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 은행 시스템에 커다란 구멍이 있다며 금융위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규제 당국이 개별 금융기관 단위로만 문제를 다룰 수 있어 시스템 전체의 문제를 아우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11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옐런 전 의장은 전날 밤 뉴욕시립대에서 뉴욕타임스(NYT)의 칼럼니스트 폴 크루그먼이 진행한 토의에서 “상황이 개선됐다고 생각하지만, 시스템에 거대한 구멍이 있다고 본다”며 “미국에서는 새로 생긴 문제를 다루는 수단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
옐런 전 의장은 차입 대출을 우려하는 부문으로 언급하면서 규제 당국이 이 같은 문제를 은행별로 다룰 수 있지만, 금융시스템 전반을 아우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옐런 전 의장은 “우리가 해야 하는 방법으로 이것에 대해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인지 확신할 수 없으며 구멍은 남아있고 규제에 대한 반발도 있다”면서 “따라서 우리가 또 다른 금융위기를 겪을 수 있음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옐런 전 의장은 현재 금융이나 경제 여건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금리는 낮고 지난 10년간보다 낮은 상태에 머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옐런 전 의장은 전형적인 침체기에 연준이 단기금리의 정상 수준이 약 3%였을 때 5%포인트의 금리 인하에 나섰다면서 “미국에서 역사적으로 그랬던 것보다 훨씬 더 단기금리를 내릴 여지가 크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위기에 대한 연준의 대응에 대해 옐런 전 의장은 “연준은 아마도 더욱 양적완화를 할 수 있겠지만 연준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대중의 비난 때문에 물러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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