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트럼프 통상 공세' 자주국방·시장다변화 해법으로 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침없는 통상 공세가 다시 시작됐다. 2025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방위비 분담금을 100억 달러(13조원)로 대폭 올리라는 요구를 내밀었다. 여기에 소고기 수입 제한 완화와 구글 정밀지도 반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 등 요구사항을 쏟아내며 협상 테이블을 압박하고 있다. 오는 8월 1일까지 주어진 관세 유예 기간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트럼프의 협상술은 강경하지만 노련하다. 한국은 국익을 단호히 지키면서도 실리를 챙길 수 있는 전략으로 맞서야 한다. 이를 위해 현실적인 3가지 접근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25-07-13 11:56
[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이즈모 항모, 첨단 전자사출기(EMALS) 장착한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미국의 글로벌 무인기 제작사인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즈(이하 GA-ASI)가 지난 6월 24일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에 각종 무인기의 운용 이미지를 구현한 화상을 올려 화제다. 그 가운데 눈길을 끈 것은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즈모형 항모(일본은 호위함이라 부름)에 무인항공기(UAV)를 띄우는 해상 플랫폼 이미지다. GA-ASI가 공개한 이미지를 보면, 'MQ-9B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해군 항공 우위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MQ-9B STOL launching a new era of naval air dominance)라는 광고 문구 아래, 대형 무인기 MQ-9B '시 가디언'을 주인공으로, 그 25-07-13 08:40
[최연혁 교수의 정치분석] ③대한민국 보수의 재건과 미래 지금 필요한 것, 새로운 보수의 정신과 철학 한국의 보수는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꿀 것인가. 그 선택은 단지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철학적 판단이어야 한다. 한국 보수정당이 다시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보수주의의 본질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정당성을 부여해야 한다. 첫째, 보수의 철학적 기초를 회복해야 한다. 자유와 책임, 질서와 공동체, 전통과 개혁이라는 보수의 핵심 대립항들은 단순히 이념의 구호가 아니라 현실 정치에서 구현 가능한 원리로 정립되어야 한다. 로저 스크루턴(Roger Scruton)은 그의 저서 25-07-13 07:00
[최연혁 교수의 정치분석] ②대한민국 보수의 재건과 미래 한국 보수의 기원과 탈선 대한민국의 보수정당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국가적 위기 속에서 등장했다. 해방 직후, 혼란한 국제 정세와 남북 분단이라는 격변의 시대에 보수의 정치적 과제는 뚜렷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수립, 공산주의의 확산 차단, 법치주의와 사적 재산의 보호, 그리고 경제적 기반 마련이었다. 이승만의 자유당, 박정희의 공화당, 전두환의 민주정의당은 각각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방식으로 국가를 통치했으며, 특히 산업화와 국가안보라는 의제에서 보수정치는 주도적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권위주의, 반민주주의, 지역주의의 폐단도 함께 축적되었다. 이러한 흠집에도 불구하고 한미 25-07-12 07:01
[최연혁 교수의 정치분석] ①대한민국 보수의 재건과 미래 2025년,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거대한 국제질서의 격랑과 국내 정치의 진폭 속에 놓여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의 재점화, 미중 신냉전과 세계무역 질서의 붕괴 조짐 속에서 한국은 그야말로 글로벌 태풍의 눈에 위치하고 있다. 12.3 계엄선포 이후 6개월간 지속된 정치적 긴장과 시민사회의 분열은 민주주의의 내구성과 법치의 위기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2025년 6월, 이재명 정부의 출범은 이처럼 치열한 대립과 혼돈의 정국을 지나 제도적 정권 교체를 이루었지만, 그 이면에는 거대한 균열과 정치적 피로감이 남아 있다. 이러한 전환기적 정국 속에서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정치세력은 단연 보수정당이다. 국민의힘은 수도권과 청년층의 이탈, 철학적 공백, 리더십 부재라는 삼중의 25-07-12 07:00
[기자수첩] 특검은 '프로듀스 101'이 아니다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요즘 특별검사팀(특검) 수사와 관련된 속보가 하루 동안 수십개 쏟아진다. 지난달 28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소환조사 당시 내란 특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세 차례 브리핑, 두 차례 카톡 알림을 통해 '조사실에 어떤 변호사가 들어온다' '오전 조사 담당자는 누구다' '소환 조사에서는 어떤 태도를 보였다'고 언론에 알렸다. 김건희 특검은 일주일 동안 '소환 중이거나 소환을 앞둔 참고인·피의자' 8명을 공개했다. 특별검사들은 수사 과정의 일거수일투족을 실시간으로 브리핑하고, 기자들은 빠르게 받아썼다. 25-07-10 14:11
[현장에서] 흥행영화, 관객수로만 판단?…수익 산정방식 바뀔까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계 침체가 길어지고 극장가 풍경이 바뀌었다. 이전처럼 관객들이 북적이지도 않고, 쏟아지는 여름 기대작, 명절 대목도 없다. OTT 플랫폼이 일상회되고 콘텐츠 시장이 급변한 가운데, 극장 관객수만이 유일하게 흥행작을 가름하는 기준이 될 수 있을까. 2025년 반기가 지난 현재, 4552만3965명이 영화관을 찾았다. 2024년 한 해 극장 관객수는 1억2312만5371명이다. 가장 호황을 누렸던 2019년 2억2667만8228명에 비하면 코로나 이후 급감했던 관객이 약 절반 정도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25-07-10 13:38
[장욱희의 중장년 취업에세이] AI 자기소개서의 함정...인성 면접의 중요성 00 기관의 블라인드채용 기반의 면접을 다녀왔다. 면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구직자별로 '자기소개서'와 '업무수행계획서'를 검토하였는데, 한숨이 나왔다. 그 이유는 구직자들의 내용이 너무도 비슷했기 때문이다. AI를 활용한 냄새가 확 났다. 변별력이 없어 자기소개서와 업무수행계획서 부분의 평가는 거의 무의미했다. 차선책으로 구직자 개인의 차별화된 특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면접에서 세심하게 관찰하기로 하였다. 특히 구직자의 인성이나 성향, 성격 부분의 평가를 어떻게 진행할지 구체적으로 설계하였다. 일반적으로 면접관 측면에서 항상 빠지지 않고 질문하는 목록에는 '성격이나 성향, 인성'에 관련된 것들이다. 면접관은 성격이나 25-07-10 07:00
[기자수첩] 혁신의 강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1년 만에 국회로 돌아왔다. 다시 출입하게 된 이곳에서 어떤 글을 써야 할까 고민하다, 몇 해 전 썼던 기자수첩을 찾게 됐다. 2023년 11월, '혁신위는 시끄러워야 성공한다'는 글이 눈에 띄었다. 당시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탄생한 '인요한 혁신위'가 끊임없이 싸우고 부딪히길 바란다는 출입기자로서의 바람이 담겨있었다. 용퇴론 압박에 버티기로 맞대응 중인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바람이 무색하게도 인요한 혁신위는 김기현 지도부 벽에 부딪히며 50여일 만에 해산했다. 2025년. 그로부터 두 해가 넘어갔지만 국민의힘은 여전히 '혁신'의 강을 건너지 못했다. 대선 참패 이후 고강도 쇄신을 예고하며 '김용태 비대위'를 내세우 25-07-09 13:42
일등주의 부추기는 교육예능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병폐 중 하나는 '일등주의'다. 모두가 일등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려가고, 일등이 아니면 곧 죽음인 사회를 만들어간다. 특히 교육에 있어서는 어느 누구도 일등을 양보할 수 없다면서 달려든다. 부모도 학생도 일등에 목숨을 걸다보니 모든 것이 일등에 초점이 맞춰진다. 급기야는 서울대를 10개 만들겠다고 주장해온 교육자가 교육부장관에 지명되기도 했다. 그 실효성이야 두 번째로 하더라도 모두가 불가능한 주장이라는걸 알고 있다. 뒤집어 말하면 서울대를 없애겠다는 얘기인데 그게 과연 단기간에 가능할까 싶다. 25-07-09 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