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수출입기업 노리는 피싱](完) 출금 막을 골든타임 ‘24시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예치환거래은행 송금시 24시간 지나야 출금 가능
바이어와 계약서에 '계좌변경 프로토콜'로 예방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 서울에 있는 기업 D사는 미국 소재 바이어 L사에 물품대금 미화 4만6187달러를 지난 2015년12월16일 송금했다. L사는 납품대금이 입금되지 않았다며 D사에 확인요청 e메일을 보냈다. 조사 결과 헝가리에 있는 은행 계좌로 입금된 것으로 드러났다.

D사는 e메일 해킹에 의한 사기로 확신하고 한 달만인 2016년1월13일 코트라(KOTRA) 헝가리 부다페스트 무역관과 헝가리 경찰에 신고했다. 헝가리 경찰은 신고 당일 해당계좌를 동결 했다. 수사 결과 해당 계좌 소유주는 사이프러스 국적이며 계좌 내 대부분 금액을 홍콩 IP주소를 통해 홍콩에 있는 은행으로 이체된 것으로 확인했다. 

잔고는 미화 432달러만 남았고, 나머지 금액은 반환 받지 못했다.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해킹 사실을 파악하고 경찰에 알렸지만, 사기송금 피해를 막을 골든 타임은 ‘24시간’에 불과하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수출입기업이 통상적으로 이용하는 예치환(預置煥)거래 은행을 통한 해외송금거래는 송금 ‘24시간’이 지나야만 현지에서 인출할 수 있다. 예치환거래가 없는 은행에 송금하면 통상 ‘2~3일’이 지나야만 이체가 완료된다. 이 시간 안에 사기 송금 사실을 파악했다면 거래은행에 연락해 ‘지급정지’를 요청해 출금을 정지시킬 수 있다.

예치환거래은행은 달러 등 외화를 거래하기 위해 우리나라 은행과 해외 은행 사이에 예치금 계좌가 개설돼 있는 은행을 말한다. 해외 은행은 우리나라 은행처럼 금융결제원 전산망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은행 별로 예치환거래은행 계약을 맺는다. 무역업체가 신용장을 개설해 물품대금을 주고받을 때 예치환거래은행 사이에서 이뤄진다.

은행은 해외송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등은 해외송금서비스를 이용하는 단골 고객에게 같은 계좌가 표시된 ‘외화송금확인서’만으로도 간편하게 해외송금 처리해준다. 

그런데 고객이 갑자기 해외 수취은행 계좌번호 변경을 요청하면 업무 메뉴얼에서 △ e메일 해킹을 통해 송금인 앞 수취인에게 송금정보가 변경되는 게 맞는 지 확인할 것 △ e메일이 아닌 다른 매체(유선전화)를 통해 확인 후 송금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해외에 거주하는 범죄집단이 우리나라 수출입기업의 e메일을 해킹해 피싱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러나 영업창구에서는 확인 작업을 꼼꼼하게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모 은행 관계자는 “해외송금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은 VIP나 VVIP들이기 때문에 창구 직원이 계좌정보를 엄격하게 물으면 손님을 귀찮게 하는 일로 여겨 부담을 갖는다”고 말했다.

다만 해킹이나 보이스피싱에 걸리더라도 자금을 지킬 수 있는 서비스로 △지연이체서비스 △안심통장(입금계좌 지정 서비스) △단말기 지정서비스 △해외IP 차단서비스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 등도 이용해 볼만 하다.

지연이체서비스는 이체를 하더라도 수취인 계좌에 몇 시간이 지나야만 입금되도록 하는 서비스다. 설정된 이체지연시간 내에서는 송금 취소가 가능하다. 이체지연 시간은 최소 3시간 이상 시간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입금계좌 지정 서비스는 사용자가 미리 ‘지정한’ 계좌로 송금 가능하지만 지정하지 않는 계좌로는 소액 송금만 가능한 서비스다. 갑자기 변경된 계좌로 소액 이체만 가능하다. 해외에서 국내 계좌에 접속해서 하는 이체거래는 해외IP 차단서비스를 이용하면 막을 수 있다. 해킹으로 계좌정보 등이 유출돼도 해커가 해외IP로 접속한다면 금융거래가 완전히 차단된다.

근본적인 예방법으로 해외 바이어와 계약서에 ‘수취계좌 변경 시 프로토콜’을 명시하는 사전 안전장치 구축이 바람직하다. 코트라 무역정보팀 관계자는 “거래계약서에 특약사항으로 거래조건이나 수취계좌 변경 시 양측에서 취해야 할 행동을 명문화할 경우 이메일 해킹을 통한 계좌변경 시 대금 오지급을 1차적으로 차단 가능하고 잘못 지급돼도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hkj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