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 글로벌정치

러-중 잇는 474조원 짜리 가스관 개통...美패권 도전하며 밀착

  • 기사입력 : 2019년12월02일 19:37
  • 최종수정 : 2019년12월03일 07:14
  • 페이스북페이스북
  • 트위터트위터
  • 카카오스토리카카오스토리
  • 밴드밴드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러시아 동(東)시베리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하는 초대형 파이프라인이 2일(현지시간) 공식 개통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각각의 이유로 미국 패권에 도전하는 중러 양국이 전략적 협력관계를 넘어 물리적 에너지 연계망까지 갖춰 새로운 협력 시대에 돌입한 것이라고 관측했다.

러시아 동(東)시베리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하는 초대형 파이프라인 '시베리아의 힘' [사진=로이터 뉴스핌]

러시아 타스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2일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파이프라인인 '시베리아의 힘' 개통식이 열리고 이날부터 바로 천연가스가 운송된다고 보도했다.

약 3000km에 달하는 '시베리아의 힘'은 이르쿠츠크와 사하(야쿠티아) 등 러시아 동시베리아 지역의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극동지역과 중국 동북 지역까지 공급하는 데 사용된다. 중국 헤이룽장성 헤이허를 거쳐 중국으로 들어오는 '시베리아의 힘'은 지린-랴오닝-허베이-산둥-장쑤 등을 거쳐 상하이까지 이어진다.

양국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합병한 지 2개월 만인 2014년 5월에 파이프라인 건설에 합의했다. 당시 양 정상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양국 국영 에너지 회사인 가스프롬과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가 연간 380억㎥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30년 동안 중국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금액으로는 4000억달러(약 474조원)에 달한다.

세계 2위 경제국은 중국은 경제성장을 위해 연료가 절실한 상황이며, 대기오염의 주범인 석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천연가스 수입을 확대할 이유가 분명하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보유고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서방의 제재로 이를 활용해 현금을 확보할 수 없어 중국과의 관계가 더욱 중요하다.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에너지 분석가인 에리카 다운스 콜럼비아대학 연구원은 WSJ에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서방과의 관계가 갈수록 냉각되는 러시아는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에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 힘을 합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gong@newspim.com

  • 페이스북페이스북
  • 트위터트위터
  • 카카오스토리카카오스토리
  • 밴드밴드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