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2일 미국에서의 보톡스 분쟁이 3자간 합의로 일단락되면서 대웅제약 주가상승의 큰 걸림돌이었던 사업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대웅제약은 올해 관련 제품의 판매가 재개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48%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가를 11만5000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대웅제약 본사 전경 [제공=대웅제약] |
앞서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와 메디톡스, 메디톡스의 파트너사인 애브비(구 엘러간)는 보툴리눔 균주 관련 영업비밀 침해에 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을 비롯한 모든 법적 분쟁에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에볼루스는 애브비와 메디톡스에 합의금과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에볼루스는 보툴리눔톡신 '주보'(나보타의 수출명)의 판매를 지속할 수 있게됐다. 다만, 대웅제약은 합의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국내와 타 국가들에서 진행중인 소송엔 적용되지 않는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의로 인해 미국과 유럽에서 주보 판매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소송도 합의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메디톡스는 올해 나보타·주보의 판매 부활과 소송비용 감소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진 연구원은 "ITC소송으로 주보판매가 주춤하며 나보타 수출은 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며 "이번 합의로 인해 에볼루스향 출하도 회복하고 태국, 브라질 등 신규진출한 국가로의 수출도 본격화되며 올해 나보타 수출은 411억원으로 37%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진 연구원은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6% 증가한 9,97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8% 늘어난 440억원을 전망했다. 그는 "메디톡스의 판매허가 취소처분에 대한 수혜로 나보타는 지난해 국내에서 204억원(전년비 80% 성장)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도 19%의 판매증가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진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목표가를 19만원으로 산출했다. 이는 기존 11만5000원 대비 65% 상향한 수준이다. 아울러 현재 임상을 진행중인 카모스타트(국내 3상), 니클로사마이드(국내 2상, 호주·인도 1상) 등 코로나19 치료제의 긍정적 임상결과 역시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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