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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와 넷플릭스, 공생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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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칸영화제 등 넷플릭스와 신경전
극장 업계 "넷플릭스 영화 유통 질서 흔든다" 강한 반발
알폰소 쿠아론·봉준호, '창작의 자유' 따라 넷플릭스行

[편집자]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Netflix)의 기세가 대단합니다. ‘발상의 전환’으로 탄생한 넷플릭스는 콘텐츠 소비형태와 제작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으면서 무서운 속도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세계 1억4000만 유료회원을 거느린 넷플릭스의 경쟁력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향후 발전 가능성과 우려되는 문제점을 함께 들여다봤습니다.

①넷플릭스, 어떻게 사람들을 끌어들일까
②미디어 왕국 넷플릭스를 움직이는 사람들
③전문가들이 바라보는 넷플릭스의 경쟁력
④영화계와 넷플릭스, 공생할 수 있을까 
⑤넷플릭스와 손잡는 국내 연예계, '킹덤'만큼 성공할까
⑥세계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넷플릭스
⑦정부, 거대자본 넷플릭스 대응 문제없나
⑧넷플릭스, 디즈니·애플 도전장에도 '스트리밍 시장' 왕좌 지킬까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스필버그 감독은 스트리밍과 극장 상영의 차이를 강하게 느끼고 있다. (아카데미시상식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이사회에서 이 문제가 다뤄지길 원하며 다른 영화인들도 자신의 캠페인에 동참해주길 바라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회사 앰블린엔터테인먼트 대변인이 이달 초 제91회 아카데미시상식이 끝난 후 한 말이다. 스필버그 감독은 대변인을 통해 온라인 스트리밍 기반의 넷플릭스 영화는 아카데미상이 아닌 TV시리즈를 시상하는 에미상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열린 제91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영화는 총 15개 부문에 후보를 올려 총 4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중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는 주요상인 감독상을 비롯해 촬영상과 외국어영화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제91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3관왕을 차지한 '로마' 알폰소 쿠아론 감독 [사진=로이터 뉴스핌]

◆ 넷플릭스 등장에 신경 곤두선 영화계

사실 넷플릭스와 영화계의 갈등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스필버그 감독은 과거 몇 차례나 넷플릭스를 향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역시 “모든 것을 스트리밍 서비스로 동시 공개하는 무신경한 정책은 극장 개봉을 위해 결코 옹호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칸과는 더 뜨거운(?) 사이다. 2017년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봉준호 감독의 ‘옥자’, 노아 바움백 감독의 ‘더 마이어로위츠 스토리’가 초청되자 프랑스 내부에서 반발이 일었다. 극장 개봉 없이 넷플릭스로 공급되는 작품은 초청하면 안된다는 목소리가 거셌다. 결국 칸영화제는 2018년 3월부터 프랑스 내 극장 개봉작에 한해 경쟁부문을 심사하고 있다.

국내라고 상황이 크게 다르진 않다. 그해 한국에서도 ‘옥자’ 개봉을 놓고 한 차례 잡음이 일었다. 봉준호 감독의 뜻에 따라 넷플릭스는 배급사 NEW와 손을 잡고 국내 극장 동시 개봉을 추진했다. 하지만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업계가 상영 보이콧을 선언했다. 결국 ‘옥자’는 중·소영화관, 독립영화 전용극장 등 단관 극장에서만 개봉했다. 멀티플렉스의 보이콧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로마’ 또한 대한극장 등 일부 극장과 예술 영화관에만 걸렸다.

◆ 영화계는 왜 넷플릭스를 밀어내는가

영화인들이 넷플릭스의 등장을 ‘침입’이라 여기는 이유는 간단하다. “영화의 역사와 인터넷의 역사는 별개”라는 거다.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르 피레모는 이같이 밝히며 “넷플릭스와 아마존 같은 플레이어들은 영화감독들이 거대 예산의 영화를 만들 수 있게 하지만, 그들은 TV영화도 아니고 영화도 아닌 하이브리드를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극장가의 반대 이유는 더 명확하다. 직접적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기존 영화는 극장 개봉 후 3주간의 홀드백 기간을 거쳐 IPTV 등의 서비스를 진행한다. 반면 넷플릭스 영화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극장 개봉이 동시에 이뤄진다. 이 동시 상영이 기존 영화 유통 질서를 흔들 수도 있다는 게 극장 측 주장이다. 실제 넷플릭스 영화의 영향력이 커지는 사이 국내외 극장은 관객수 감소(물론 오로지 플랫폼 문제만은 아니지만)에 직면했다.

극장 상영이 어렵다는 건 감독들이 넷플릭스행을 주저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창작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작품이 스마트폰, 컴퓨터 등 작은 모니터 화면보다는 대형 스크린에서 보이길 원한다. 한 관계자는 “감독이나 촬영 감독이 보여주고자 했던 게 있다. 창작자는 관객이 의도대로 느껴줬으면 한다. 그런데 그게 크게 봐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샷, 디테일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영화 '로마'(왼쪽)와 '옥자'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 그럼에도 누군가는 환영한다

모두가 반대표를 던지는 건 아니다. 넷플릭스를 찬성하는 쪽도 있다. 베니스영화제는 칸영화제와 달리 넷플릭스 영화를 경쟁 부문에 받아들였다. 실제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로마’가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넷플릭스와 협업을 시작한 영화감독도 다수다. 알폰소 쿠아론, 봉준호 외에도 코언 형제, 마틴 스코시즈 등 세계적 거장들이 넷플릭스와 함께 신작을 내놨다. 이들은 넷플릭스로 간 이유로 막대한 투자금과 창작의 자유를 꼽았다.

봉준호 감독은 “이 정도의 (많은)예산을 지원하면서 감독에게 최종 편집권을 주는 건 사실 불가능하다. 창작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신난다. 자유로움을 느낀다. 그러니 배급에 따른 피로함과 딜레마에도 기웃거리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넷플릭스와 영화계, 공존 가능성 있나

넷플릭스는 ‘공생’을 원하는 눈치다. 스필버그 감독의 아카데미시상식 관련 발언이 있고 얼마 후 넷플릭스 SNS에는 “우리는 영화를 사랑한다. 영화관이 없는 동네에서 살거나 갈 여유가 없는 사람들의 영화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모든 사람이 언제 어디서나 동시에 개봉하는 영화를 즐기고, 영화 제작자들에게는 보다 많은 작품을 공유할 방법을 제공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직접적 언급은 없었지만, 다수의 외신은 넷플릭스가 영화계와 대결 구도를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그러나 풀어야할 숙제가 아직 많다. 재차 언급한 극장 상영이 걸림돌이다. 넷플릭스가 지금보다 더 많은 영화제(노미네이트 조건이 극장 상영인)에 초청받고 더 많은 감독과 손잡기 위해서는 극장 개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극장의 반발이 거세다. 이 문제가 해결돼도 마냥 웃을 수는 없다. 극장 상영 자체가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넷플릭스만의 매력이자 이점을 퇴색시키기 때문이다.  

칸과 입장차는 올해도 좁히지 못했다. 19일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지난주 넷플릭스 테드 사란도스 최고콘텐츠책임자와 넷플릭스 스콧 스투버 오리지널 영화부문 책임자는 티에리 플레모 위원장과 협상을 진행했다. 우호적인 분위기였지만, 칸영화제 진출에 대해서는 이견이 팽팽했고, 협상은 끝내 결렬됐다. 결국 올해 칸영화제에서도 넷플릭스 영화는 볼 수 없게 됐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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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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