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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1년④] "코로나로 전세계 5G 가속"..."장비·콘텐츠 경쟁력 키워야"

기사입력 : 2020년03월25일 08:30

최종수정 : 2020년03월25일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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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콘텐츠는 여전히 제자리걸음...해외기업에 밀려
세계각국 5G 상용화..."한류처럼 5G 응용분야 찾아야"

[편집자]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1년 사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5G망이 깔렸고, 가입자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속도의 쾌감'이 주는 우월감 뒤로 숙제도 하나 둘 따라 옵니다. 인프라 불균형, 고가 요금제, 품질 에 대한 고객 불만 등입니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총 6회 기획 시리즈를 통해 5G 1년을 평가하고, 5G산업의 글로벌 주도권을 잡으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 지 정리했습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김지나 정윤영 기자 = 코로나19 탓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며 원격근무, 원격진료, 온라인 강의 등 이동통신을 활용한 서비스들이 부상하고 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덕(?)'에 전 세계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확산이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4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5G 상용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초가 최고를 의미하진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5G를 상용화한 이후 미국, 중국 등에서도 5G 상용화에 나섰다. 이외에 일본은 25일 NTT도코모가, 홍콩은 다음달 1일 홍콩텔레콤(HKT)을 시작으로 5G 서비스를 개시한다. 올해는 유럽에서도 본격적으로 5G 서비스를 시작한다.

5G 산업에 있어 우리나라는 단말기 등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지만 그 외 5G 장비, 콘텐츠 등의 영역에선 여전히 해외 기업들에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콘텐츠 등 5G 상용화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산업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코로나에 비대면·원격 등 부상..."5G 확산 속도 앞당길것"

25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며 역설적으로 5G 확산 속도에 불이 붙을 것이랑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원격근무와 원격강의가 이어지면서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성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현우 단국대 SW융합대학 모바일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유선망이 잘 돼 있어 재택근무에도 불편함을 크게 느끼지 않지만 유럽이나 미국은 그렇지 않다"며 "효과적인 비대면 업무, 재택근무를 위해 광대역에 저지연·고신뢰성과 같은 특징을 가진 5G망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터넷 사용량이 늘며 넷플릭스, 유튜브 등 온라인 기반 영상플랫폼 기업들이 인터넷 정체현상을 막기 위해 실시간 영상의 품질을 낮추기도 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탓에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 시키는 대안으로 한국과 중국은 정부 주도하에 5G 투자를 앞당기고 있다.

지난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를 비롯한 이통3사와 긴급간담회를 갖고 5G 네트워크 투자를 상반기로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정부와 이동통신3사는 2조7000억원으로 예정된 올 상반기 5G 투자 규모를 4조원으로 앞당겨 집행하기로 했다.

중국도 지난 13일 5G 인프라 투자 확대 안이 담긴 '종합소비진작대책'을 발표했다. 중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은 경기부양 차원에서 올해 5G에 약 18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륜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는 "5G의 대표적인 서비스가 원격진료, 스마트팩토리, 화상회의 등인데 코로나19 국면에서 전 세계가 5G의 실용성을 절감하게 됐다"며 "역설적으로 코로나19가 5G 상용화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돈 버는 5G? 5G폰은 우세....고군분투 통신장비

5G 확산에 따라 국내 산업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부분은 '5G폰'을 제조하는 단말 산업이다.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5G를 상용화하며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전 세계 5G폰 주도권을 거머쥐게 됐다.

2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마켓 펄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체별 글로벌 5G 스마트폰 판매량 중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을 더하면 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2위인 화웨이와 1위인 삼성전자의 격차도 10%포인트(p)나 벌어져 있다.

여기에 화웨이 등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던 5G 장비 산업 역시 삼성전자가 국내 5G 장비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세계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델 오로 집계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기준 글로벌 5G 장비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5%로 화웨이(31%), 에릭슨(25%), 노키아(29%)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5G 상용화 전인 2018년 기준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한 점유율은 7%였다.

장경희 인하대 공과대학 전자공학과 교수는 "5G를 최초로 상용화 할 것만이 아니라 재난안전통신망 등 국가 망에 외국장비를 넣지 않고 국산장비를 넣어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中, '틱톡'으로 앞서나갈 때…韓, VR영화 "영화 아냐"

5G 산업에서 하드웨어 기술은 우리나라가 다른나라에 비해 앞서나가고 있지만 콘텐츠 영역은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아직 다양하게 5G 콘텐츠를 제약, 유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지난 2018년 가상현실(VR) 영화로 제작된 '화이트 래빗'의 경우 국내 극장 개봉에 실패했다. 지난 2018년 제작된 이 영화는 같은 해 제71회 칸 영화제에서 상영됐지만 국내에선 PC에서 구동된다는 이유로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분류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콘텐츠 유통의 불확실성과 복잡한 규제도 5G 콘텐츠 개발에 발목을 잡고 있다.

박지혜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지난 1월 발표한 '5G 시대, 콘텐츠산업의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은 같은 실감콘텐츠 시장이 초기단계에 있어 정부지원 외 민간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난 2016년 출시된 중국 최대 모바일 영상 커뮤니티 틱톡. [캡쳐=틱톡] 2020.03.24 nanana@newspim.com

우리가 주춤한 사이 중국은 대표적 콘텐츠 플랫폼 강국인 미국과의 경쟁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거두고 있다. 짧은 동영상이 주목받는 흐름을 타고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틱톡(抖音)'을 선보여 유튜브가 대세인 글로벌 시장에서 10~20대의 압도적 인기를 업고 크게 성공한 것이다.

박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틱톡, 유튜브 등 외산 동영상 플랫폼이 장악한 국내 미디어 시장에서 토종 플랫폼 개발을 위한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륜 연세대 공과대학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한류가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처럼 5G분야에서 응용분야를 빨리 찾아 '이것이 5G로 가장 적합한 서비스'임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렇게 되면 장비나 단말 서비스도 콘텐츠를 따라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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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297만명' 해킹 당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카드가 최근 발생한 사이버 해킹 사고로 총 297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 가운데 28만명은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카드 확인 코드)번호까지 함께 노출돼 부정 사용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카드는 전사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고객 피해 차단에 나서고 있으며 피해 발생 시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무이자 할부와 금융피해 보상 서비스, 카드사용 알림 서비스 등을 연말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정보보호 예산을 업계 최고 수준인 1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8일 롯데카드는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사고 경과와 피해 규모, 향후 대책을 발표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크나큰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현재까지 고객정보가 악용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약 피해가 발생한다면 전액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해킹 피해에 대해 대대적인 사내 인적 쇄신을 예고하며 필요할 경우 사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27일 사이 온라인 결제 과정에서 생성·수집된 데이터다. 전체 회원(약 960만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97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와 임직원들이 1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2025.09.18 yooksa@newspim.com 이 가운데 269만 명은 연계정보(CI), 가상결제코드 등이 유출돼 카드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28만 명은 카드번호·비밀번호 일부·유효기간·CVC 번호 등이 함께 노출돼 '키인 결제(KEY IN)' 방식 등 특수 결제를 통한 부정 사용 위험이 존재한다. 조 대표는 "현재까지 부정 사용 사례는 없다"며 "해외 온라인 결제는 전화 본인 확인 후 승인되도록 하고, 국내 키인 결제 가맹점도 추가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해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고, 부정사용 우려가 큰 28만명에 대해서는 재발급 문자와 안내전화를 병행하고 있다. 해당 고객들에게는 차년도 연회비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조 대표는 "17일 기준 28만명 중 약 5만5000명이 재발급·사용정지·탈회 절차를 완료했다"며 "연회비 면제 규모는 최소 56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앱 메인 화면에 재발급·해외결제 차단·비밀번호 변경 메뉴를 배치하고, 동시 접속 인원을 60만명까지 확대했다. 24시간 전용 상담센터 인력도 보강했다. 조 대표는 "해커가 1.7GB 파일을 압축해 반출한 뒤 흔적을 교묘하게 지워 초기 파악이 어려웠다"며 "200GB의 데이터를 4700여 개 조각으로 나눠 가져갔고, 복구 및 고객별 매칭 과정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정보보호 투자가 소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19년 당시 71억원 수준이던 정보보호 투자가 2021년 137억원으로 늘었고 인력도 19명에서 현재 30명 수준으로 확대됐다"며 일축했다. 롯데카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투자를 대폭 강화한다.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서버·운영체제·소프트웨어 환경을 전면 교체하고 전담 레드팀을 신설해 해킹 침투를 가정한 상시 점검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보안사고로 보지 않고 고객 중심의 경영 혁신 계기로 삼겠다"며 "대표이사를 포함한 대대적 인적쇄신과 IT 인프라 전면 개편을 연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yunyun@newspim.com 2025-09-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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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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