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하나둘 시작되는 미래통합당 '공천 반발'…공개항의에 삭발까지

기사입력 : 2020년02월27일 15:50

최종수정 : 2020년02월27일 15:50

"TK지역 의원들 대부분이 전화 받아…불만 쌓일 수밖에"
공천 잡음 커지면 탈당 가속화 우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미래통합당 공천 작업이 속속 진행되면서 내부 잡음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다. 전략공천 조짐에 반발해 삭발식을 단행하는가 하면, 컷오프(공천배제)에 대한 공개 반발까지 나왔다.

총선 때가 되면 늘 잡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특히 미래통합당이 현역의원 50% 교체 등 전면적인 인적 쇄신 방침을 밝히면서 내부적으로 불만들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공천에 반발하는 일부 의원들이 탈당해, 무소속이나 다른 당 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표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오른쪽)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총선 공천 신청자 면접에 자리 하고 있다. 2020.02.20 leehs@newspim.com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통합당 내에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에 대한 불만들이 하나 둘 제기되고 있다.

당초 당 내에서는 김형오 공관위가 의원들로 하여금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공관위가 강제로 컷오프를 하기 전 김 위원장이 직접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불출마를 권유하고, 스스로 물러날 시간과 기회를 준다는 것이었다.

한 통합당 관계자는 "공관위가 면접을 보기 전 미리 후보자들에게 언질을 주면서 의원들 스스로 정리하고 결단할 시간을 준 것 아니냐"며 "현역의원 50%를 교체하겠다는 강한 기조 하에서 이런 식의 인적 쇄신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실제 통합당 공관위가 본격적으로 구성돼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통합당 내에서는 지금까지 26명의 자발적 불출마자가 나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당초 공관위가 교체 대상으로 꼽았던 중진급 인사들 외에도 다수의 의원들이 김 위원장의 전화를 받고 있다는 것.

또 다른 통합당 관계자는 "지지난 주말쯤부터 김 위원장이 대구·경북(TK)지역이나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리기 시작한 것 같더라"며 "그런데 의원들 말을 들어보니 거의 안 받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부분의 의원들이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중진급 의원들뿐 아니라 대부분이 전화를 받은 것인데, 아무리 인적쇄신을 언급했어도 해당 지역 의원들 대부분에게 불출마를 요구한 셈이지 않냐"며 "지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관위 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20.02.03 leehs@newspim.com

게다가 최근들어 전략공천과 컷오프가 본격화 되면서 공개적인 반발도 나오기 시작했다.

곽규택 부산 중구·영도구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는 지난 26일 삭발식을 단행했다. 최근 당 공관위가 중·영도구이 이언주 통합당 의원을 전략공천 할 조짐이 보이자 이에 반발하고 나선 것.

특히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나라가 어려울 때 팔 걷어붙이고 싸운 사람과 수수방관 하고 있던 사람은 차이가 있던 것 아니냐"고 언급하면서 이언주 의원의 전략공천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곽 예비후보는 "지역에서 당협위원장으로 헌신해 온 후보자가 본인의 전략공천을 요청하는 것도 아니고, 공정한 경선을 통해 깨끗하게 승복하겠다는 게 그렇게 무리한 요구냐"면서 반발하고 있다.

이은재 서울 강남병 의원은 컷오프 결과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제 추측에 당이 저를 강남이란 이유로 공천 배제한 것 같다"며 "당에서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이런 생각이 있으니 험지에 출마하라고 하거나 불출마 의사를 밝히라고 했다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다"고 언급하면서 당 공관위의 공천 절차를 공개 비판했다.

문제는 공천 잡음이 커질수록 당에서 이탈하는 인물들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다른 정당에서 출마할 경우 통합당으로서는 표가 분산되는 역효과가 나게 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한때 당 내에서는 TK 인적쇄신 결과를 너무 빨리 발표하면 컷오프 된 의원들이 당을 나가 다른 당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있으니 천천히 발표하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며 "특히 지금처럼 일부 보수진영이 분열돼있는 상황에서는 그럴 가능성도 충분히 있지 않냐"고 우려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