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베트남 등 영업지점 신설 검토
[뉴스핌=조인영 기자] 한진해운의 아시아·미주노선 인수를 추진중인 삼라마이더스(SM)그룹이 컨테이너선 영업을 위해 해외 신설법인 설립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용완 대한해운 대표이사 |
4일 김용완 SM그룹 부회장(대한해운 대표이사)은 이날 오전 11시 열린 해양수산 신년인사회에서 해외법인 설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신속히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SM상선 영업을 담당하는 권기현 상무도 "다음주 미국에 가서 기존 (한진해운) 법인 인력과 미팅을 가질 예정"이라며 "홍콩 이외의 지역이 모두 영업 대상이기 때문에 지점 단위로 할 것인 지, 대리점 단위로 할 것인 지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용승계에서 제외된 해외법인 인력은 SM그룹과의 협의를 거쳐 재고용될 가능성이 열렸다.
앞서 대한해운은 중국 현지법인에서 발생한 1000억원의 우발채무로 인해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베트남 등 중 7개국 소재 자회사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해외 자회사 중에서는 홍콩법인만 인수했다.
인수 자산이 몇 가지 제외되면서 인수금액도 당초 370억원 보다 약 95억원 낮아진 275만4600만원으로 책정됐다. SM그룹은 예정대로 오는 5일에 잔금을 치를 예정이다.
다만 인수 주체는 기존 대한해운이 아닌 SM상선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지난 3일 열린 대한해운 주총에서 '한진해운 영업양수도 승인' 안건이 주주들의 반대로 부결됐기 때문이다. 주총 이후 SM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진해운 영업양수도 계약주체를 대한해운에서 신설법인인 SM상선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SM상선은 한진해운이 사용했던 여의도 유수홀딩스빌딩 3개층을 사용한다. SM상선은 이번주말 내부 리모델링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에 앞선 6일엔 김칠봉 SM상선 사장 주재로 직원 대상 워크샵을 갖는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