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수능 연기로 골머리 앓는 '지스타'
스폰서, 흥행 여부 '물음표'에 온라인 개최 의견도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매년 11월께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이후 개최됐던 행사지만, 코로나 사태와 수능 연기 영향으로 개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이달 내로 지스타 개최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B2C)은 물론 기업(B2B)도 참여하는 행사기 때문에 개최 여부나 방식을 빨리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지스타(G-STAR) 2019' 개막식후 전시장을 둘러보는 박양우 문체부 장관. |
앞서 올해 게임 행사 다수는 개최를 연기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미국에서 6월 개최 예정이던 세계 최대 규모 게임쇼 'E3'는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했다. 국내선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가 고심 끝에 행사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고, 부산에서 열리는 '인디커넥트 페스티벌'도 온라인 행사로 전환했다.
그나마 중국 최대 게임 전시회 '차이나 조이'가 예정대로 오는 7월 상하이에서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이 강행하는 데 우려를 표하는 시선들이 많다.
'지스타'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올 10월부터 다시 폭발할 거라는 부정적인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수능도 12월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수능 후 지스타' 개최라는 그간의 공식에 따르면 일정 자체도 대폭 수정이 불가피하다.
다만 개최할 경우 참가율이 저조할 거라는 전망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행사가 흥행해야 스폰서들이 많이 참가할텐데 올해는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위험부담을 안고 개최를 강행하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지스타는 '하는 게임'보다는 '보는 게임'의 재미가 더 많아진 게 사실"이라며 "유명 BJ들이 지스타 행사장에서 게임 방송을 하고 호응을 얻었던 것처럼 비슷한 방식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지스타엔 36개국 691개사 참여, 3208개의 부스가 꾸려졌다. 관람객은 나흘 동안 총 24만4309명이 몰렸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