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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전 대우회장 "김우중의 '세계경영', 가장 해외지사 많은 종합상사 만들어"

글로벌 거점뿐 아니라 아프리카·중동에도 지사 설립
"김 전 회장 눈에 온통 바닥에 돈이 깔린 듯 보였을 것"

  • 기사입력 : 2019년12월10일 14:15
  • 최종수정 : 2019년12월10일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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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핌] 나은경 기자 = 이경훈 전 ㈜대우 회장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나 세계경영이라는 목적을 달성했다"며 "그의 깊은 안목이 세계 시장을 개척해 대우(옛 대우실업)를 우리나라 종합상사 중 가장 많은 지사를 가진 회사로 만들었다"고 10일 밝혔다.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에서 이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나는 대학 졸업 후 은행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김우중 회장을 만나 1975년 2월에 대우에 합류하게 됐다"며 "김 전 회장은 내 2년 후배였음에도 당시에 인상이 좋고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원=뉴스핌] 나은경 기자 =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에서 이경훈 전 ㈜대우 회장이 취재진에게 고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19.12.10 nanana@newspim.com

한국산업은행에서 세계은행 등 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외자를 조달하는 일을 하던 이 전 회장은 이후 대우그룹의 임원으로 선임돼 대우그룹과 관련된 각종 해외업무를 도맡았다. 1985년 대우중공업 사장으로 부임해 8년간 일했고 사장 임기를 마친 뒤 대우 부회장과 회장직을 거쳐 지난 1999년 대우그룹을 떠났다.

이 전 회장은 "우리가 열심히 하면 이 다음 세대에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 아래 대우 임직원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했다"며 "시장을 창조해 도전 정신을 갖고 일하며 후세를 위한 기업인이 되자는 게 대우의 정신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회장의 '세계경영'에 대해서는 "김 전 회장은 본래 장사로 시작해 남들이 잘 하지 않던 경공업을 거쳐 대우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지사를 가진 종합상사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명한 나라, 도시들은 물론 아프리카와 중동에까지 지사를 설립한 김 전 회장의 눈에는 세상 바닥에 온통 돈이 깔린 것으로 보였을 것"이라며 김 전 회장의 개척정신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김 전 회장과 생일이 6일 차이 난다는 이 전 회장은 "일생에서 가장 귀중한 분을 만나 30여년 대우생활을 했다"며 "나보다 나이가 어린 김 전 회장이 먼저 세상을 뜨게 돼 안타깝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건강이 안 좋아진 김우중 전 회장은 베트남 하노이에 머물다가 그해 6월 귀국해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았다. 이후 지난해 말 입원해 11개월간 치료를 받다가 지난 9일 오후 11시 50분경 숙환으로 별세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다. 영결식은 오는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충남 태안군 소재 선영이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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