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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4월 이전 앞둔 '은혜의 강' 교회…적막감 속 상인들 "말도 말라"

기사입력 : 2020년03월17일 14:30

최종수정 : 2020년03월17일 16:43

[성남=뉴스핌] 권혁민 기자 = "우리도 뉴스보고 알았습니다. 우리 동네라니 참… 말도 마세요"(성남시 양지동 소재 OO식당)

17일 오후 기준 52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수정구 양지동 소재 은혜의 강 교회 주변은 흐린 날씨 탓인지 공기마저 무거운 적막감이 감돌았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촉발된 집단감염에 대한 공포가 수도권에서 다시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집단감염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 이어 수도권에서 2번째로 확진자 수가 많다.

[성남=뉴스핌] 권혁민 기자 = 성남시 방역인력이 은혜의 강 교회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2020.03.17 hm0712@newspim.com

17일 낮 취재진이 찾은 은혜의 강 교회 주변은 지자체에서 나온 방역인력과 차량이 동원돼 집중적으로 소독약을 뿌리고 있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취재진과 방역인력을 보고 이곳이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원이 된 교회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듯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교회가 들어선 건물의 안경집과 커피점 등 10여개의 상가들은 멀리서 봐도 문을 닫은 듯 어두캄캄했다.

유일하게 문을 연 교회건물 1층 귀금속 가게 주인은 "장사가 안되고 감염 우려가 있어 다들 스스로 문을 닫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성남=뉴스핌] 권혁민 기자 = 건물 3층 교회 입구 모습. 2020.03.17 hm0712@newspim.com

교회가 있는 3층과 4층으로 올라가자 성인 2명이 함께 서있기도 좁은 계단이 눈에 띄었다. 굳이 내부를 보지 않아도 내부에서 밀집된 예배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케 했다.

3층 입구에는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바로 옆 계단 벽면에는 '성전 이전'을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포스터 내용에 따르면 교회는 4월에 이전을 앞두고 있었다.

지자체인 성남시는 매번 100명 정도의 신도가 다닥다닥 붙어 예배를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4층에는 음식을 만들고 식사를 하는 휴게공간으로 구성돼 있어 함께 있어 더 밀집한 상태였을 가능성이 높다.

주변 상인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

인근 식당집 주인 부부는 "가까운 곳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 너무 무섭다"며 "식사하러 오는 손님마다 온통 교회 얘기 뿐"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어제서부터 종일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고 밖을 가리켰다.

[성남=뉴스핌] 권혁민 기자 = 은혜의 강 교회 전경. 2020.03.17 hm0712@newspim.com

전날까지 47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던 은혜의 강 교회 신도 가운데 17일 들어 추가 확진자와 2차 감염을 포함해 교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52명이 됐다.

은혜의 강 교회는 지난 9일부터 폐쇄됐다. 시는 지난 15일부터 1일과 8일 예배를 본 신도 135명에 대해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교회 시설과 주변일대 및 양지동, 은행동 전역에 대한 방역 소독도 실시했다.

시 전수조사에 따르면 은혜의 강 교회는 1998년 설립됐으며, 신도수는 130여명 수준이다. 주예배는 주 2회 1시간 진행하며 회당 참석 인원은 1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hm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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