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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中에 담배 밀수출해 외화벌이…"수출 효자상품"

기사입력 : 2019년08월27일 08:36

최종수정 : 2019년08월27일 08:36

"값비싼 중국산 담배와 품질은 같고 가격은 저렴해 인기"
"불법이지만 구하기 어렵지 않아…단속도 안해"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대중국 담배 밀수출로 쏠쏠한 외화벌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중국 내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 시장에 출시된 지 1년 남짓한 북한의 '명신'이라는 담배가 요즘 북한의 외화벌이 효자상품으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 26일 중국 남부 난닝역 플랫폼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 [사진=TBS]

중국 단둥의 한 주민 소식통은 "북조선이 제조하는 명신 담배는 단둥을 비롯한 중국의 변경 도시에서는 10갑들이 한 막대기(보루)에 50위안이라는 아주 눅은(저렴한) 가격에 팔리고 있다"며 "특히 중국에서 최고급 담배는 한 갑에 65위안인데 비해 북조선의 명신은 한 갑에 5위안으로 중국 고급 담배의 10분 1도 안 된다"고 귀띔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값으로 따지면 싸구려 담배지만 맛과 향이 중국의 고급 담배와 같은 수준이어서 중국인들에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싸구려 담배에 불만이 많은 중국 도시 노동자와 농민 등 저소득 계층들 속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북조선 명신 담배가 중국 담배의 10분의 1 가격이면서 품질이 우수하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요즘에는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내륙지역에도 북조선 담배가 흘러들어가고 있다"며 "북조선 밀수품 판매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내륙지역에는 택배 배송을 통해 팔고 있는데 이 경우 한 막대기당 100위안 정도로 값을 올려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조선 담배는 전량이 밀수로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담배 가게에서 내놓고 팔지는 못한다"며 "하지만 중국 변경도시의 북조선 상품 전문점이나 밀수품 시장에서는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중국 국경 도시 단둥 맞은 편에 위치한 신의주의 한 밭에서 북한 병사들이 소 옆에 앉아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와 관련해 중국 단둥의 한 밀무역 관련 소식통은 "요즘 중국의 담뱃값이 크게 오른 데다가 한갑에 10위안 이하인 저가 담배는 아예 생산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중국내 담배 시장의 상황에 편승해 북조선 측이 질 좋은 명신 담배를 중국에 대량으로 밀수출해 외화벌이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중국의 저소득층 애연가들 입장에서는 북조선의 밀수 담배가 여간 반가운 게 아니다"라면서 "중국 담배회사가 생산을 중단한 저가 담배의 가격으로 고급 담배의 맛을 즐길 수 있으니 중국 애연가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담배로 대접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중 국경지역의 주민들 중에는 요즘 담배 장사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별다른 직업도 없이 담배 밀수나 담배 소매업에 종사하면서 생계를 해결하는 주민들이 많은데 담배는 외상도 없어서 밑천 없는 주민들이 하기 좋은 장사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중국에서 판매되는 북조선 담배는 일부 보따리상들이 들여온 것도 있지만 전량 밀수로 들어온 것으로 봐야 한다"며 "그런데도 북-중 양 쪽에서 담배 밀수를 하다가 적발돼 사법 처리를 당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6년 3월 이후 현재까지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는 북한의 담배 수출을 금지하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에서는 미국과 일본 등 외국산 담배를 공항 내 등 면세점에서만 합법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만큼, 북한의 대중국 담배 수출 방식이 불법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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