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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중·러와 전방위 교류…軍 최고위급 방문으로 美 압박

기사입력 : 2019년09월16일 14:43

최종수정 : 2019년09월16일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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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협상 앞두고 지지세력 확보하려는 의도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재개를 앞둔 북한이 최근 중국·러시아와의 전방위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외교·경제 분야를 넘어 군사 분야에서도 최고위급 인사의 만남이 이어져 미국을 향한 견제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일부는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북한은 미국의 대화 준비에 호응해 9월 말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제안했다”며 “중국·러시아와는 외교·국방·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고위급 교류가 활발하다”고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월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전날 새로 연구·개발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 옆에서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조선중앙통신] 2019.08.25

통일부가 남북관계에 대해선 “당국 간 교류협력은 소강 국면에 있다”고 표현한 것과 상반된다. 통일부는 이날 현안보고에서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대북 쌀 5만톤 지원 절차를 잠정 중단하겠다고도 밝혔다.

북한과 중·러의 밀착은 올 여름 이후 두드러진다. 먼저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남북미 3국 정상 회동이 있은지 사흘 후인 지난 7월 2일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이 평양을 찾았다.

북한 매체들은 7월 3일 열린 포민 차관과 김형룡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의 회담에 대해 “쌍방은 북·러 두 나라 군대들 사이의 친선 협조관계를 보다 높은 관계에 올려세우기 위한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포민 차관은 “실질적인 군사협력 방안을 세부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이번 방문의) 주된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달 14~16일 이고리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평양을 찾았고, 같은 달 16~20일 김수길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중국을 방문했다. 북한군 서열 1위인 김 국장의 방중은 표면상으론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이한 교류의 일환이었으나 북중 군사분야 연대 강화가 본격 이뤄지는 계기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은 김 국장을 포함한 방중 대표단에게 정상급 의전 장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의 환영 연회를 제공했고 김 국장은 톈안먼 광장에 있는 인민영웅기념비에 헌화하며 북중 관계를 과시했다. 인민영웅기념비에 북한 고위급 인사가 헌화한 것은 지난 2003년 조명록 당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이후 16년 만이다.

지난 6월 20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가 기념촬영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photo@newspim.com

◆전문가들 "경제협력은 못하지만 군사 교류 이어질 것"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과 중·러의 교류 확대에 대해 “북한으로선 미국과 협상을 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자신들을 지지해주는 세력이 필요하고, 중·러도 북한이 미국과 가까이 가려는 상황을 막고 전략적 카드로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문 센터장은 “중·러가 북한과 합동군사훈련을 하거나 무기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군사 교류가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인사 교류가 늘어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군사 분야 고위급 교류가 이례적으로 부각되는 점을 언급하며 “고위급 간의 만남 자체가 교류의 출발이기 때문에 이 것만으로도 군사 교류가 활성화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지난해에는 외교관계 개선에 중점을 뒀고, 다음 단계로 경제협력이나 군사협력이 있는데 경제협력은 중국과 러시아도 대북제재 때문에 가시적으로 하지 못하고 군사 분야에선 우선 인적 교류를 할 수 있어 그 부분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중·러의 고위급 인사 교류는 이달에도 이어졌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달 2~4일 평양을 찾았다. 왕 국무위원은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나 양국 우호 강과와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으나 김정은 위원장과는 만나지 못했다.

왕 국무위원은 방중 기간 김 위원장의 10월 중국 방문을 요청했고, 북한은 중국에 비핵화 대화에 복귀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방중이 성사된다면 북중 정상이 북미 협상을 앞두고 만나 전략을 조율하는 사례가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10월 평양에서 열릴 북·중 수교 70주년 행사에 리커창 중국 총리를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다음 달 북한을 찾으면, 2009년 10월 북·중 수교 60주년을 맞아 원자바오 당시 중국 총리가 방북한 이후 10년 만에 중국 총리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 된다.

이외에도 리룡남 북한 내각 부총리 지난 4~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했다. 리 총리는 러시아 측 당국자들과 만나 경제 협력을 논의했으나 남북 회담에 대한 질문에는 “남조선이 선언 이행을 안하니까 회담을 할 수 있겠나”라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통일부는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기원한다”며 “향후 예정된 주요 계기를 활용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에 대한 대내외의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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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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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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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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