "공무원들이 스스로 이를 포기하지 않으므로 강한 리더십으로 개혁을 추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규제개혁의 성과와 한계' 보고서에 따르면 '전봇대를 뽑겠다'며 규제 개혁과 '기업 프렌들리'를 내세웠던 이명박 정부에서도 규제는 증가했다.

지난 5년간 1650건의 규제가 신설된 반면 폐지된 규제는 1476건이었다. 새로 만들어진 규제가 없어진 것보다 183건 많았다. 또한 611건의 규제는 강화됐지만 완화 규제는 75건에 불과했다. 공무원 1000명당 등록규제도 2008년 19.2건에서 2012년 24.2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공직은 지위의 높고 낮음을 떠나서 국민들의 어려움과 아픔을 해결해드릴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며 "그 어떤 직장보다 열정과 소명의식, 자긍심과 헌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당초 17일 개최할 예정이던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오는 20일 오후 2시로 연기했다. 장관회의에서 민간기업대표 40명을 포함한 약 100명이 참여하는 '규제개혁장관회의 겸 민관합동 규제개혁 점검회의'로 확대키로 했다. 이는 박 대통령이 관련보고를 받고 정부의 개혁의지를 확실히 밝힐 수 있는 방식으로 변경할 것을 지시한 결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규제개혁은 '올해의 국정과제'로 보기보다는 국정과제 중 하나로 봐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규제개혁은 내려놓는 작업으로, 규제를 만들기만했지 완화했던 적은 없었다. 그만큼 힘든 작업이다"며 규제개혁을 강조하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18일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