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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또 환매중단…은행 속여 '펀드 돌려막기' 들통

우리·하나은행 이어 신한은행도 환매 중단 예고
정상펀드서 돈 빼내 문제펀드로 재투자
라임운용이 사기 운용…판매은행 "억울하다"

  • 기사입력 : 2020년01월15일 11:41
  • 최종수정 : 2020년01월15일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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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라임자산운용이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에도 환매 중단을 알렸다. 신한은행이 판매한 라임운용 펀드 중 일부가 은행도 모르게 지난해 환매가 중단된 문제 펀드에 재투자된 결과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라임운용으로부터 '크레디트인슈어런스무역금융펀드'의 환매 중단을 예고하는 공문을 받았다. 오는 4월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상품으로 3000억원 규모가 팔렸다. 이 중 2700억원이 신한은행에서 판매됐다.

당초 라임운용은 이 상품에 대해 무역업체 대출채권에 투자하고 보험으로 안정성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앞서 환매가 중단된 라임 부실 펀드와 달리 위험등급 3등급인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실제 운용은 달랐다. 시리즈마다 7~30%를 자사의 '플루토FD D-1'에 재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플루토FI D-1펀드가 환매 중단되면서 크레디트인슈어런스펀드까지 영향을 받게 된 것이다.

뒤늦게 이를 알게 된 신한은행은 PB들에게 관련 내용을 알렸고 투자자들에게도 개별 공지 중이다. 정상 자산에 대해선 만기 지급이 가능하지만 일부는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라임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지면서 일부 재투자 내역을 파악했고, 정상 운용을 협의했지만 결국 환매 중단을 알려왔다"며 "문제가 없는 상품인데 라임운용에서 불법적으로 재투자하면서 판매사도 피해를 입게 됐다"고 말했다. 

결국 라임 사태가 전 은행권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신한은행 등에 환매 중단 사태가 현실화되면 지난해 10월 환매 중단된 펀드 약 1조5000억원에 이어 환매 중단 규모도 불어나게 된다. 

은행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상품의 불완전판매가 아닌 운용사의 사기에 원인이 있다며, 사실 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법적 소송 등을 강구하겠다는 설명이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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