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광복74주년]"잊지 않겠습니다"…평화로 가득 메운 1400번째 노란 물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광복절 하루 앞두고 1400차 일본군 위안부 해결 정기 수요시위
제 7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 함께 개최
주최 측 추산 2만명 시민 모여 일본정부 규탄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모인 시민들의 열정은 타는 듯한 여름 폭염보다 뜨거웠다. '평화로'를 가득 메운 2만 마리의 노란 나비들은 일본정부의 위안부 공식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며 힘찬 날갯짓을 펼쳤다.

제74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1400번째 정기 수요시위가 열렸다. 이날 전 세계 곳곳에서 제7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도 동시에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0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및 제7차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 세계 연대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일본의 역사 왜곡과 경제보복을 규탄하며 사죄를 요구하고 있다. 2019.08.14 dlsgur9757@newspim.com

◆ 1400번째 수요시위, 폭염 속 2만명 운집 

낮 12시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주최 측이 마련한 '평화로'에는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대형 걸개그림과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사진이 전시됐다. '오늘이 마지막 수요일이기를', '끝까지 기억하겠습니다' 등 시민들의 응원 문구가 담긴 나비모양 메모도 가득 붙어 있었다.

시위 현장에 마련된 위안부 할머니들을 후원하기 위한 물품 판매대도 시민들로 붐볐다. 바로 옆에는 최근 개봉한 영화 ‘김복동’을 알리는 자원봉사자들이 시민들에게 종이 피켓과 카드를 나눠주며 홍보했다.

행사 시작 시간이 가까워오자 시민들의 인파는 더욱 몰려들었다. 특히 앳된 얼굴로 밝은 표정을 한 중·고등학생들 무리가 삼삼오오 시위 장소로 모였다.

마포구에서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최지호(16)군은 "학교에서 위안부와 관련한 특별수업을 듣고 친구들과 오게 됐다"며 "가슴 아픈 우리의 역사를 공부할 수 있어 유익한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눈을 반짝였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참여한 어린이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많은 인파에 놀라면서도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행사를 지켜보는 모습이었다.

아버지, 남동생과 시위에 참여한 박다현(13)양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을 침해해놓고 일본정부는 사과도 안 하고 해결하려는 노력도 안 한다"면서 "나도 나중에 무대에 올라 자유발언을 해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0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및 제7차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 세계 연대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일본의 역사 왜곡과 경제보복을 규탄하며 사죄를 요구하고 있다. 2019.08.14 dlsgur9757@newspim.com

이날 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 2만명의 대규모 인원이 모인 만큼 다양한 메시지가 담긴 피켓도 눈길을 끌었다. '할머니들의 꽃은 절대로 지지 않는다', '기억하라 한국 사죄하라 일본' 등 문구는 물론, 최근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맞물려 일본 기업들의 명단이 담긴 피켓도 눈에 띄었다. 일부 시민들은 김구, 안창호 등 독립투사들의 사진이 담긴 피켓을 들고 나왔다.

낮 최고기온 36도의 폭염 속에 2시간여에 걸쳐 행사가 진행됐지만 대부분 시민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감동적인 문화공연에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어린 학생들의 용기있는 발언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였다.

고등학생 백지은(17·여)양은 "오늘 수요시위에 처음 와봤는데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최근 시민들이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더 가지게 된 것 같아 좋고, 다음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 전국 13개 도시·해외 9개국에서도 연대...일본정부 규탄 한목소리

이날 행사는 제7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서울을 포함해 안양·수원·원주 등 13개 도시는 물론 일본, 영국 등 해외 9개국 21개 도시에서도 함께 진행됐다. 세계 각국에서 보낸 평화의 메시지 영상이 스크린을 통해 시민들에게 전달됐다.

북한의 '조선일본군성노예 및 강제련행피해자문제대책위원회'의 연대사도 소개됐다. 북측 위원회는 "일본은 패망 이후 오늘까지도 천인공노할 범죄를 인정조차 안 하고 있다"며 "온 민족의 원한과 분노를 폭발시켜 일본의 과거 범죄에 대한 대가를 받아내기 위한 투쟁에 온 겨레가 힘차게 떨쳐나서자"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0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및 제7차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 세계 연대집회’에서 길원옥 할머니가 일본의 역사 왜곡과 경제보복을 규탄하며 사죄를 요구하고 있다. 2019.08.14 dlsgur9757@newspim.com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김경혜 할머니도 참석했다. 길원옥 할머니가 밝은 표정으로 "많이 오셔서 감사하다"며 "끝까지 싸워서 이기는 게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하자 시민들은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를 큰 소리로 외치며 화답했다.

끝으로 시위 참가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1992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수요시위는 대한민국을 넘어 일본, 그리고 세계 각국 시민들의 위드 유(with you)를 만들어냈다"며 "그럼에도 일본정부는 전쟁범죄에 대한 반성 없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담보로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정부의 전쟁 범죄 사실인정, 공식사죄와 배상을 포함한 법적책임 이행 등을 재차 촉구했다.

이날 시위에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박주민 의원,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국회의원들도 다수 참석해 일본정부를 비판하며 정치권의 노력을 다짐했다.

광복절을 맞아 지난 12일부터 3일간 지지자들과 일본정부 규탄을 위한 걷기 행사를 진행했다는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국민들의 뜨거운 각오와 열기가 보인다"며 "오늘 정치인들도 많이 왔는데, 국민들로부터 희망을 보고 자신감을 얻어서 일본과 올바른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우리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시절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은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 많은 걸 갖춘 좋은 선수"라며 "이번 1년 계약이 우리 팀과 관계를 지속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추후 장기계약 가능성을 열어뒀음을 보여줬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