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재혼한 가정 깨질까 불안해서…"고유정, 사이코패스 가능성 낮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경찰 11일 수사 결과 브리핑... 범행 동기 발표해
고유정 치밀한 계획범죄 저질렀다는 결론... 고유정은 여전히 반박
전문가들 "경찰 설명 납득 가능해"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경찰이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의 범행 동기를 "현재의 결혼생활이 깨질까 불안해서 저지른 계획범죄"라고 결론 내렸다. 전문가들은 "충분히 납득 가능한 이유"라며 고유정의 사이코패스 가능성을 일축했다.

11일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프로파일러의 심리 분석 결과를 토대로 고유정의 범행을 '우발 범죄'가 아닌 '계획 범죄'로 규정지었다. 프로파일러 조사 결과 고유정의 정신질환이나 별다른 이상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고유정은 여전히 자신의 범행을 전 남편의 성폭행을 피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우발 범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고유정이 자신과 이혼 후에도 아들을 계속해서 만나려고 전 남편 때문에 재혼한 남편과의 결혼생활이 흔들릴까 불안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코패스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 반면, 고유정은 가족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봐서 사이코패스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제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씨가 6일 오후 제주 제주시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유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9.06.06 leehs@newspim.com

전문가들은 고유정의 범행 동기에 대해 경찰 측 설명이 신빙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고유정이 '사이코패스'일 확률은 낮다고 입을 모았다.

이웅혁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는 "통상적으로 결혼 생활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일반적으로는 그 정도 이유로 살해한다는 게 잘 이해가 안 되겠지만, 충분히 납득 가능한 이유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동기는 더 조사해봐야 알겠지만 현재 결혼 생활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를 전 남편이 가지고 있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또 "고유정은 공감 능력이 매우 떨어진다는 점, 임기응변이 상당히 뛰어나고 지극히 이기적인 모습 등에서 범죄 지능이 굉장히 높아 보인다"라며 "우발적 범행이라는 고유정의 말은 거짓말일 확률이 높고 앞으로도 자신의 범죄를 합리화하고, 자신을 향한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꾸며낼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아마 고유정은 전 남편이 자신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면접교섭권 소송을 통해 아이를 보여달라고 하는 과정에서 앙심이 쌓였을 것"이라며 "그러다가 현 남편과 관계까지 흐트러질 위기에 처하니 모든 문제의 원인을 전 남편으로 돌리는 인지적 왜곡의 모습을 보이며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또 "합리적인 시선으로는 고유정의 주장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도 "보통 애착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배우자에게 과도하게 집착하면서 심지어 살해하기도 한다"고 했다. 다만 "냉혈한의 모습을 보이지만 사이코패스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정신병이나 망상까지는 아니지만 일종의 '경계성 성격장애'를 겪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