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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기온 떨어져 '쌀쌀'...동해안, 당분간 장마성 가을비 지속 [대구 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당분간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장마성 가을비가 이어지고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당분간 기온이 낮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겠다. 또 '풍랑 특보'가 발효된 동해 전 해상을 비롯한 대부분 해상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당분간 경북동해안을 중심으로 장마성 가을비가 이어지고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당분간 기온이 낮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2025.10.20 nulcheon@newspim.com 대구와 경북의 21일 기온은 6~18도의 분포를 보이며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겠다. 특히 북쪽의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2~5℃가량 낮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겠다.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대구와 경북 주요 지역의 21일 아침 기온은 대구 10도, 경북 봉화 6도, 안동 의성 영주 청송 8도, 문경 영천 9도, 울진 영덕 10도, 경주 11도, 포항은 13도 분포를 보이겠고, 낮 기온은 대구 18도, 경북 봉화 영주 문경 16도, 울진 영덕 17도, 안동 구미 포항은 18도로 관측됐다. 경상권은 21일 대체로 흐리겠고, 울진 영덕 포항 등 경북 동해안은 이날 오전 한때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북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 5~10mm, 울릉 독도는 5mm 미만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럽겠고, 최근 잦은 비로 인해 동해안 지역의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당분간 이어지는 비로 인해 산사태나 토사 유출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풍랑 특보가 발효된 동해 전 해상에는 당분간 바람이 30~70km/h(8~20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0m(동해 남부 남쪽 먼바다 최대 5.0m 이상)로 매우 높게 일겠다.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또 당분간 동해안을 중심으로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 해안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nulcheon@newspim.com 25-10-20 21:00
포항 임곡리 해변서 중국산 '우롱차' 포장 형태 마약 의심 물질 발견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포항의 한 해변에서 중국산 '우롱차(鐵觀音)' 포장 형태로 위장된 백색 결정의 마약 의심 물질이 발견돼 해경이 정밀 감식에 들어갔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10월 15일 오전 10시경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 해변에서 주민 신고로 중국산 '우롱차(鐵觀音)' 포장 형태로 위장된 백색 결정의 마약 의심 물질을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장 조사 결과, 해당 물질은 중국산 '우롱차(鐵觀音)' 제품으로 위장된 약 1kg의 백색 결정체 형태로 밀봉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포항시 동해면 임곡리의 해변에서 중국산 '우롱차(鐵觀音)' 포장 형태로 위장된 백색 결정의 마약 의심 물질이 발견돼 해경이 정밀 감식에 들어갔다.[사진=포항해경] 해경은 해당 물질을 현장에서 즉시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포장지는 동해해경청 과학수사팀에서 지문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정밀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또 발견된 마약 의심 물질이 해상 운송 중 투기되거나 파손된 밀수품이 조류를 따라 표류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변 해안가와 수중 수색했으나 추가로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해경은 이번에 발견된 마약 의심 물질은 일상 물품으로 위장해 해상 교통을 통한 운송하려던 중 발견된 것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 결과에 따라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해상 밀수 루트를 차단하고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동해안 전 해역에서 순찰과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며 "해변이나 어항 주변에서 '우롱차' 포장지 형태의 백색 가루 또는 블록 형태의 물질을 발견할 경우 절대 개봉하거나 손으로 만지지 말고 즉시 해경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nulcheon@newspim.com 25-10-20 14:47
경주 첨성대 '천년의 별빛' APEC 정상 맞는다…'미디어파사드' 점등 [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 천문학의 상징인 경주 첨성대가 '천년의 별빛'으로 세계 각국의 정상들을 맞는다. 경주시와 국가유산청은 20일 오후 6시 30분, 신라 천문학의 상징인 경주 첨성대에서 천문학의 역사와 신라 황금문화를 융합한 야간 외벽 영상(미디어 파사드) 점등식을 열고, 다음 달 1일까지 상영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미디어파사드'로 연출된 첨성대 외벽에 천상열차분야지도가 투사된 장면.[사진=경주시]2025.10.20 nulcheon@newspim.com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31일부터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의 문화유산을 세계 각국 정상들에게 알리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이번 미디어 파사드는 기존의 단순한 투광 조명 방식을 벗어나, 첨성대 외벽 전체를 거대한 무대로 활용하는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도입한 게 특징이다. 약 7분간 진행되는 상영작은 첨성대의 역사적 의미와 신라의 찬란한 문화를 담은 두 편의 작품 '별의 시간'과 '황금의 나라'로 구성됐다. 영상은 신라 천문학자가 첨성대에 올라 별을 관측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은하수와 유성우, 혜성이 외벽 전체를 수놓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미디어파사드'로 연출된 첨성대 외벽에 신라의 사신도 청룡이 투사된 장면.[사진=경주시]2025.10.20 nulcheon@newspim.com 이후 조선 시대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 속 1467개의 별과 28수 별자리, 동서남북을 수호하는 사신도(청룡 백호 주작 현무)가 차례로 등장하며, 한국 천문학의 역사와 신화를 웅장하게 표현한다. '천상열차분야지도'는 고려 시대 전란 속에 사라진 옛 석각 천문도의 인본(印本)을 조선 건국 직후 발견해, 당시 관측 결과를 반영해 새로 만든 천문도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첨성대는 신라인의 과학 정신과 문화적 상징이 공존하는 인류의 유산"이라며 "이번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첨성대가 빛과 이야기가 함께하는 무대로 되살아나, 세계인이 사랑하는 야간 관광 명소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미디어 파사드는 첨성대를 방문하는 모든 관람객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경주시는 향후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상시 상영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nulcheon@newspim.com 25-10-20 12:08
경주 '황남동 1호 목곽묘'서 신라 장수 추정 인골·금동관 출토 [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주 황남동 고분군에서 신라 장수로 추정되는 인골과 금동관 일부가 출토됐다. 경주시는 문화유산청과 함께 진행 중인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 정비 사업 과정에서 경주 황남동 120호분 아래에 있던 '황남동 1호 목곽묘(덧널무덤)'를 새롭게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발굴 현장 전경. '경주 황남동 1호 목곽묘' 부곽에서 출토된 갑옷과 투구 배치 상태. 주인공 인골과 순장자의 위치, 사람 말 갑옷 분포가 색상으로 구분돼 있다.[사진=경주시]2025.10.20 nulcheon@newspim.com 금동관 출토 현장. '경주 황남동 1호 목곽묘'에서 발견된 금동관 조각 출토 모습. 흙과 부식된 금속편 사이로 금동제 장식편이 확인된다.[사진=경주시] 2025.10.20 nulcheon@newspim.com 무덤에서는 사람과 말의 갑옷 투구 일체, 금동관 일부, 남성 장수의 인골, 순장된 시종의 인골이 함께 나왔다. '황남동 1호 목곽묘'는 적석목곽분보다 앞서 조성된 무덤으로, 신라 고분 양식이 목곽묘에서 적석목곽분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무덤 안에서는 신라에서 가장 오래된 금동관 조각이 확인됐다. 또한 사람과 말의 갑옷과 투구가 온전한 상태로 출토됐다. 특히 말의 갑옷(馬甲 마갑)은 쪽샘지구 C10호분 이후 두 번째 발견 사례다. 말 갑옷 명칭도. 신라 시대 중장기병이 착용한 말 갑옷(마갑) 구조를 보여주는 복원도.[사진=경주시]2025.10.20 nulcheon@newspim.com 장수 갑옷 명칭도. '경주 황남동 1호 목곽묘'에서 출토된 인물형 갑옷(인갑)의 복원도. 투구와 흉갑(胸甲), 대퇴갑(大腿甲) 등 부위별 명칭 등.[사진=경주시] 2025.10.20 nulcheon@newspim.com 이를 통해 5세기 전후 신라의 군사력과 중장기병 실체를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무덤 주인은 치아 분석 결과 30세 안팎의 남성 장수로 추정된다. 함께 나온 인골은 그를 보좌하던 시종으로 보인다. 발굴 현장과 유물은 이달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일반에 공개된다. 전시는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신라월성연구센터에서 진행된다. 허민 문화유산청장은 "이번 발굴은 신라 고분 형식의 변화와 초기 국가 체제의 위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를 맞아 신라왕경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세계인에게 선보이게 됐다"며 "유적의 보존과 공개가 조화를 이루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25-10-20 11:53
정희용 의원 "8563만달러 들인 산림청 S-64헬기 '무용지물'...야간비행 조종사 없어" [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산림청이 2018년부터 8563만 달러(약 1220억 원)를 들여 도입한 미국 에릭슨사의 대형 산불진화헬기 S-64 헬기가 단 한 차례도 야간 산불 진화에 투입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야간 비행 자격을 가진 조종사 부족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20일, 정희용 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경북 고령 성주 칠곡군, 국민의힘)이 산림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산림청 산불진화헬기 총 50대 중 야간 운용이 가능한 헬기는 수리온 3대와 S-64 4대 등 총 7대다. 이 중 S-64의 경우, 산림청이 2018~2020년과 2022년 4년간 미국 에릭슨사로부터 연간 1대씩 총 4대를 순차 도입했다. 산림청 S-64 헬기[사진=정희용의원실]2025.10.20 nulcheon@newspim.com S-64는 담수량 8000리터 규모의 대형 헬기로, 1대당 도입 가격이 2000만 달러가 넘지만 도입 이후 현재까지 산림청에 S-64를 야간에 비행할 수 있는 조종사가 전무해 야간 운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S-64를 야간에도 비행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자격을 취득해야 하지만 현재 이를 취득한 조종사 인력이 없는 것이다. 산림청은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야간 산불 진화 임무를 위한 조종사를 양성해 내년 2월부터 S-64를 야간 산불 진화에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2018년 S-64가 최초 도입된 것을 감안하면 조종사 양성이 지체됐다는 지적이다. 정희용 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경북 고령.성주.칠곡군, 국민의힘)[사진=정희용의원실]2025.10.20 nulcheon@newspim.com S-64의 야간 기동이 불가능한 탓에 지난 4월 28일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 당시에도 수리온 2대만 야간 산불 진화에 투입됐다. 수리온의 담수량은 2000리터로 S-64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정희용 의원은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우 주간과 야간을 가리지 않고 24시간 진화에 나서야 하는데 산불 진화 헬기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산림청은 S-64가 내년 봄철에는 야간에도 기동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여 빈틈없는 산불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nulcheon@newspim.com 25-10-20 09:51
'조선 지조의 표상' 옥천 조덕린 학문·사상...300년의 울림으로 되살아나다 [안동 영양=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을사십조소(乙巳十條疏)' 진달 300주년을 맞아 옥천(玉川) 조덕린(趙德隣, 1658~1737)의 학문과 사상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21일 오후 한국국학진흥원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경북 영양군이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한다. '을사십조소(乙巳十條疏)'는 조선 영조 1년(1725년)에 옥천 조덕린(趙德鄰)이 올린 10개 조목의 상소문으로, 군주의 마음을 바로잡고 당대 정치의 폐단을 시정할 것을 건의한 대표적인 상소이다. 옥천 조덕린은 조선 후기 남인의 대표 학자이다. 학술대회 포스터.[사진=한국국학진흥원]2025.10.20 nulcheon@newspim.com ◇ 조선의 지조, 300년을 넘어 오늘을 비추다 조덕린은 외가인 하회의 겸암 류운룡과 서애 류성룡의 학문적 전통을 이어받고, 갈암 이현일의 학문을 계승한 영남 남인의 거목이다. 문과에 급제한 뒤 여러 관직에 제수되었으나 대부분 사양하고 학문과 후진 양성에 힘썼다. 그는 나라의 혼란한 정국을 바로잡기 위해 1725년 영조에게 올린 '을사십조소'에서 당쟁의 폐해를 극복하고 인재를 고루 등용하며, 민생의 고통을 덜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군신 간의 도리가 무너지고 사사로운 이익이 공의(公義)를 대신하는 현실을 깊이 탄식하며, 정치의 근본을 도덕과 예(禮)의 회복에서 찾고자 했다. 이 상소로 인해 그는 68세의 나이에 함경도 종성으로 유배됐고, 이후에도 두 차례의 귀향과 재유배를 거듭했다. 그러나 벼슬보다 도리를, 이익보다 원칙을 좇는 그의 학문적 자세는 평생 흔들리지 않았다. 1736년 서원의 남설을 반대하는 상소를 올린 그는 다시 탄핵을 받아 제주로 유배되던 길에 강진에서 생을 마감했다. 조덕린의 일생은 진리를 향한 학자의 소임과 공공의 책임을 지키고자 한 조선 지식인의 양심의 기록으로 평가된다. 을사십조소의 초안인 '사면사간소'. 한양조씨 옥천종택 기탁자료[사진=한국국학진흥원] 2025.10.20 nulcheon@newspim.com ◇ 가학(家學)으로 이어진 지조의 정신 조덕린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그의 뜻은 사라지지 않았다. 아들 조희당(趙喜堂)은 세상과 거리를 두고 초당을 지어 학문을 이어갔으며, 손자 조진도(趙進道)와 그의 형제들은 조부의 신원(伸冤)에 평생을 바쳤다. 이들은 남인의 학통을 잇는 채제공(蔡濟恭), 이가환(李家煥), 정약용(丁若鏞) 등과 교유하며 조덕린의 억울함을 호소하였고, 175년이 지난 1899년에 마침내 조덕린의 복관(復官)이 이루어졌다. 그의 가문은 지역에 뿌리내린 가학 전통을 지켜내며, 학문을 통한 도의(道義)의 실천을 강조했다. 영양 주실에 세거한 한양조씨 옥천문중은 조덕린의 지조와 학문을 가문의 근본으로 삼아, 시대가 변해도 '곧음'의 도를 잃지 않았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러한 '학문으로 이어진 지조'의 맥락 속에서, 옥천 조덕린의 사유 체계와 학문적 연원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우인수 경북대학교 명예교수(옥천 문중의 신원 노력과 가학 전통), ▲윤재환 단국대학교 교수(옥천 조덕린의 삶과 시세계), ▲이근호 충남대학교 교수(옥천 조덕린의 현실 인식과 「을사십조소」의 경세론), ▲송혁기 고려대학교 교수(옥천 조덕린의 사직 상소문의 입의와 수사), ▲서근식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옥천 조덕린의 「역경의의(易經疑義)」연구) 등 다섯 명의 발표자가 참여해 조덕린의 학문과 사상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한다. 또 권진호 한국국학진흥원 한국국학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아 종합 토론이 진행된다. ◇ 옥천의 정신, 오늘의 인문 정신으로 이번 학술대회는 옥천 조덕린의 삶과 사상을 다각도로 분석해 조선 후기 도학적 전통이 현대 사회에 전하는 의미를 탐구한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옥천 조덕린 선생은 진리와 정의를 추구하는 학자의 본분을 지켰던 인물로, 오늘날 되새겨야 할 지성의 표상"이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다시 성찰하고, 개인의 양심과 공동체의 책임이 만나는 인문 정신의 길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nulcheon@newspim.com 25-10-20 09:23
"내가 이몽룡"....전국 이몽룡 선발대회 '성료'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이몽룡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계서(溪西) 성이성(成以性, 1595~1664) 선생의 청백리 정신과 기개를 기리기 위해 열린 '제1회 전국 이몽룡 선발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성이성 선생의 생가인 경북 봉화군 물야면 소재 계서당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 열린 선발대회에는 경향각지에서 달려온 '이몽룡을 꿈꾸는' 선남들이 각축전을 펼쳤다. 이몽룡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계서(溪西) 성이성(成以性, 1595~1664)) 선생의 생가인 경북 봉화군 물야면의 계서당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1회 전국 이몽룡 선발대회'.[사진=봉화군] 2025.10.19 nulcheon@newspim.com 19일 봉화군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청렴과 기개로 이름 높은 성이성 선생의 정신을 기리면서, 단순한 외모가 아닌 지성과 품격, 올곧은 기개를 겸비한 '현대판 이몽룡'을 선발하기 위해 봉화군이 '봉화송이축제'의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본선 무대에는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20명의 참가자가 출전해 끼와 매력을 뽐냈으며 치열한 경연 끝에 총 6명의 수상자가 가려졌다. 올해 첫 몽룡상(대상)의 영예는 신기성 씨에게 돌아갔으며, 장원상은 장명훈 씨, 방안상은 한도진 씨, 탐화상은 조종우 씨, 그리고 방자상은 이승찬 씨, 박하늘 씨가 각각 수상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총 1400만 원 규모의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행사 사회는 김도연(2025 미스춘향 진) 씨와 유튜버 김똘똘이 맡아 재치 있는 진행으로 분위기를 이끌었으며, 축하 공연에는 트로트 가수 손태진과 코스탄 하스페(제1회 봉화 글로벌 가요제 대상 수상자)가 무대에 올라 열띤 호응을 얻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 '이몽룡 선발대회'는 봉화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새로운 전국 단위 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25-10-19 19:23
임미애 의원 "간벌목 방치율 60% 이상...산불 위험 키운다" [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최근 10년간 전국 산림의 간벌목 방치율이 6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치된 간벌목이 대형 산불의 뇌관으로 작용하면서 산불 위험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나무를 잘 자라게 하기 위해 나무를 솎아 베는 과정에서 발생한 간벌목이 산지에 방치되면서 산불의 주요 연료로 축적되고 있음에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10년간 지역별 간벌목 수집률[자료=임미애 의원실] 2025.10.19 nulcheon@newspim.com 19일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아 10년간 간벌목 수집량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 간벌목 수집률은 연평균 35.2%에 불과했다. 간벌된 목재 10그루 중 6그루가량은 산지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셈이다. 산림청이 고시한 '지속 가능한 산림자원 관리 지침'에 따르면, 숲 가꾸기 벌채로 인해 발생한 산물은 우선적으로 최대한 수집 활용하거나 수해 산불 등 산림 재해로부터 안전한 구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또 임내에 산물을 남길 경우에는 지면에 최대한 닿도록 잘라 부식을 촉진시키고 토사유출 경관 훼손 작업 불편을 유발하지 않도록 정리해야 하며, 산불 위험이 높은 시기를 피하고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반출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예산 부족 장비 접근성 한계 운반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벌채 산물은 산지에 장기간 방치되고 있으며, 이는 경제성을 이유로 제도와 지침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임 의원은 지적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2025년 4월 발표한 '미국 LA 대형 산불 주요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발화 조건 형성, 연료량의 증가, 강풍이 대형 산불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임미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사진=뉴스핌DB] 2025.10.19 nulcheon@newspim.com 임미애 의원은 "숲 가꾸기의 목적은 단순한 벌목이 아니라 건강한 숲 관리와 산불 예방"이라며 "사업의 물량 확대가 아닌 지침에 따른 품질 중심의 숲 가꾸기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또 "방치된 산물을 신속히 반출할 수 있도록 수집 비용을 현실화하고 수집 운반 실적을 관리 지표로 반영해 지자체의 책임성과 실적 평가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nulcheon@newspim.com 25-10-19 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