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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중독자의 고백⑨] "멀어진 가수의 꿈...마약은 악마의 약"

기사입력 : 2019년05월02일 14:21

최종수정 : 2019년05월02일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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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한 유년시절 키운 가수의 꿈
남미 이민생활서 대마초·코카인 접해
한국 귀국·음반기획사 입성...다시 찾은 마약, 멀어진 가수의 길
마약 중독·정신분열증...정신병원 입원치료 후 단약 성공

[편집자주] 대한민국은 마약 안전지대인가? 아닙니다. 마약 청정지역이 아니라는 사실이 최근 증명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한 해 마약사범만 1만2000명, 많게는 1만6000명이 검거되고 있는 마약 오염국입니다. 최근 재벌가를 비롯해 연예인들의 마약투약 사실이 줄줄이 적발되면서 모방범죄도 우려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문제는 마약의 위험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독증상’이라는 추상적인 부작용만 알려져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는 마약의 실상과 위험은 무엇일까? 뉴스핌은 마약중독자와 그 가족의 삶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직접 쓴 수기를 입수해 연중기획으로 보도합니다. 건강한 삶과 가정을 마약이 어떻게 파괴하는지, 마약정책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천신만고 끝에 밟은 음반 기획사의 문턱. 정민기(가명)씨는 다시금 시험대에 올랐다. 학창시절 이국땅에서 처음 접했다가 도무지 떨쳐내지 못했던, 이리저리 뿌리치고도 자꾸만 아른거려 정씨를 괴롭게 했던 존재, 그것은 바로 마약이다. 재차 뻗쳐온 마약의 손길을 잡을 것인가, 내칠 것인가. 정씨는 갈팡질팡 했다.

“음악적 자질이 높아진대.” 이 한마디에 정씨는 유혹을 이기지 못했다. 주변의 감언이설과 함께 건네받은 마약을 입안에 털어 넣었다. 정씨의 목구멍을 타고 마약이 한 알 한 알 넘어갈 때마다 어릴 적부터 한순간도 편할 날이 없었던 생활 속에서도 꿋꿋이 지켜냈던 가수의 꿈도 한 발 한 발 멀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방랑자의 짐 보따리 같은 삶이었다. 원양어선을 타러 바다에 나간 아버지, 기억 속에 없는 어머니. 정씨에게 가족이란 생경한 존재였다. 정씨가 아버지 얼굴을 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정씨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무관심했다. 가족의 울타리를 갖지 못했던 정씨는 몸 뉘일 곳을 찾아 친척집을 전전했다.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9번의 전학을 다녔다. 잦은 이사와 전학. 어린 정씨에게는 또래들과 어울리는 일도, 어른들의 눈칫밥을 삼키는 일도 버겁기만 했다.

하지만 주변에서 아무리 정씨의 몸과 마음을 갉아먹어도 결코 손댈 수 없는 것이 있었다. 정씨가 품어온 꿈이었다. 정씨는 가수가 되고 싶었다. 어릴 적부터 가난과 고독 속에 살아왔던 정씨는 자신에게 결핍된 사람들의 애정과 환대를 갈망했다. 그는 스타가 되어 부와 명예를 얻는 모습을 상상하며 힘든 유년 시절을 악착같이 버텨냈다.

열한 살이 된 어느 날 정씨는 아버지 소식을 어른들의 어깨 너머로 듣게 된다. 아버지가 바다에서 실종돼 사망 처리 됐다는 것이었다. 아버지의 사망보험금 중 절반은 이복동생에게 돌아갔다. 나머지 절반은 고모가 챙겼다. 정씨를 키워준다는 명목이었다. 정씨는 고모 일가와 함께 남미로 이민을 떠났다.

정씨는 이민 초기 낯선 문화와 사람들에 나름대로 잘 적응해갔다. 그는 한인교회 찬양부 활동을 시작했다. 꿈에 그리던 가수가 되기 위해서였다. 정씨는 찬양부에서 음악을 배우고 평소 좋아하던 악기를 다루는 방법을 익혔다.

순조롭던 이민생활은 잠시뿐이었다. 불우한 유년 시절로 굳어진 내성적 성격과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지 못했다는 열등감은 쉽게 떨쳐지지 않았다. 우울증과 자살 충동에 휩싸인 정씨는 갈수록 난폭해졌다. 학교에 흥미를 잃고 툭 하면 폭력적 성향을 드러냈다. 학교는 정씨에 퇴학을 통보했다.

열정의 땅 남미는 정씨에게 메마른 사막과도 같았다. 힘겹고 외로운 이민생활에 음악도, 종교도 정씨의 내면에 뿌리 깊게 박힌 상처를 치유해주지 못했다. 한국에서 자행됐던 어른들의 억압적 태도는 남미에서도 이어져 정씨를 더욱 고통에 몰아넣었다.

생채기 가득한 마음을 어찌할 바 모르던 정씨는 우연히 대마초를 접하게 된다. 당시 정씨에게 마약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로 다가왔다. 그러나 쾌락은 일시적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정씨는 더 많은 대마초를 필요로 했다. 마약 투약이 반복되자 각성 작용이 둔화돼 기존의 복용량으로는 만족감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층 강력한 자극을 필요로 하던 정씨는 코카인에도 손을 댔다. 마약을 벗삼아 지내던 세월이 쌓여 정씨는 어느덧 18살이 됐다.

정씨는 홀로 한국에 귀국했다. 새 출발을 위해 내린 결단이었다. 이민생활에 감흥을 잃은 지 오래였던 데다 친척들의 구속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던 정씨는 가슴 한편에 여전히 자리 잡은 가수의 꿈을 실현코자 조국으로 돌아왔다. 당시 정씨가 수중에 쥐고 있던 돈은 100만원. 정씨는 온갖 일자리를 섭렵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귀국 후 2년이 지나 스무 살을 맞은 정씨. 마침내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오디션을 통해 음반 기획사에 캐스팅된 것이다. 가수의 꿈에 한 발 다가간 정씨는 기쁨을 만끽하며 연습에 몰두했다. 귀국 후에도 마약을 잊지 못한 몸과 마음이 무의식적으로 마약을 원할 때마다 꾹꾹 참아내고 꿈을 향해 달려갔던 시간이 보상받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마약은 또 다시 정씨를 유혹했다. 주변 가수들의 권유로 당시 그들이 은밀히 남용하던 마약을 넘겨받아 사용하게 된 것이다. “먹으면 음악적 자질이 극도로 높아진다”는 말에 넘어간 정씨는 일명 ‘땅콩’이라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에 삽시간에 빠져들었다.

‘땅콩’을 처음 복용했을 때 15개로 충분했던 약의 개수는 1년이 지나자 80개로 늘어났다. 하루에 한 번만 투약한 것도 아니었다. 2~3회 반복했다. 하루에 총 150여알을 먹었다. 입 안 가득 약을 털어 넣어도 약효는 하루를 채 못갔다. 정씨는 이틀 후 약을 다시 투약했다.

마약에 빠져들수록 가수의 꿈은 흐릿해져갔다. 평탄할 것만 같았던 음반 녹음은 점점 어려워졌고 여러 가지 불화가 생겼다. 정씨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마약을 포기하지 못했다.

급기야 정씨는 마약을 하겠다는 판단조차 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정신분열증에 걸렸기 때문이다. 정씨는 이상행동을 하다 경찰에 한차례 붙잡혔다 풀려났지만 또 소란을 피워 구속됐다. 두 번의 경찰서행 이후 정씨가 친척과 경찰의 손에 이끌려 간 곳은 정신병원이었다. 정씨는 정신병원에 2년 동안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정씨는 정신병원에서 보낸 2년여의 시간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병원에서 마약 중독을 치료했을 뿐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갈망했던 것들을 얻을 수 있었다.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우정과 사랑의 감정을 조금씩 알아갔다. 교양서적과 종교경전 등 여러 책을 읽으며 병들었던 마음을 위로했다.

정씨가 입원 당시 TV에서 본 어느 가수의 마약 재활 수기 역시 정씨로 하여금 마약을 끊을 의지를 다지게 한 계기 중 하나였다. 정씨는 마약을 이겨내기 위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현재 훌륭한 모습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를 보며 덩달아 감격이 북받쳐 올랐다.

“마약의 ‘마’자는 ‘악마’에서 따온 것이 아닐까요.” 정씨는 말한다. 마약은 ‘악마의 약’이라는 뜻일 거라고. 정씨에게 음악적 감성을 선사하고 고통과 시름을 잊게 해준다고 믿었던 마약은 지금 세상 어느 것보다도 무서운 존재로 탈바꿈했다.

정씨는 마약 단약은 힘들지만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본인이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는 마약 중독자가 마약의 허무함과 무상함을 깨닫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결심하면 마약을 끊을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가 생긴다고 확신한다.

마약 단약에 성공한 정씨는 화목한 가정생활과 조화로운 사회생활을 꿈꾸며 세상을 향해 한 발 더 내딛고 있다. 또 잠시 잃어버렸던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 중이다. 2년 전 병원에서 봤던 한 가수의 멋진 성공기가 자신의 이야기가 되기를 바라며.

※ 마약에 중독됐을 경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를 통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국립부곡병원 △시립은평병원 △중독재활센터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hw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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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1년 만에 블루 웨이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기가 죽었던 미국 민주당 지지자들이 지난 4일(현지시간) 진행된 지역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 뉴욕시장과 뉴저지,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예상보다 높은 표 차로 이기면서 이들은 정치적 반격 모멘텀이 내년 중간선거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5일 오전 AP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개표가 91% 진행된 가운데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은 50.4%의 과반 득표를 기록 중이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스윙 스테이트(경합주)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던 뉴저지에서는 미키 셰릴 후보가 예상보다 큰 차이로 주지사에 당선됐다. 셰릴 당선인도 91%의 개표 상황에서 56.2%의 득표율로 공화당의 잭 시타렐리 후보를 두 자릿수 앞서고 있다.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애비게일 스팬버거 당선인이 57.2%를 기록 중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번 선거의 핵심으로 여겨진 '발의안 50'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텍사스주의 게리맨더링(특정 정파에 유리한 자의적 선거구 조정)에 맞서 민주당이 공화당의 5개 의석을 가져갈 수 있게 선거구를 조정하는 내용이 담긴 이 안에는 75%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63.8%의 유권자가 찬성했다. 뉴욕타임스(NYT)와 폴리티코 등 주요 현지 매체들은 전날 선거 결과를 민주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평가했다. 여성 후보 지원 진보 단체인 에밀리스 리스트의 전 대표이자 민주당 전략가인 스테파니 슈리옥은 "2024년과 2016년처럼 잔혹한 패배를 겪은 후에는 여론조사나 '역사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한다'는 직감조차 믿기 어려워진다"며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모든 것이 내부 여론조사와 현장에서 활동하는 조직들, '노 킹스(No Kings)', 인디비저블(Indivisible) 운동, 그 에너지가 모두 거기에 있었다"고 말했다. 미키 셰릴 미국 뉴저지 주지사 당선인.[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6 mj72284@newspim.com ◆ 트럼프 지지했던 중도층·라틴계 1년 만에 변심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중도층과 라틴계의 민심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뉴저지에서 셰릴 당선인이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라틴계 집중 지역을 뒤집었다는 사실은 이들 민심의 이동을 보여주는 한 예다. 셰릴 당선인은 뉴저지에서 라틴계 인구 비중이 가장 큰 패세익 카운티에서 시타렐리 후보를 무려 15%포인트(%p) 차로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이 지역에서 3%p 차로 승리했다. NPR에 따르면 뉴저지에서 라틴계 인구가 최소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10곳의 카운티에서 셰릴 당선인은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으며 민주당의 우위를 더 확대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긴 3개 카운티까지 뒤집었다. 버지니아주에서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재임 당시 공화당으로 기울어졌던 교외 및 외곽 지역에서 민주당에 대한 강력한 지지가 나타났다. 러던 카운티에서 스팬버거 당선인은 62.5%의 득표율을 기록해 공화당 후보인 윈섬 얼 시어스 후보의 37.1%를 크게 앞섰다. 이는 1년 전 대선에서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16.18%p 차로 앞선 것보다 훨씬 더 큰 득표 차다. 워싱턴 D.C. 외곽의 부유한 지역인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에서 스팬버거 당선인은 34%p 차이로 얼시어스 후보를 눌렀는데 이는 1년 전 해리스 후보의 18%p 마진을 2배 가까이 확대한 결과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6 mj72284@newspim.com ◆ 민주, 내년 중간선거까지 모멘텀 기대…정체성 정의·통합은 과제 연방 선거가 빠진 오프이어(off year)였던 올해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둔 민주당은 내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찬반 투표로 여겨질 중간선거까지 이 같은 모멘텀이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치 분석 및 전략가들은 민주당이 당의 정체성을 재정의하고 각기 다른 시각을 통합하는데 성공하는 것이 이 같은 모멘텀 유지에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NYT는 이번 성공이 가져온 활력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여전히 일관된 정치적 정체성이나 경합주와 민주당 주 모두에서 승리할 수 있는 명확한 선거 전략을 하나로 결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전날 선거 결과가 민주당이 2026년 어려운 상·하원 중간선거와 2027~2028년의 치열한 대선 예비경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자신을 민주 사회주의자라고 말하는 맘다니의 압도적인 승리는 민주당의 주변부로 여겨졌던 사회주의가 당의 중심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반면 셰릴과 스팬버거의 주지사 당선은 온건 성향 주지사들의 노선을 따르는 중도 성향의 정당으로서 민주당이 더 경쟁력이 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유력 민주당 지도자들은 새로운 맘다니 세력과 중도좌파 기성세력을 모두 포용하는 '빅 텐트' 정치가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티브 이스라엘(민주·뉴욕) 전 하원의원은 "중간선거는 언제나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국민투표와 같다"며 "애비게일 스팬버거와 미키 셰릴은 조란 맘다니에 대한 이미지 반박용이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와 상식적인 대비를 이루는 인물들이기 때문에하원과 상원 후보들을 위한 대표적인 지원 연설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알렉산드라 오카시오 코르테즈 하원의원은 "우리 당이 하나의 얼굴만 가져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의 팀으로 함께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임무는 어디에서든 가능한 한 노동계급을 위해 가장 강력하게 싸울 사람들을 보내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버지니아에서는 주지사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이 애비게일 스팬버거일 것이고 뉴욕시에서는 주저 없이 조란 맘다니일 것"이라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2025-11-06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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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다니, '反트럼프' 전선 선봉장 자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진보 돌풍'을 일으키며 사상 첫 무슬림 뉴욕 시장으로 당선된 조란 맘다니(34)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에 맞설 미국 내 '반(反) 트럼프' 전선의 선봉장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맘다니는 5일(현지시간) 당선 후 첫 방송 인터뷰에서도 "트럼프의 협박은 불가피하지만 굴복하지 않겠다"며 연방 정부의 재정 압박과 정치 공세에 맞서겠다는 뜻을 거듭 천명했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2025.11.06 kckim100@newspim.com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도시를 위협한다면 법정에서 맞서겠다"며 "뉴욕은 협박에 굴복하는 도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맘다니는 전날 선거 승리 집회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과 위협에 정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욕은 당신(트럼프)의 위협에 무릎 꿇지 않는다. 우리는 법정에서도, 거리에서도, 시청에서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맘다니는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네 단어'로 답하겠다면서 "소리를 높여라.(Turn The Volume Up) 당신이 우리의 목소리를 낮추려 할수록, 뉴욕은 더 크게 말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라고 비판하면서 그의 당선을 저지하기 적극 나섰다. 자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맘다니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날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뉴욕은 무책임한 급진 좌파의 도시가 됐다"며 "법으로 정해진 최소한 외에는 연방 기금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맘다니는 오히려 자신을 당선시킨 뉴욕을 중심으로 반 트럼프 연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오늘 우리는 단순히 시장을 뽑은 것이 아니다. 트럼프 시대를 향한 첫 번째 대답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뉴욕이 반 트럼프 연대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민주당에서도 맘다니와 함께 그를 적극 후원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 의원으로 대표되는 진보·좌파 정치 세력이 전면에 나서면서 한층 선명한 '반 트럼프 투쟁'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 진보 정치 세력은 지난달 18일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집권 행태를 비판하며 300여 개의 시민 사회 단체와 수백만 명의 시민이 참가했던 '노 킹스(No Kings)' 시위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맘다니의 당선은 2026년 중간 선거와 2028년 대선 및 민주당 재편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 관측이 지배적이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6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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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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