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생명이 먼저다]"순순히 어둠을 받아들이지 마오"

기사입력 : 2019년08월19일 14:59

최종수정 : 2019년11월04일 09:5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편집자] 보건복지부 2019년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자살자 수는 1만2463명이다. 하루에 34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리투아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자살률이다. 2013년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의 수는 줄고 있지만 이를 시도한 사람은 여전히 증가 추세다. 다양한 이유로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은 그 뒤에도 같은 행위를 반복하거나 실제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에 뉴스핌에서는 지속적인 전문가 기고를 통해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자살 예방을 위한 사회시스템 구축에 힘쓸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꼽은 가장 효과적이면서 비용이 들지 않는 자살예방정책은 '리더의 관심'이다"

올해 2월 국회자살예방포럼 1주년을 맞아 국회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생명지킴이 교육에서 나온 말이다.

원혜영 국회의원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3배에 달하는 1만2천여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는 나라. 65세 이상 노인자살률이 OECD 회원국 중 압도적으로 많은 나라. 더 이상 이러한 오명이 계속되어선 안 된다는 절박함으로 지난해 여야 국회의원 39명이 뜻을 모아 국회자살예방포럼이 출범했다. 국회의 관심에 앞서 문재인 정부 역시 역대 정부 최초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국정과제에 포함시키고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에 자살예방을 포함시켜 자살률 감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관심의 결과 자살관련 보도권고 기준 강화, 자살예방 예산 2017년 99억원에서 2019년 218억원으로 2배이상 증액, 생명지킴이 교육 100만명 이수 등의 구체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자살은 막을 수 없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적극적 정책으로 예방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리더의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절감한다.

물론 하루아침에 자살률을 줄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핀란드의 경우 세계 최초로 국가 차원의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정책적 노력과 문화를 만들어가려는 국민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 25년만에 자살률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다.

도움이 필요한 순간 제때 적절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유기적 네트워크 강화가 필요하다. 병원, 응급실, 경찰, 소방서, 지방정부, 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 간 유기적 협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시급하다. 국회자살예방포럼이 네트워크 구축을 촉진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다 하겠다.

끝으로 어디선가 자살을 고민하고 있는 이들에게 고(故) 임세원 교수(한국형 표준자살예방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자살예방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 온 정신과전문의)의 저서 「죽고싶은 사람은 없다」를 소개해주고 싶다.

임세원 교수는 그의 저서 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울한 감정은 마치 서해의 밀물과 같다고. 때때로 밀물의 시간이 아주 길 수 있지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그것 역시 반드시 물러나게 되어 있다고. 그러므로 기다려야 한다고.

책의 첫머리에서 인용한 영국 시인 딜런 토마스의 시구처럼 '순순히 어둠을 받아들이지 말기를', 도움이 필요할 때 주저하지 않기를 바란다.

원혜영 국회의원 (국회자살예방포럼 공동대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