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고유정 전 남편 시신은?…경찰, 의붓아들 사망 수사도 박차

기사입력 : 2019년06월11일 17:19

최종수정 : 2019년06월11일 17:19

고유정,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12일 검찰 송치
전남편 시신 수습 난항, 의붓아들 사망사건 의혹
경찰 “향후 시신 수습에 집중...유가족 억울함 풀겠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경찰이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을 고유정(36)의 계획된 단독범행으로 결론 내린 가운데 전 남편 강모(36)씨 시신 수습과 고유정의 의붓아들 사망 사건에 대한 향후 경찰 수사에 관심이 모아진다.

11일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5일 이후 고유정의 행적을 중심으로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뉴스핌] 노해철 기자 = 11일 오전 박기남 제주 동부경찰서 서장은 제주시 동부서 4층 대강당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에 대한 경찰 수사 언론브리핑을 진행했다. sun90@newspim.com

◆ 경찰 “시신 수습해 유가족 억울함 풀겠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오후 8시에서 오후 9시 16분 사이 제주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했다. 이후 고유정은 제주~완도 해상과 경기 김포시 등에서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고유정이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30분쯤 펜션을 나올 때까지 강씨의 시신을 훼손하고, 이튿날 오후 9시 30분에서 9시 37분 사이 완도행 여객선 위에서 시신 일부를 바다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완도행 여객선 폐쇄회로(CC)TV를 통해 고유정이 여객선 위에서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봉지를 바다에 버리는 장면을 확보했다.

경찰은 시신 발견을 위해 해경과 협조해 제주와 완도 해상에서 집중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으나 현재까지 발견된 시신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경기 김포시 아버지 소유의 집에 올라온 고유정은 남은 시신 일부를 2차 훼손하고 31일 새벽 3시 13분부터 8분간 종량제 봉투에 담아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유기했다.

경찰은 집에서 강씨의 혈흔과 머리카락을 발견하고 시신 처리 과정을 추적한 결과 지난 5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한 재활용품업체에서 강씨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 일부를 발견했다. 뼛조각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12일 고유정을 경찰에 송치하는 한편, 강씨 시신을 수습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박기남 제주 동부경찰서장은 “시신 수습이 굉장히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면서도 “피해자의 시신 발견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피해자 및 유가족의 억울함을 풀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돌연 사망한 고유정 네 살 의붓아들은?

이번 사건이 불거지면서 약 3개월 전 돌연 사망한 고유정의 4세 의붓아들 A군에 대한 경찰 수사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고유정의 현 남편이 전 부인과 낳은 아들 A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충북 청주 자택에서 숨졌다.

[제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씨가 6일 오후 제주 제주시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유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9.06.06 leehs@newspim.com

고유정은 2017년 제주도 출신 현 남편과 재혼한 뒤 충북 청주에 거주했고, 고유정의 현 남편은 직장 문제로 제주와 청주를 오가며 지냈다. 친정집인 제주도에 있던 A군은 고유정과 함께 아버지를 보기 위해 청주에 방문했다 숨진 채 발견됐다.

고유정의 현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잠에서 깨보니 아들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국과수는 A군이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내놨지만 정확한 사인 및 타살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고유정을 상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A군 사망 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 관계자는 “의붓아들 사망과 관련해서 다방면으로 수사 중이며 현재로선 추가 수사로 사인을 밝혀내야하는 상황”이라며 “제주 지역 사건 진행상황이 마무리되면 진술 조사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