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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중독자의 고백㉒]국과수 "기술은 첨단인데 인력은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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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학수사연구원 김은미 법독성학과장 인터뷰
"밀려드는 마약 감정 의뢰 처리하기도 벅찬 실정"
신종 마약 등장 예사롭지 않아..국과수 인력 보강 절실
"수년 내 닥칠 신종 마약과의 전쟁에서 이길지 미지수"

[편집자주] 대한민국은 마약 안전지대인가? 아닙니다. 마약 청정지역이 아니라는 사실이 최근 증명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한 해 마약사범만 1만2000명, 많게는 1만6000명이 검거되고 있는 마약 오염국입니다. 최근 재벌가를 비롯해 연예인들의 마약투약 사실이 줄줄이 적발되면서 모방범죄도 우려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문제는 마약의 위험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독증상’이라는 추상적인 부작용만 알려져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는 마약의 실상과 위험은 무엇일까? 뉴스핌은 마약중독자와 그 가족의 삶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직접 쓴 수기를 입수해 연중기획으로 보도합니다. 건강한 삶과 가정을 마약이 어떻게 파괴하는지, 마약정책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원주=뉴스핌] 임성봉 윤혜원 기자 = 마약 사건에는 ‘보이는 싸움’과 ‘보이지 않는 싸움’이 있다. 보이는 싸움은 검찰, 경찰 등 검거 현장을 휘젓는 수사기관의 영역이다. 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마약제조기술자 간 치열한 공방의 현장은 보이지 않는 싸움이다.

그런데 최근 이들의 접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기술자들이 합성 대마 등 ‘신종 마약’을 만들어내는 데 주력하기 시작한 것. 신종 마약은 대마초 등과 달리 화학물질을 합성한 형태의 마약이다. 각국 정부는 신종 마약의 출현 속도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 이미 선제대응을 위한 연구개발에 막대한 재원을 쏟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 문제에 있어 한국의 상황은 긍정적이지 않다. 고질적으로 ‘인력 부족’ 문제를 겪는 국과수가 이에 대응할 시간도 인력도 모두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검·경의 쏟아지는 마약 감정 의뢰를 감당하는 것만도 벅찬 실정이다. 국과수 내부에서는 “신종 마약이 개발되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는데, 이를 추적해야 할 국과수는 연구개발에 나설 인력이 부족하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강원도 원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입구에 '진실을 밝히는 과학의 힘' 슬로건이 새겨져 있다. [사진=임성봉 기자]

22일 강원도 원주 국과수 본원에서 만난 김은미 법독성학과장은 “최근 추세를 봤을 때, 정부는 수년 안에 신종 마약이라는 새로운 적과 전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며 “현재와 같은 국과수의 인력 구조로는 향후 이 전쟁에서 이기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진실을 밝히는 과학의 힘’ 국과수가 마약과 싸워 온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다가올 문제를 진단해봤다.

◆마약 분석해 원산지까지 알아낸다.

마약에도 ‘지문’이 있다. 경찰과 검찰 사이에서는 통상 ‘마약 지문’이라고 부른다. 마약 지문을 분석하면 원산지는 물론 제조기술자가 누군지까지 찾아낼 수 있다. 필로폰에 포함된 ‘불순물’의 성분을 분석해 이를 역추적하는 기술이다. 또 수사기관이 압수한 마약들이 같은 장소 혹은 같은 기술자에게서 만들어진 필로폰인지도 확인 가능하다.

이 기술은 영화에서나 등장하는 상상 속 개념이 아니다. 국과수가 ‘마약 프로파일링’을 통해 실제 마약을 분석하는 방법 중 하나다. 이는 국과수의 현재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기술 중 일부에 불과하다. 이론적으로는 원산지와 제조기술자는 물론 ‘제조방법’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가령 국내에서 발견된 필로폰을 분석해 “A제조기술자가 중국에서 B방법으로 만들어냈다”는 사실까지 밝혀낼 수 있다.

물론 이 기술이 일상적으로 쓰이는 건 아니다. 데이터를 비교·분석할 표준데이터가 충분히 확보돼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 이를 적극 활용할 정도의 표준데이터는 축적되지 않은 상태다. 이는 경찰과 검찰, 국정원의 역할이다.

국과수의 눈부신 마약 감정기법 변천사는 곧 ‘분석 장비’의 역사다. 뛰어난 인재가 있어도 이를 뒷받침할 장비가 없다면 역량을 100% 발휘하기란 어렵다.

국과수 개원 초기인 1960년대만 해도 마약 감정기법은 ‘정성시험’이 전부였다. 감정 대상에 시약을 떨어뜨려 결정이 생기는지, 색깔이 변하는지 등을 따져보는 방식이다. 당시에는 마약이 있느냐, 없느냐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 정확도 역시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1970년대 들어서야 국과수에 고가의 마약 감정 장비가 도입됐다. 일명 가스크로마토그래피(GC)와 리퀴드크로마토그래피(LC)다. 가스와 액체 용액을 이용한 두 장비의 도입으로 정성시험뿐만 아니라 ‘정량시험’도 가능해졌다. 마약이 있느냐 없느냐를 넘어서 ‘얼마나’ 있는지까지 측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비로소 국과수 마약 감정기법 기본적인 토대가 마련된 시기였다.

22일 강원도 원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김은미 법독성학과장이 마약 검사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임성봉 기자]

이후 물질의 고유 분자량까지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들어오면서 국과수 감정기법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덕분에 마약 감정의 정확도는 99.9%로 높아졌다.

우리가 흔히 아는 ‘모발 감정’은 1993년에 도입됐다. 소변 감정만 의뢰하던 경찰과 검찰은 이때부터 마약 투약 의심자의 모발도 함께 보내기 시작했다.

해외에서는 소변과 체모 외에 ‘각질’이나 ‘침’으로도 마약 감정이 가능하다. 심지어는 ‘땀’에서도 마약을 검출할 수 있다. 온몸에 털을 밀어낼 수 없지만, 밀어냈다 하더라도 각질이나 침까지 없앨 수는 없는 노릇이다. 국과수 역시 이같은 선진 마약 감정기법을 들여오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2019년 현재 마약 감정기법의 핵심은 ‘미량 검사’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극미량의 물질로도 마약을 검출해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현재는 pg(피코그램) 단위의 물질까지 감정이 가능하다. 피코그램은 초미세먼지의 단위기호인 ㎍(마이크로그램)의 100만분의 1이다.

김 과장은 “국과수 내 감정 장비와 분석 인력의 역량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자부한다”며 “어떤 편법을 이용하더라도 국과수의 마약 감정을 빠져나갈 방법은 없다”고 단언했다.

◆기술은 첨단인데 인력은 태부족

찬란한 분석 장비의 역사와 달리 ‘인력 문제’는 국과수의 어두운 그늘이다. 현재 국과수 본원과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지방 연구소를 포함해 마약 분석 인력은 15명에 불과하다. 구체적으로는 본원 5명, 서울 5명, 부산 2명, 대전·대구·광주 각 1명씩이다. 이들이 한 해 처리하는 마약 감정 건수는 1만8000여건(지난해 기준)으로, 단순 계산으로도 매달 약 1500건씩 처리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15명의 연구원으로 마약 감정은 물론 ‘연구개발’ 업무까지 해내야 한다는 점이다.

마약 감정의 큰 줄기는 마약류 물질을 화학적으로 분석·규명한 후, 이를 토대로 감정기법을 개발해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마약류 물질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없이는 감정도 불가능하다. 현재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필로폰, 대마초 등 전통 마약류 감정도 이 같은 과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최근 ‘마약과의 전쟁’을 방불케 하는 정부의 정책을 소화하느라 국과수 내부는 과부하가 걸릴 지경이다. 현재 국과수의 마약 감정 건수는 평소의 3배를 웃돌고 있다.

마약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 10~15일씩 걸리던 것이 현재는 30일 정도 소요되고 있다. 이마저도 연구원 모두가 밥 먹듯 야근하며 겨우 유지하는 수준이다. 정부가 국과수의 인력 증원 없이 마약 관련 대책만 쏟아내면서 그 후폭풍은 고스란히 국과수가 맞는 모양이다.

빠듯한 인력 탓에 마약 감정 업무가 쌓일수록 연구개발은 엄두조차 내기 어렵다. 국과수가 수년 내 미래를 걱정하는 이유다. 국제적으로 주종 마약은 필로폰에서 합성 대마 등 ‘신종 마약’으로 바뀌는 추세다. 한국 정부가 임시마약류로 지정한 신종 마약도 2012년 10여종에 불과했으나 2017년 166종으로 크게 늘었다.

신종 마약은 마약제조기술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개발하고 유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제는 신종 마약의 화학구조를 밝혀내고 감정기법을 개발하는 일이 각국 과학수사기관의 핵심 업무로 바뀌고 있다.

신종 마약에 대비하는 선진국의 발 빠른 움직임과 달리 한국은 여전히 마약사범 검거에만 열을 올리는 ‘반쪽짜리’ 대책만 내놓고 있다. 마약 수사의 뿌리를 자처하는 국과수 입장에서는 다소 답답함을 느끼는 지점이기도 하다.

22일 강원도 원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김은미 법독성학과장이 인터뷰 중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임성봉 기자]

최근에는 국과수 내 마약팀을 ‘과’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과거에는 국과수 내에 마약분석과가 별도로 존재했다. 그러나 2013년 국과수 본원이 서울에서 강원도 원주로 이전하면서 마약분석과는 법독성화학과로 통합되고 1개 팀으로 격하돼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마약분석과가 있던 시절에는 세계 최초로 프로포폴을 모발에서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학계는 물론 세계 과학수사기관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성한 당시 경찰청장으로부터 대한민국 과학수사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김 과장은 “현 인력 구조로는 신종 마약이 등장하면 뒤늦게 이를 연구하고 감정기법을 개발하는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다”며 “마약류 연구개발은 당장의 성과가 아니라 곧 닥쳐올 신종 마약과의 전쟁을 대비하기 위한 필수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력만 충분히 보강된다면 신종 마약을 뒤쫓는 게 아니라 관련 연구를 사전에 마쳐놓고 함정까지 만들어 놓을 수 있다”며 “연구가 끝난 화학합성물질이 신종 마약으로 등장해도 감정이 가능한, 즉 선제적 대응 시스템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 마약에 중독됐을 경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를 통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국립부곡병원 △시립은평병원 △중독재활센터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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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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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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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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