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DLS 패닉] 금감원 분조위, 과거 분쟁조정 배상비율 살펴봤더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분조위, 내달 상정후 불완전판매 여부·배상비율 결정
과거 배상비율 20~50%…상품 특성·사모 방식도 변수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수천억원대 손실이 예상되는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증권(DLS)·파생결합펀드(DLF) 관련 민원이 이르면 내달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이하 분조위)에 상정된다. 이에 분조위는 불완전판매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며 이것이 입증될 경우 은행에 손실을 배상하도록 권고할 수 있다.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투자자 성향과 판매자의 의무위반정도에 따라 손실금액의 20~50%를 배상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다. 다만 이번 사태의 경우 상품의 복잡성과 투자 형태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불완전판매 사례보니…배상비율 20~50% 

21일 금감원에 따르면 분조위에서 다툴 핵심 쟁점은 불완전판매 여부와 배상비율이다. 자본시장법상 적정성, 적합성, 설명의무 등을 기준으로 불완전판매 여부를 결정하고, 위반 정도와 투자자의 특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상비율을 정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2010년부터 최근까지 파생상품 불완전판매에 대한 분쟁조정 9건 중 7건은 배상비율(손실금액에 대한 배상금액 비율)을 20~50%로 결정했다. 나머지 2건은 배상요청을 기각했다.

이 중 2016년 DLS 불완전판매는 1건으로 배상비율을 30%로 판단했다. 당시 상품은 금·은·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목표수익율 연 9%에 원금 100%까지 손실볼 수 있는 구조였다. 이번 금리연계 DLS 일부 투자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상품의 위험성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고 △원금상환이 가능하다고 단정적인 표현을 썼거나 △결과적으로 이를 통해 중도 환매 보류를 권유했다는 점이 유사하다.

이에 따라 불완전판매가 입증됐지만, 투자자 역시 과거 투자 경험이 있고 적극적으로 투자 상품을 파악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감안해 배상비율을 30%로 제한했다.

배상비율 20~50%로 결정된 다른 사례는 △투자자 성향을 확인하지 않거나(적정성 위반) 투자 성향에 맞지 않는 상품을 권유한 경우(적합성 위반) △상품의 내용, 투자 위험, 손실 가능성, 수수료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경우(설명의무 위반)다. 원금보장 등 허위정보나 단정적 판단을 제공하는 것도 불완전판매에 속한다. 다만 투자자가 직원의 말에만 의존해 투자결정을 한 경우나 비슷한 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배상비율이 줄어든다.

이 외에 2013년 동양그룹 기업어음(CP) 불완전판매에선 70% 배상비율을 결정한 사례도 있다. 다만 금융투자 경험이 전무한 고령자에게 위험 상품을 판매한 경우에만 70%를 적용했고, 나머지 투자자들은 20~40% 배상을 받았다.

◆ 상품 복잡성·사모 판매가 변수  

해외금리 연계 상품도 개별 케이스에 따라 배상비율이 달라지지만 상품 구조의 복잡성과 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하면 설명의무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상품은 독일국채 10년물 금리나 영국·미국 CMS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투자자들은 선진국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이해한 경우가 많지만, 레버리지나 선물 풋옵션 성격이 녹아있다. 상품이 복잡했을뿐 아니라 단기간에 국채금리가 폭락하는 등 시장 변동성도 컸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금리 DLS의 경우 유사한 조정사례도 없고 상품 자체의 구조가 복잡하다"며 "시장 상황도 있기 때문에 단지 설명했다는 사실보다 투자자가 위험성과 상품구조를 이해할 만큼 충분한 설명을 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변수는 이번 상품이 사모펀드 형태로 팔렸다는 것이다. 49명 이하의 투자자들이 돈을 모아 투자한 펀드로 법상 적합성, 적정성 원칙을 적용받지 않는다. 투자 경험이 많고 손실 감당 능력이 있다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이는 배상비율에서 투자자의 책임을 크게 볼 수 있다는 얘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모펀드의 경우에도 설명의무는 지켜야 하고 자본시장법상 적합성, 적정성 원칙이 아니더라도 은행 내규나 다른 법적 근거를 반영할 수 있는지 법률 검토를 해야 한다"고 했다.

때문에 사모펀드로 판매된 과정도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법조계 관계자는 "공모 규제를 회피할 목적으로 사모처럼 팔지는 않았는지 의심해볼 수 있다"며 금감원 검사 등을 통해 펀드당 청약자수나 권유자수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이형석 기자 leehs@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