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지난 2일 상장한 SK바이오팜이 '상장대박 후유증'을 앓고 있다. 주가가 큰폭으로 오르면서 일부 직원들이 퇴사를 신청한 것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SK바이오팜 직원들이 퇴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직원들이 이익실현을 위해 회사에 사표를 낸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왼쪽)가 2일 오전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코스피 상장기념식에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부터 상장 기념패를 받고 있다. 2020.07.02 yooksa@newspim.com |
이날 종가 기준으로 SK바이오팜의 주가는 18만5500원이다. 우리사주 매입 가격인 공모가 4만9000원의 4배 수준이다.
SK바이오팜의 우리사주 대상 직원은 임원 6명을 포함해 207명이다. 1인당 평균 1만1820주를 우리사주로 배정받았다. 공모가로 우리사주를 배정받았기 때문에 이들의 평균 투자원금은 5억7918만원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주당 평가차익을 계산하면 1인당 시세차익은 16억원을 넘어선다.
다만 임직원은 당장 이익을 실현할 수 없다. 1년간 보호예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사를 그만 두면 한달후 주식이 입고되고 보호예수 의무도 사라진다. 따라서 SK바이오팜 주가가 많이 오르면 직원들의 퇴사가 줄을 이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고, 최근 이런 예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회사측은 사표 제출 인원이나 퇴사 신청 여부 등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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