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칠봉 사장 "사즉생 생즉사의 마음으로 어려움 극복하자"
[뉴스핌=방글 기자] SM상선(사장 김칠봉)은 지난 6일 여의도에서 공식 출범행사를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칠봉 사장과 수도권 지역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SM상선은 상반기 중 컨테이너선 12척을 순차적으로 확보하고, 3월부터 정기선 사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한동안 유일한 국적 원양선사였던 현대상선과 함께 양대 원양선사를 갖춘다는 목표다.
김칠봉 사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SM상선 초대 사장을 맡게 돼 영광스럽지만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며 "어떤 환경에서든지 살아남는 것이 올 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앞만 보고 나가야 한다"면서 "나 또한 임직원들이 잃어버린 자존심을 되찾고 명예 회복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덧붙였다.
또, "사업초기에 있을 수많은 어려움들을 전 임직원이 '사즉생 생즉사(死則生 生則死)'의 마음가짐으로 극복하자"며 "서비스를 조기에 정착시켜 시장의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고객의 신뢰를 되찾아 한국해운의 명맥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SM상선이 공식 출범행사를 진행했다. <사진=SM상선> |
이날 출범식에서는 SM상선 '2017년 신년 걷기행사'도 진행됐다.
'한국해운의 새로운 역사가 SM상선에서 시작됩니다'란 구호와 함께 시작한 걷기행사는 여의도를 출발해 반포 한강공원까지 약 8km가량 이어졌다.
걷기행사에 참여한 손윤진 과장은 "이렇게 오래 걸어보기는 정말 오랜만이다. 추운 날씨에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앞으로 함께할 동료들과 함께 걷다 보니 어느새 목표 지점에 도착해 있었다"며 "앞으로 어떤 어려움도 극복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걷기행사를 마치고 "지금 한국해운의 상황이 외세의 침략으로 나라가 풍전등화에 놓인 임진왜란과 비슷한 상황"이라면서 "임진왜란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는 이순신 장군이 지켰던 바다에서 왔다. SM상선도 이 어려운 시기에 12척의 배로 시작하니 현재의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면 지금의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SM상선은 출범식에서 ▲한국해운의 전통을 계승하고 CLEAN COMPANY로 거듭나자 ▲시장의 신뢰를 하루빨리 회복해 고객의 신뢰를 되찾자 ▲시황의 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 수익 기반을 다지자 ▲국적선사들과 상생을 통한 새로운 수익모델 기반을 찾자 등의 내용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