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 소지도 있는 매우 위험한 길"
"무소속 후보로 단일화 될 경우 기호 2번 없어져…11일 이전까지 반드시 단일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대선 후보 등록 후 단일화 절차를 밟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이뤄질 수 없는 허구의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2일 이후 단일화를 하자는 얘기는 사실상 할 수 없는 것을 주장한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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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단일화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5.08 mironj19@newspim.com |
권 비대위원장은 "김 후보가 주장하는 등록 후 단일화, 즉 12일 이후 단일화는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선거 예비) 후보가 11일까지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등록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뤄질 수 없는 허구의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도 있는 매우 위험한 길이다"며 "후보 등록 이후에는 다른 후보에 대한 선거운동 자체가 금지되거나 상당히 제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만일 김 후보로 단일화되면 문제없겠지만, 무소속 후보로 단일화 될 경우 국민의힘 기호 2번은 이번 대선에서 없어지게 된다"며 "우리 진영 단일 후보가 기호 2번이라는 무기도 없이, 당의 체계적 지원도 없이, 맨몸으로 이재명과 싸워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권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이라는 이름, 조직, 선거 수행 능력과 자원을 우리의 단일화 후보가 온전히 활용할 수 있게 해야 전장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이런 걸 다 활용할 수 있는 후보를 만드는 문제이기 때문에 11일 이전까지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가 김 후보를 부정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지금 우리 당 후보는 누가 뭐래도 김 후보"라면서도 "단일화 과정에서 김 후보의 잘못된 판단으로 우리가 대선에서 패배하면 김 후보뿐 아니라 우리 당 모두가 역사와 국민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그는 "한덕수 자체를 불러낸 건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김 후보"라며 "김덕수(김문수+한덕수)가 유일한 필승 카드라고 선언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권 비대위원장은 "김 후보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본인 스스로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며 "그 약속이 바뀌면 정치의 신뢰도 지도자의 명예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