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교체 가능…당무우선권, 당 무력화 권리 아냐"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와 김문수 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내홍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론이 현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8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전당대회 가처분 결과는 기각으로 예상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희는 그렇게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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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 부대변인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2.07 leehs@newspim.com |
신 수석대변인은 "전당대회를 소집한 것 자체에는 법적 하자가 없다고 보고 정당에서 정치적 결정을 하는 것에 대해 법원이 개입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당에서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이런 부분들이 국민에게 내부 다툼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를 지지하는 원회 당협위원장들은 전날 이헌승 전국위원장이 제6차 전당대회 소집공고를 낸 것에 대해 법원에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결론은 이르면 9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신 수석대변인은 '후보 교체가 가능한 것이냐'는 물음엔 "가능하다고 본다. 여론조사에 의한 후보교체가 가능한지까진 모르겠으나 국회의원 후보를 선출할 때도 공천장을 주고도 변경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했다.
이어 "다만 지금 당이 진행하는 것은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가 당무우선권을 발동해 단일화 절차 중단을 요구한 것에 대해선 "당무우선권이 특별한 비상대권의 발동 같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당무우선권은 대통령 후보가 되면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발동하든 발동하지 않든 당무우선권을 가지고 있는 것인데, 절대적으로 당의 결정을 무력화할 수 있는 권리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무우선권에 의거한 후보의 요구는 당연히 수용하는 게 맞다. 그러나 당무우선권을 발동한다고 당의 이전 의사결정 시스템이 모두 무력화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념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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