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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긴, 가게 운영시간 줄이고 가격 올릴 수밖에…"

자영업자, 최저임금·물가 상승에 허리띠 졸라 매기
가격 인상하고 임시 자구책으로 직원·운영시간 축소
무인결제와 셀프서비스 도입 프랜차이즈 증가 추세

  • 기사입력 : 2019년01월03일 16:43
  • 최종수정 : 2019년01월03일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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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 "1월부터 오픈 시간이 오전 7시에서 8시로 한 시간 미뤄졌습니다."

"지속적인 재료비 상승으로 인해 1월부터 가격을 인상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부득이하게 1월 1일부터 음료 가격을 인상하게 되었습니다. 더 좋은 품질의 음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최저임금·물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자영업자의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매장 운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매장 운영 시간을 크게 줄이는가 하면, 제품 가격을 올리고 직원 수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서울 신촌역 부근의 한 카페(참고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

3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는 오픈시간 조정을 안내하는 '공지문'이 붙어있었다. 새해부터 이 매장의 오픈 시간은 오전 7시에서 한 시간 늦춘 오전 8시로 변경됐다.

매장에 한 직원은 "출근 시간대 카페를 찾은 사람들이 최근 많이 줄어들었고, 오픈 직원도 2명이나 두고 있기 때문에 아예 운영시간을 단축한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점포 운영시간을 조정한 곳은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서울 용산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A씨는 "회사 근처 가게들이 점심 장사만 하거나 오후 3~5시에는 휴식 시간을 두는 가게들이 많아졌다"면서 "인건비나 운영 비용 등을 줄이기 위해 식사 시간에만 짧게 문을 여는 추세"라고 말했다.

◆ "가격, 안 올릴 수가 없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외식업계 가격 인상 바람이다. 지난 해에 이어 올 해도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적용했다. 떡볶이 프랜차이즈인 두끼는 지난 1일부터 가격을 1000원씩 올렸다. 브랜드 론칭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가격을 올린 것이다. 일반은 7900원에서 8900원으로, 학생은 6900원에서 7900원으로 인상했다.

빙수 프랜차이즈인 설빙은 연유 가격을 기존 무료에서 500원 추가로 변경했다. 지난해 여름 주요 빙수메뉴(6종)의 가격을 1000원씩 올린 데 이어 추가 인상을 결정한 것이다. 지난해 평균 인상률은 10.3%였다. 

자영업자들도 지난 1일을 기점으로 잇따라 메뉴 가격을 올리고 있다. 외식 매장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올해부터 어쩔 수 없이 가격과 배달비를 모두 올렸다"면서 "전체 메뉴 가격은 1000원씩 인상하고, 배달비도 인상했는데 인상 공지를 미리 하지 않아서 매출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다른 점주는 "한식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메뉴 가격을 올릴지 배달 최소주문금액을 올릴지 아직 고민하고 있다"면서 "모두 올리든지 둘 중에 하나만 올리든지 해야지, 인상 없이는 매출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강조했다.  

◆ 키오스크 설치+셀프 서비스 '급증'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부담으로 아르바이트생을 줄이고 키오스크(무인결제주문시스템) 설치나 셀프 서비스로 변경한 프랜차이즈도 늘었다. 특히 패스트푸드나 테이크아웃 전문점은 키오스크 운영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리아·맥도날드 등 주요 패스트푸드점은 전체 매장의 절반 이상에 키오스크 설치를 마친 상태다.

키오스크 설치 비용이 버거운 자영업자들은 서빙 직원을 줄이는 대신 셀프 서비스 안내문을 내걸고 있다. 한 자영업자는 "일식 프랜차이즈를 보면 주문부터 서빙까지 셀프로 운영하는 곳이 많다"면서 "우리나라도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주문 자판기나 셀프 운영이 하나의 생존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 매장 내 키오스크 <사진=맘스터치>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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