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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품 불매운동]"지분 섞이면 일본기업?"..기준놓고 뜨거운 논란

온라인 상 '일본 불매 리스트' 공유돼
한국·일본 기업 지분 섞인 기업들도 함께 피해
"일본에 자본 유출 안돼" VS "애꿎은 한국기업 피해" 의견 갈려

  • 기사입력 : 2019년07월19일 09:23
  • 최종수정 : 2019년07월19일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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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열기가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불매운동 리스트에 오른 일부 기업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뜨겁다. 일본기업 지분이 일부 섞인 기업들이 대상으로, 일본과 관계된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은 당연하다는 의견과 애꿎은 한국기업이 피해를 본다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및 SNS에서 퍼지고 있는 '일본 불매운동 리스트'에는 한국과 일본의 지분이 혼합된 기업이 다수 포함돼있다. 이들 기업은 지분 100% 일본기업은 물론 전범기업들과 동일선상에서 언급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생활용품 판매점 '다이소'는 2대 주주가 일본 '대창산업'(지분율 34.21%)이지만 대주주인 '아성HMP'(지분율 50%)는 한국기업이다. 3대 주주(지분율 13.59%) 역시 한국인이다. 다이소 측은 수익에 따른 배당금이 지급될 뿐, 일본 다이소와는 별개인 한국기업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대주주가 '팔도'(40.83%)이며 일본 '야쿠르트 혼샤'가 38.2%의 지분을 갖고 있는 '한국야쿠르트'의 경우에도 단순히 일본기업으로 분류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한국야쿠르트는 1969년 창업 이후 독자경영하고 있는 토종 한국기업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에도 위험이 따를 수 있다"며 "우선은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충격을 최소화 하는 방식으로 대처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회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브랜드의 로고가 새겨진 상자를 짓밟고 있다. 2019.07.05 dlsgur9757@newspim.com

이들 기업의 해명에 온라인상에서는 '일본 불매운동 리스트'에 오른 모든 기업 제품을 대상으로 하는 것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 A씨는 "지분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수익이 일본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라며 "해당 기업들이 왜 억울해하는지 모르겠다"고 강력한 불매운동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한국기업임을 주장하려면 일본 지분을 모두 정리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럴 때마다 일본과 관계없다고 선을 긋는 것은 우선 소나기를 피하자는 격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반면 누리꾼 C씨는 "다이소 불매로 일본이 받는 영향은 없다"며 "문제는 한국기업에 납품하는 수백개의 제조업체와 물류업체, 전국 물류창고에서 일하는 또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 그 가족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D씨도 "이성적으로 실제 일본에게 피해가 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일본에 1% 피해 주자고 우리가 99% 피해를 감수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기흥 경기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일본도 글로벌화 된 경제체계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불매운동으로 인한 실질적인 큰 타격은 있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애꿎은 우리 기업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감정적인 대응 보다는 일본의 전략에 어떻게 이성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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