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하나은행장, 하루빨리 피해보상 대책 제시해야"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금융소비자원은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증권(DLS) 및 파생결합펀드(DLF) 원금손실 사태와 관련, 손태승 우리은행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 등을 검찰에 형사 고발하겠다고 22일 밝혔다.
금소원은 "우리은행장과 하나은행장은 '신뢰'라는 가치를 먹고사는 은행의 CEO 위치에 있으면서도, 단 한마디의 진솔한 사과도 없다"며 "증거인멸, 은행 피해 고객에게 서류 발급 안해주기, 공격적 대응 대책, 피해고객에 대한 관심보다 금융당국의 눈치와 동향에만 관심을 갖는 한심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금소원이 두 은행을 지목한 것은 판매 잔액이 많은 상위 2곳이기 때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의 DLS, DLF 판매잔액은 총 8224억원. 이중 우리은행(4012억원), KEB하나은행(3876억원) 등 은행에서 99.1%가 사모 DLF로 팔렸다.
금소원은 "금소원에 눈물로 피해를 호소하는 피해자들 모두가 기본 서류조차 받지 못한 것을 이제야 알게 됐다"며 "당장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피해보상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당국에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현장 감사를 통해 은행의 곁가지 같은 불완전 판매행위 적발만 할 것이 아니라 불법, 편법, 기만 영업행위를 적발해 바로 검찰에 넘겨야 한다"며 "아울러 분쟁조정의 기만 행위를 중단하는 것이 소비자보호이고 피해자를 위한 대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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