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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의 심리학②]일상화된 '폭로'... 이젠 너도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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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윤석양 이병·이문옥 감사관 등 '공적 폭로' 주류
개인주의 확산·미디어 발달로 점차 나를 위한 '사적 폭로'로 확대
전문가 "개인 권리 의식 높아져...언제 어디서나 폭로 가능한 환경"

[편집자주] 지난해 미투운동에 이어 올해는 ‘폭로논쟁’으로 한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직장 내 갑질에 대한 작은 외침부터 정부를 상대로 한 정책고발까지 폭로의 양상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등 개인미디어 와 기술 발전으로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나 판도라의 뚜껑을 열 수 있는 '폭로사회'가 도래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바야흐로 꽃피우고 있는 폭로의 사회·심리적 함의를 뉴스핌이 들여다 봅니다.

[폭로의 심리학] 글싣는 순서
ⓛ 왜 폭로하는가
② 일상화된 '폭로'
③ 폭로의 변천사..기자회견서 유투브까지 
④ 국민들은 어떻게 보는가1
⑤ 국민들은 어떻게 보는가2
⑥ 국민들은 어떻게 보는가3
⑦ 후폭풍..바람직한 문화 정착
⑧ 폭로 그 후의 삶
⑨ 취재기자 방담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과거 폭로는 소수의 용기있는 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보안사가 민간인 1303명을 사찰했다고 폭로한 윤석양 이병, 감사원이 대기업의 부동산 투기 감사 중단을 폭로한 이문옥 감사관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은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나섰다. 이른바 ‘공적 폭로’가 일반적인 시대였다.

하지만 이제는 폭로가 빈번한 시대다. 직장인 A(31)씨는 얼마 전 자신이 속한 회사의 문제점을 블라인드 앱(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게시판에 게재했다. 게시물에는 연봉 체계의 문제점, 사내 악습 등 회사 내부 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를 놓고 자사 동료들은 물론 타사 사람들도 갑론을박을 벌이며 활발한 의견교환이 이뤄졌다. 이러한 글들이 이 공간에서는 일상적이라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심지어 이렇게 글이 올라오면 바로 다음날 회사 전체에 소문이 퍼질 정도란다. A씨는 “평생 다닐지도 모르는 직장인데, 부당한 일이 있으면 혼자 당하고 있지만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참는 것이 미덕’ 폭로가 서툴렀던 사회

예전에는 폭로가 요즘처럼 일상 속에서 빈번하지는 않았다. 자신이 속한 집단의 문제를 숨기고, 조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졌다.

동시에 폭로자는 곧 배신자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한국사회의 뿌리 깊은 인맥문화는 자신이 속한 집단의 치부를 폭로한 사람에게 ‘배신자’라는 낙인을 찍어 철저히 배제했다. 이러한 역경을 뚫고 폭로를 하더라도 그 내용이 파급력을 얻을 수 있는 사회적 여건도 부족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확산하는 개인주의, “나를 위해 폭로한다”

최근에는 개인주의가 점차 확산하면서 폭로의 형태도 변화하고 있다. 공익을 위한 폭로는 물론 나를 위한 ‘사적 폭로’가 일상화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취업포탈 사람인이 직장인 901명을 대상으로 ‘사내 개인주의 문화’를 주제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1.5%가 사내 개인주의 문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20대의 비율(83.1%)이 가장 높았으며 △30대(76.2%) △40대(51%) △50대 이상(39.7%) 순이었다.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개인주의 문화를 더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젊은 세대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보다는 ‘나’를 우선시하는 데 익숙하다. 집단으로부터 겪은 부당함을 알리는 폭로에 대해 거부감이 옅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대해 이명진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개인의 권리에 대한 의식이 과거보다 훨씬 커지며 ‘내가 왜 당해야 하는데?’하는 민감도가 높아졌다”며 “개인의 의식이 변하면서 결국 사회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언제 어디서나 폭로가 가능한 ‘공론장’

미디어 환경의 변화는 폭로하고 싶은 이들을 공론장으로 이끌었다. 익명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SNS는 물론 오픈채팅, 최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등 폭로의 공론장이 크게 확대됐다.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나의 억울함을 폭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7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 김학선 기자 2014.12.17

특히 '블라인드앱'은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조현민 광고담당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을 세상에 알렸다. 두산인프라코어 ‘신입사원 명예퇴직’,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성추행·성희롱 사건도 이 앱을 통해 알려졌다.

블라인드앱은 가입자 수가 150만여명에 달하며 가입한 회사도 4만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 올라오는 각종 폭로글은 오픈채팅, SNS를 통해 퍼져나가고, 언론보도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기업 입장에선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다.

임명호 단국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요즘 세대의 특징은 즉각적인 반응을 얻고 싶어 한다는 점”이라며 “기존의 '익명성'이라는 특징과 함께 스마트폰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나 폭로가 가능해지고 이에 대한 반응이 이뤄지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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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는 남자' 800만 돌파 [서울=뉴스핌]이웅희 기자=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감독과 배우들의 친필 감사 메시지도 공개했다.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수 800만 명을 돌파하며, 2026년 최고 흥행작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26일째인 3월 1일 기준 누적 관객수 8,006,326명을 기록했다. 관객들을 중심으로 확산된 뜨거운 입소문과 쉽게 가시지 않는 영화의 여운으로 인한 N차 관람 열풍에 힘입은 결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800만 관객 돌파를 맞아 <왕과 사는 남자>의 장항준 감독은 "<왕과 사는 남자>를 사랑해 주신 관객분들께 너무나 감사하다. 800만 관객이 영화를 봐주셨는데, 나뿐만 아니라 제작진들과 배우들도 다들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숫자라는 생각을 한다. 모두가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며 흥행에 대한 벅찬 소감을 전했다. 배우들 역시 친필 감사 메시지를 공개했다. 광천골 촌장 엄흥도 역의 유해진은 "생각지도 못한 큰 사랑.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어린 선왕 이홍위 역의 박지훈은 "여러분들께서 사랑해주셔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800만을 달성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언제나 늘 열심히 하겠습니다♡ 행복하세요!" , 권력자 한명회 역의 유지태는 "내 인생에 800만 영화를 함께했다는 것만으로 이미 성공한 배우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궁녀 매화 역의 전미도는 "<왕과 사는 남자> 800만!! 오랜만에 극장을 찾아와주신 어르신분들, 부모님 모시고 N차 관람해주신 자녀분들, 엄흥도와 단종의 이야기에 함께 가슴 아파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흥도의 아들 태산 역의 김민은 "<왕과 사는 남자>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라며 800만 관객을 달성한 기쁜 마음을 전했다. 또 영월군수 역의 박지환은 "<왕과 사는 남자> 800만 관객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금성대군 역의 이준혁은 "<왕과 사는 남자> 800만 돌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노루골 촌장 역의 안재홍은 "<왕과 사는 남자> 800만 관객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배우들의 눈부신 열연과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아무도 몰랐던 단종의 숨겨진 이야기로 가슴 깊은 여운을 전하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질주를 당분간 이어갈 전망이다. iaspire@newspim.com 2026-03-0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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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는 모든 걸 알고 있었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낮 공습을 감행해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했다.  통상 이 같은 대규모 군사작전은 한밤중 또는 새벽에 시작되는데 이날 공습은 오전 9시40분쯤 실행됐다.  미국 언론들은 이 같은 공습 시기 결정과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의 군 최고 수뇌부가 이날 오전에 테헤란에 모여 회의를 열 것이라는 정보를 완벽하게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수십년 동안 "미국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쳐온 이란의 최고 지휘부를 일거에 제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포착한 것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왼쪽) 전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해 6월 4일(현지 시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슬람 혁명의 아버지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손자인 하산 호메이니와 함께 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 시간)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란 지도자들의 모임 장소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도움을 줬고, 이후 이스라엘이 공격을 실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IA는 지난 몇 개월 동안 하메네이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왔다. 그 결과 그의 행적과 동선에 대해 점점 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러던 중 CIA는 하메네이가 지난 28일 아침 테헤란 중심부에 있는 이란 정부 청사 단지에서 주요 군 지휘관들과 회의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긴급하게 움직였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공격 시기를 조율했다.  CIA는 '신뢰도가 높은' 하메네이의 동선과 위치에 대한 정보를 이스라엘에 넘겼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NYT에 밝혔다.  이스라엘의 전투기들은 28일 오전 6시쯤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 이어 오전 9시40분쯤 이 전투기들이 발사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이 테헤란 시내 주요 목표물을 타격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아침 공습은 테헤란의 여러 곳에서 동시에 이뤄졌으며, 그 중 한 곳에 이란의 정치·안보 고위 인사들이 모여 있었다"고 했다.  NYT는 "하메네이의 제거는 작년 6월 '12일 전쟁'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지도부에 대해 축적해 온 심층적인 정보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공습으로 하메네이 이외에도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과 압둘라힘 무사비 이란군 참모총장, 모하마드 파크푸르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 알리 삼카니 최고지도자 군사고문 및 국방위원회 위원장 등도 폭사했다. 이란의 군 수뇌부가 한꺼번에 사라진 것이다.  미국은 이번 군사작전을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라고 했고, 이스라엘은 '포효하는 사자(Operation Roaring Lion)'라고 부르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2026-03-0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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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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