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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중독자의 고백⑪] 마약 호기심 자극하는 유튜브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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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환각효과 알려주고 필로폰 투약 장면까지..청소년 노출 무방비
물뽕 직접 마셔보는 콘텐츠까지 등장 "청소년 호기심 자극" 우려
복지부 "시민단체와 협력해 방안 강구하겠다"

[편집자주] 대한민국은 마약 안전지대인가? 아닙니다. 마약 청정지역이 아니라는 사실이 최근 증명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한 해 마약사범만 1만2000명, 많게는 1만6000명이 검거되고 있는 마약 오염국입니다. 최근 재벌가를 비롯해 연예인들의 마약투약 사실이 줄줄이 적발되면서 모방범죄도 우려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문제는 마약의 위험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독증상’이라는 추상적인 부작용만 알려져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는 마약의 실상과 위험은 무엇일까? 뉴스핌은 마약중독자와 그 가족의 삶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직접 쓴 수기를 입수해 연중기획으로 보도합니다. 건강한 삶과 가정을 마약이 어떻게 파괴하는지, 마약정책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유튜브'가 마약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원천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연예인과 재벌들의 잇따른 마약 투약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마약 관련 영상이 무분별하게 올라와 모방범죄를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 본사와 서버가 해외에 있는 탓에 한국의 관련당국이 제재 조치를 내리기도 어려워 대책 마련도 무방비에 놓여 있는 상태다.

8일 유튜브에 특정 키워드를 조합해 검색한 결과, 마약 체험담 콘텐츠 수 백건이 나타났다. 해당 콘텐츠에는 대마초를 피웠을 때의 느낌을 설명해주거나 필로폰 투약 방법 등을 알려주는 내용 등이 주로 담겨있다.

8일 유튜브에서 특정 키워드를 입력해 넣자 마약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상들이 검색된 모습. [캡쳐=유튜브]

한 유튜버는 자신이 대마초가 합법인 국가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뒤, 대마초의 환각효과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영상에는 대마초 흡연자들이 대마초를 피우면 “기분이 좋아진다”, “피곤함이 사라진다”, “고통이 없어진다”고 답변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특히 한 남성이 대마초를 피우는 모습부터 이후 웃으며 바닥에 뒹구는 모습이나 몸을 가누지 못해 우유를 엎지르는 모습도 나온다. 영상에는 “청소년들이 이 영상 보면 마리화나(대마초) 하고 싶을 것 같은데”, “워킹홀리데이 가면 대마초 피워봐야지”, “한국도 대마초 합법화 했으면 좋겠다” 등의 댓글이 남겨져 있다.

또 다른 영상에는 외국인 남성과 여성이 등장해 필로폰을 투약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필로폰 가루를 투약 형태로 바꾸는 방법과 투약 후 모습까지 생생히 소개돼 있다. 이들은 필로폰을 투약한 후 갑자기 눈동자가 커졌다가 이내 눈이 풀리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다. 심지어 해당 영상은 필로폰이 담긴 주사기를 팔뚝에 꽂아넣는 장면까지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 영상들은 모두 유튜브의 성인 인증 없이 시청할 수 있는 상태다.

유튜브에 다른 키워드를 입력해 검색해보니 최근 한국에서 문제가 되는 최음제와 일명 물뽕(GHB)을 직접 체험하는 콘텐츠까지 업로드 돼 있었다. 이 영상은 버닝썬 게이트의 물뽕 논란이 불거진 지난 2월쯤 게시됐다.

15분 분량의 해당 영상에는 한국인 남성 한 명이 등장하는데, 물뽕 등 마약을 구매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 남성은 카메라를 숨긴 듯 판매자의 얼굴이 나오지 않도록 한 뒤, 판매자로부터 마약의 종류와 효과 등에 대해 설명을 듣는다. 남성이 “물뽕을 주스에 타서 사람한테 먹여도 되느냐”고 묻자 판매자는 “그건 범죄라 큰일난다”고 답변한다. 하지만 남성이 물뽕을 달라고 하자, 판매자는 창고에서 작은 물뽕을 가지고 와 남성에게 건넨다.

이후 남성은 식탁 위에 소주와 맥주, 주스 등에 물뽕을 탄 후 실시간으로 상황을 설명한다. 남성은 물뽕을 탄 술과 음료 등을 번갈아 마시면서 “기분이 몽롱하다”, “의식이 흐려지는 것 같다”, “도저히 잠을 참을 수 없다”고 말한 후 카메라의 전원을 껐다.

이 외에도 마약을 성적 쾌감과 비교한 영상이나 마약을 한 외국인들의 모습 등이 담긴 다수의 영상도 유튜브에 버젓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사정이 이렇지만 이 같은 ‘마약 영상’을 강제로 삭제할 방법은 없는 실정이다. 유튜브 본사와 서버가 해외에 있어 국내 관리 당국의 영향권을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정부가 유튜브 측에 동영상 시청 제한 또는 삭제 조치를 내리도록 요청하거나, 시청자들이 직접 ‘신고’ 기능을 이용해야 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유튜브 내에서 흡연과 마약 관련 콘텐츠가 크게 늘면서 청소년들이 유해환경에 무방비 노출되고 있다는 문제는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 시민단체와 협력해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마약에 중독됐을 경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를 통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국립부곡병원 △시립은평병원 △중독재활센터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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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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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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